잠시 나의 눈을 의심했어 니가 앞에 나타 나니까 잠시 커버렸던 나의 그것도 고개를 숙이며 울었어 첨엔 니가 아닐꺼란 생각에 멍하니 널 쳐다 보다가 유두 옆 쪽에 큰 점이 있더군 맞아 기억 나는데 너의 유방삼국지 나의 전 여자친구의 야동
손으로 가린 얼굴 설레여 아는 얼굴 이제는 늙어버려 주름이 늘엇구나 그래도 예쁜 얼굴 그리운 아는 얼굴 내 품을 떠난 너는 나쁜놈 만났구나
조용히 카메라를 보는 너 모니터를 보는 나 우린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전혀 상관 없는 남인데 왜 자꾸 눈물이 나지 너를 사랑했던 내가 그때 그 시절 니가 떠올라
담배 꺼내 물어봐 한숨에 연기 뿜어봐 서로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전혀 상관없는 남인데 왜 자꾸 성질이 나지 너를 사랑했던 나는 지금 화가나서 가슴이 타올라
아직 나는 백수로 살고 있어 그때와 마찬가지로 아직 술먹으면 개가 되지 너와 헤어진 지금도
너는 나랑 헤어지길 잘했다 생각 했었는데도 너의 남자친군 C팔 노민것 같아 얼굴 찍지 말래도 지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를 하고
카메라를 보는 너 모니터를 보는나 우린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전혀 상관없는 남인데 왜 자꾸 성질이 나지
너를 사랑했던 내가
그때 그시절 니가 떠올라
담배 꺼내 물어봐 한숨의 연기 뿜어봐 서로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전혀 상관 없는 남인데 왜 자꾸 눈물이 나지 너를 보고있는 나를 아마 잊었겠지 나를
카메라를 보지마 그런눈을 하지마 니가 다른 누군가와 사랑하는 모습 보여주지마 왜 자꾸 성질이나지 나랑 사귈때에 너는 저런 체위 한적 없는데 화면으로 보니까 내꼬추가 더 크다 니가 나를 떠나 만난 사람 죤놔작은 변태 섹이야 야동보는 나도 뭐 그래 나는 외로워서 그래 밤에 잠안와서 그래 그래..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노래는 많이 나와있다.
하지만 이 노래처럼 야동을 소재로 이런 서정적인 가사를 쓰며 남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노래는 흔치 않다.
전 여친이 야동에서 나온다면 어떨까?
실제로 그런 경험을 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
(오유인은 그런 경험이 없을꺼야 여친이 없으니까 ㅠㅠ)
이 가사를 듣는 남자들은 이 가사가 전혀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라는데 동의할 것이다.
요새 몰카가 난무하고 연인사이의 사랑 동영상이 많이 돌아다녀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이 노래의 가사가 남자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여친을 야동속에서 본 남자는 전혀 다른 상황이 되었지만 옛날에 사랑했던 사람을 보니 다시 가슴이 설렌다.
상황은 그럴 상황이 아니지만 반갑고 잘 살고 있는가 궁금했는데 이상한 남자를 만나거 같아서 화가 나기도 한다.
가사에서 나오는 모니터와 카메라는 그녀와 나의 달라진 상황을 극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다. 서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남남.
모니터는 보여주기만 하고 카메라는 찍기만 한다. 일방적인 구조이다. 내가 모니터에 들어 갈 수도 없고 모니터에서 그녀가 나올 수도 없다.
이렇게 그녀와 나는 아무 상관 없는 남이 되었다.
사귈 때는 죽고 못사는 연인이라도 헤어지고 나면 남남이 되어버리고 만다.
그런데도 남자는 그녀를 못 잊는다. 남자가 첫사랑을 못 잊는다는 말은 사실이다. 첫사랑을 계속 생각하고 그녀에게 빠져있다는 뜻이 아니다.
가슴 깊이 묻혀있다 그냥 지나가는 추억처럼 생각나는 것이다.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추억이 되어 아름답게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추억의 그녀가 야동에서 튀어 나왔다. 게다가 그 남자 새끼는 자기 얼굴에만 모자이크 처리를 하고 여자 얼굴을 찍어버리는 악질적인 새끼이다. 얼마나 화가 나고 답답할까 그런데 더 화가 나는 건 나는 그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남자라는 것이다.
백수에 술마시면 개가 되어 버린다. 자기가 생각해도 그녀에게 자기가 어울리지 않는 건 안다. 하지만 남자의 자존심에 뭐라도 한마디 안 할 수가 없다.
결국 그녀의 남자친구보다 내가 더 꼬추가 크다는 자기 위안을 남긴다. 그리고 자기가 야동을 본 것은 외로워서 그렇다는 자신의 현재 모습을 인정한다.
이 노래가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부분은 헤어진 여자친구를 준비가 안된 최악의 상황에서 맞다뜨렸을 때 남자의 심리 변화가 잘 나타나 있고(분노->체념-> 위안->인정) 남자들의 옛사랑을 보는 인식이 잘 드러나 있기 때문(아무 상관 없는 사이지만 계기가 있다면 가끔 기억이 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떠오르는)이라고 생각한다.
소재는 19금이지만 들어볼 수록 가사가 좋은 노래라고 생각되며 영화<건축학개론>과 연결해서 들어 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