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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포켓몬스터 XY, XY&Z의 ‘일부’ 내용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내용 다 쓰면 저 죽어요
* 현재 한국에서는 애니메이션이 진행 중이라 의도적으로 고유명사를 일어명으로 써놓았습니다검색 덜 걸리라구요
(1)편 - 메인 파티(사토시, 세레나, 시트론, 유리카)
(2)편 - 서브 파티(아란, 마논), 쇼타, 사토시겟코우가 &지가르데
(3), (4)편 - 원작 게임의 설정을 이어받아 등장한 '게임 연동 캐릭터'들
(5), (6)편 -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캐릭터들과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설정들
(7)편 - 수미상관과 XY 포켓몬 파티
BGM - V 마츠모토 리카 Ver.
이번 마지막 편은 섹션을 나누기도 애매하고, 이전 리뷰에서 짚었는데 또 새로 글 쓰긴 좀 죄송하지만 그래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 다시 언급할까 싶었던 부분에 대한 리뷰입니다.
1) 수미상관
무인편은 한국 방송분 한정해서 한 회도 빼놓고 봤지만 너무 어릴 때고, AG, DP, BW는 부분부분은 직접 보고 나머지는 리뷰로 간접적으로 본 거라서 XY가 제일 정확하기 특징을 기억할 수 있는 시리즈인데요. 마지막 화의 제목이나 내용으로 봐서 수미상관 기법을 쓴 것에 대해서 그냥 넘어가긴 그래서 쓰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 번외편이 나온 이유가 이겁니다. 이거.
떡밥회수율이 높았냐면 부분적으로는 잘 한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해서 편차치가 좀 큰 편입니다. 다행히 사토시-시트론, 사토시-세레나 이 두 조합과 관련해서는 회수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전 리뷰에도 이런 걸 묶어서 썼지만 완결이 난 김에 좀 더 첨언할 게 생겨서 이렇게 리뷰가 늘어나버렸습니다. 기존에 쓴 연결고리라는 리뷰에 이러한 조합을 첨언해두었으니, 그 리뷰 이후에 나온 것들만 언급하겠습니다.
<사토시가 깨달음을 얻었던 방영분에서 나온 대사, 다시 제로에서부터 스타트야! (XY&Z 28화),
그리고 XY&Z 47화의 제목은 [끝없는 제로! 다시 만나는 그 날까지!]>
<XY 1화에서 등장했던 사토시와 시트론이 맞서 싸운 배틀필드.
이 곳은 한동안 나오지 않다가 최종화 직전인 XY&Z 45화에서 다름아닌 사토시와 세레나의 시합장소로,
47화에서 시트론의 ‘어리광’을 위해 쓰이게 됩니다.>
<XY 1화에서 사토시는 갓 만난 시트론에게 시합하자! 고 했고,
XY&Z 47화에서는 반대로 시트론이 칼로스지방을 떠나려는 사토시에게 시합하죠! 라고 합니다.>
팬서비스라면 팬서비스지만 솔직히 시놉시스가 떴을 때부터 눈이 시큰거리더군요. 아마 이렇다면 완결이 나면 정말 울 거 같다는 생각을 했고, 실제로 완결이 났을 때 울며 웃으며 봤었습니다. 심지어 볼트는 들으면서 울 노래가 결코 아닌데 시리즈 첫 오프닝으로 나온 곡이 엔딩 파트에서 들리기 시작한 순간 팡 터지더라구요. 그걸 이미 알고 있었는데도 그러더랍니다.
2) 개성 넘치는 포켓몬 파티
수미상관과 함께 이 번외편 리뷰의 존재 의의. 포켓몬 세계는 트레이너인 사람들도 존재하지만, 그들만 존재해서는 포켓몬 세계일 수가 없죠. 사토시 소유의 포켓몬 6마리 / 시트론 소유의 포켓몬 4+3마리(소유/체육관), 세레나 소유 포켓몬 3마리까지 도합 13마리의 포켓몬들이 사토시 일행과 함께했습니다. 13마리나 되니까 짧게짧게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인간들에겐 귀엽다는 인상을, 포켓몬들에겐 듬직하다는 인상을 주는 갭이 존재하는데
또 배틀을 하게 되면 인정사정따위 봐주지 않습니다. 귀엽다/듬직하다/강하다는 인상이 한꺼번에 공존하기도 참 어렵죠.>
피카츄 : 13마리 파티의 메인 리더 격 캐릭터. 체구는 작은 편에 속하지만 실제 시간으로는 19년 째 사토시와 여행을 하고 있는 이쯤되면 주임원사급 캐릭터. 하지만 귀여운 외모로 인해 여전히 어린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걸 작중에서도 묘사합니다. 데덴네와 같이 있으면 어엿한 형 포지션이죠.
자신의 트레이너인 사토시와 같이 '일정 수준 이상의 강함'이라는 제어장치가 존재하지만, 그 외의 부분에서 인간인 사토시보다는 좀 더 다양한 묘사에 대해 제약이 없는 게 피카츄라고 생각합니다.
케로마츠 – 게코가시라 – 겟코우가 ↔ 사토시겟코우가 : 특이하게도 잡을 당시 사토시가 잡았다기보다 본인이 스스로 잡혀들어간 경우. 케로마츠 때부터 그 특유의 ‘트레이너를 따르지 않고 제멋대로 구는 성격’은 겟코우가로 진화하면서 ‘강한 힘을 추구하기 위한, 자신의 트레이너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시험’이 됩니다. 무뚝뚝쟁이 그 자체인 성격은 겟코우가로 진화하면서도 여전하지만, 트레이너인 사토시가 자신을 이해해주며 같이 성장해나가는 요소가 후반부로 강해져 스토리의 중심 그 자체가 됩니다. 사토시의 포켓몬들 중 유일하게 애니메이션 메인 요소인 ‘유대진화’까지 합쳐서 게임으로 역수입 된 이례적인 케이스의 포켓몬. 당장 이 리뷰를 쓰는 시간 기준으로 내일, 이 녀석과 게임을 같이 할 수 있을 겁니다. 과연 게임에서 이 녀석의 이야기가 나올까 궁금합니다.
야야코마 – 히노야코마 – 파이어로 : 피카츄-케로마츠-야야코마로 이어지는 사토시 초창기 파티 중 한 마리. 개구마르를 사토시가 이해하는 계기가 된 포켓몬이기도 하고, 히노야코마에서 파이어로로 진화할 당시에는 일행에 대한 책임감까지 발전한 늠름한 포켓몬이 됩니다. 이 ‘책임감’은 이후 온밧토-온반이 이어받게 됩니다. 또한, 루차불과 함께 ‘형’포지션을 맡는 포켓몬이기도 하죠.
<세레나가 만들어준 멋진 망토를 이용해 화려한 데뷔전을 치루는 루차불.
마초스러움과 미학이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거 같은 두 컨셉을 소화한 포켓몬입니다.
여기에 온밧토 한정으로 '형'이기까지 하니 이번 시즌에 등장한 포켓몬 중에서 제일 입체적이었던 포켓몬이 누구냐고 한다면 전 루차불을 꼽겠습니다.>
루차불 : 진화체가 모두 존재하는 사토시의 포켓몬들 중(피카츄는 라이츄로 진화 가능하니 제외) 이번 시즌에서 유일하게 진화체가 없는 포켓몬. 미학을 추구하는 레슬러 포켓몬이기 때문에 사토시와 처음 만났을 당시에도 자신의 전용기인 플라잉프레스를 어떻게 더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또 강하게 할 수 있나를 고민했습니다. 온밧토의 알을 가져와 부화시킬 당시 히노야코마가 불꽃몸 특성으로 더 빨리 태어날 수 있게 했다면, 루차불은 온밧토에게 '나는 방식'을 알려주고 로켓단으로부터 구해주기까지 한 은인이죠. 온밧토가 온반으로 진화한 이후에도 여전히 ‘형’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나는 법에 대해서는 원래대로라면 어미 포켓몬이 가르쳐야 합니다만 유감스럽게도 사토시는 포켓몬도 아니고 비행타입도 아니라서...
누메라 – 누메이루 – 누메루곤 : 사토시의 두번째 준전설급 포켓몬(흔히 총 능력치가 600으로 떨어지는 포켓몬을 말합니다. 첫 포켓몬은 딥상어동). 심지어 게임 내에서 다 키우기 힘든 600족인데 엄청난 속도로 진화해 5화만에 누메라에서 누메루곤으로 진화했을 정도로 사토시 파티 오버클락 수준의 캐릭터. 고작 미아레체육관전을 상성상 유리함(누메르곤 이전에 잡은 포켓몬들은 전부 약점이 잡힙니다. 물(개구마르), 비행(야야코마, 루차불))으로 몰아붙일려고 잡은 포켓몬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듯 이후 몇 번이나 재등장하더니 모든 체육관전이 끝난 칼로스리그전에 재등장합니다. 실제 게임 내에서도 내구력 위주의, 느린 스피드로 선빵을 맞고 후려갈기는 스타일인데 애니메이션에서도 그대로 등장하죠. 이번 시즌이 대부분 선빵을 후려갈기는 게(?) 가능한 포켓몬들이 가득한 사토시 파티 포켓몬 중에서 유일하게 한 타를 내주고 강력한 막타를 치는 성향의 캐릭터입니다. 누메루곤으로 진화하면서 오리지널 스토리도 공개되었는데, 이제는 방생이라고 봐도 무방할 거 같으니 후에 올스타전 식으로 포켓몬들을 모은다고 해도 누메루곤이 제일 부르기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당장 같이 방생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겟코우가의 경우 아예 방생이라기 보다는 지가르데와 함께 동행하게 됨 - 이후 게임 포켓몬스터 썬/문의 알로라지방으로 '누군가'가 보낸 편지와 함께 주인이 바뀌어 있음이라는 스토리가 역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온밧토 – 온반 : 사토시의 마지막 포켓몬이자 지금까지 잡은 포켓몬들 중 드래곤 타입 포켓몬으로는 세번째 포켓몬. 누군가가 버려둔 알에서 태어난 포켓몬이며 알에서 태어나자마자 첫 각인 자체가 사토시였기 때문에 이전에 토게피가 카스미를 주인으로 각인했던 것과 같이 자연스럽게 사토시를 부모로 생각합니다. 실제 게임 내에서는 드래곤 타입 중 스피드 종족치 1위라는 특성, 그리고 판지와 선행공개 됐을 당시 6세대 기술로도 처음 등장한 폭음파를 전용기 수준으로 갈겨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포켓몬답게 진화 이후 폭음파를 주 기술로 사용합니다. 진화하면서 성격이 꽤나 시크해졌는데, 칼로스리그 결승전에서의 모습을 보면 여전히 루차불에게는 어리광 부리는 동생 포지션인 것 같습니다.
호르비 : 시트론이 전기타입 체육관 관장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노말/땅 타입의 포켓몬. 사토시 파티에 피카츄가 있다면 시트론 파티에는 호르비가 있습니다. XY 시즌에서 귀여운 목소리를 담당하는 두 성우분이 계시는데 호르비는 ‘아카사키 치나츠’씨의 담당 포켓몬이었죠. (다른 한 분은 온밧토, 야야코마-히노야코마, 코르니 역 등으로 등장한 ‘테라사키 유카’씨) 홉삐? 하는 목소리가 특징인 캐릭터입니다. 반강제적으로 여행을 나온 시트론이 처음 잡은 비 전기타입 포켓몬임에도 전반적인 성격 자체가 시트론과 많이 닮아 있어서 카메라 울렁증이 있다던지, 다른 포켓몬들이 먹은 접시를 정돈해 치운다던지 하죠. c파트 아이 러브 호르비에서는 모두의 오빠같은 존재라고 언급됩니다.
하리마론 : XY 파티 전체로 봤을 때 트러블 메이커 담당이자 먹보. 호르비와는 거의 정반대 성향의 캐릭터입니다. 즉 트레이너인 시트론과도 성향이 반대일 정도인데, 시트론의 카메라 울렁증을 호르비도 그대로 가지고 있는데 하리마론은 그런 게 없습니다. 먹는 것으로는 세레나의 얀차무와 티격대격하는 일이 잦은 편이고 이 먹보라는 캐릭터성으로 대부분의 트러블이 다 일어납니다. 실제로 첫 만남 당시에도 세레나의 마카롱을 죄다 가져가버리면서 시작되죠. 사토시가 케로마츠를, 시트론이 하리마론을, 뒤에 언급되는 세레나가 폭코를 가져가게 되면서 주연 등장인물 3명이 칼로스 스타팅 포켓몬을 하나씩 소지하게 됩니다. 다만 하리마론만 유일하게 진화하지 못했네요.
(코링크) - 루쿠시오 – 렌트라 : 시트론이 어릴 적 코링크로 만났다 헤어진 루쿠오를 트레이너가 되서 만났습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시트론을 원망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시트론이 자신에게 해주었던 말을 기억하고 지키는 모습도 보이죠. 시트론의 고의가 아니었다는 것도 후에 이해한 후 루쿠시오 상태에서 시트론에게 잡히게 됩니다. 전력으로만 보면 렌트라로 진화한 지금 시트론의 소유 포켓몬 중에서 제일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나뭇가지로 칼로스 퀸을 향해가자고 약속했던 걸 세레나가 잊었을지언정 테르나는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폭코 – 테르나 : 처음 여행을 시작하는 세레나에게 있어서 첫번째 포켓몬. 꼬리 모양이 망가져 침울해한다던지, 꾸미는 걸 좋아한다던지 하는 면은 세레나와 많이 닮아있습니다.의외로 성깔도 있는 편인데 이것도 세레나를 닮았네요. 우연이겠지만, 세레나가 목표로 하는 칼로스 퀸 에르의 포켓몬 또한 폭코의 최종진화형인 마포쿠시입니다. 세레나마저도 잊고 있던 약속을 기억하고 있는 걸 봐선 기억력도 좋은 편인 것 같네요.
얀차무 : 춤추는 것도 좋아하고, 꾸미는 것도 좋아하는 포켓몬. 그렇기 때문에 세레나의 트라이 포카론 파트너로썬 적합했던 포켓몬이기도 합니다. 첫 등장 자체가 트라이 포카론을 방해하고 홀연히 사라졌었던 점이 이를 입증합니다. 세레나가 소유한 포켓몬 중 유일한 수컷으로 추정되는 캐릭터이고(밑에 나오는 이브이의 성별이 모호하지만 이쪽은 묘사된 걸로 치면 암컷으로 보입니다) XY 시즌의 포켓몬들 중에서 의외로 새침한 면이 돋보이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이브이 – 님피아 : 얀차무와 같이 춤추는 걸 좋아하는 야생포켓몬이지만, 남들 앞에 나서는 걸 두려워하는 점이 큰 리스크였던 포켓몬이기도 합니다. 세레나에게 잡히면서 이 리스크였던 부분은 차차 개선해나가기 시작해 님피아로 진화하면 아예 그런 면을 찾을 수 없을 수준. 하리마론이 세레나의 이브이에게 호감을 보였지만, 정작 이브이는 첫 만남 당시 호르비가 알게 모르게 챙겨줬던 게 마음에 들었는지 호르비 옆에 꼭 붙어 있습니다. 이 부분도 님피아로 진화하면서 바뀌었고, 님피아로 진화하면서 생긴 네 개의 촉수로 요긴하게 잘 써먹고 있습니다. 트라이 포카론에서도 세레나의 실수를 덮을 정도였으니 말 다했죠.
<주역이었던 에피소드보다 제일 작화가 좋았던 건 다름아닌 시리즈의 마지막이었던 XY&Z 47화였습니다.>
데덴네 : 잡은 건 시트론이기에 원래대로라면 시트론의 포켓몬이지만 실질적으로 돌보는 것은 유리카. 유리카의 키프 포켓몬 답게 일행 중에서 들어온 순서는 빠른 편이지만 칼로스 포켓몬 파티가 완성되고 나서도 여전히 막내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메라와의 관계를 통해 용기가 필요할 때 누메라를 지켜주며 누메루곤으로 진화한 이후에도 파티 내에서 제일 친한 친구가 되었고 그런 누메르곤과 헤어질 때마다 제일 아쉬워하는 포켓몬이었죠. XY&Z 47화에서는 유리카의 마음을 읽고 유리카가 숨기고 있던 진심을 알아챌 정도로 성장합니다.
<글자수를 세보니 이거 완전 단편소설 수준이었다.jpg>
지금까지 3년 간 포켓몬스터 XY, XY&Z를 보면서 못다한 이야기들을 7편에 걸쳐서 정리해봤습니다. 어떠셨나요? 일단 본 리뷰는 7편이 끝입니다만, 이렇게나 많은 이야기를 썼는데도 아쉬움이 가득하네요. 가능하다면 에피소드 가이드 형식으로 전부 다 써볼까 싶기도 해야 할 거 같은데... 그걸 쓰기에는....
썬&문의 리뷰는 적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본다고 해도 이번 시즌처럼 열성적으로 보지는 않을 거 같은데, 좀 다른 작품의 리뷰도 눈을 돌려서 적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생각만요. 진짜 행동할 지는 저도 잘 몰라요.
3년 간 이 시리즈를 달려오신 분들도, 그간 제 리뷰를 읽어주신 여러분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레이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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