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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isa_519731
    작성자 : 보라돌굿맨
    추천 : 1
    조회수 : 796
    IP : 118.36.***.1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4/05/30 17:20:23
    http://todayhumor.com/?sisa_519731 모바일
    공부는 내 인생에 대한 예의다
    11133.png
     
     
     
    저자 ; 이형진 ( 2011,9월)
    SAT. ACT 만점, 아이비리그 9개 대학 동시 합격, 전미 최고 고고생이 뽑는 ‘웬디스 하이스쿨 하이즈먼 어워드’ 아시아인 최초 수상.
    부모님이 결혼 직후 이민을 가시면서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미교포 2세. 공부뿐 아니라 테니스, 바이올린, 뮤지컬, 토론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무한 엄친아. 고색창연한 예일대의 풍경에 반해 무수한 명문대를 뒤로 하고 예일대에 입학,
    현재는 윤리, 정치,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다.
     
    책을 읽고 인상 깊었던 내용을 요약합니다.
     
    1. 내가 공부하는 이유? 나를 사랑하니까!
    부모님이 시키니까 ‘억지로’, 선생님께 혼나지 않기 위해 ‘하는 수 없이’, 이런 이유들로 공부를 한다면 당연히 공부는 재미없는 것이 될 수밖에 없다. 거기에는 ‘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 내게 더 넓고 많은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서, 즉 나를 위해서 공부한다면 그 과정이 그렇게 힘들고 괴로운 것만은 아닐 것이다. 나는 지금껏 부모님도 선생님도 아닌 나를 위해서 공부해왔다. 내 삶을 보다 풍성하게 채워가기 위해서 공부해온 것이다.
    “3개월 전, 우리는 미국 전 지역의 2만 6천여 개 고등학교로부터 학업뿐만 아니라 체육, 봉사활동 등에서도 타의 모범이 되는 남녀 학생을 각각 1명씩 추천받았습니다. 한 달간의 심사 끝에 총 5만 2천명 중 1만 5천 명이 선발되었으며, 2개월 전 다시 각 주에서 남녀 학생을 각각 1명씩 추려 총 102명의 스테이트 워너를 선발하게 되었습니다.”

    “패트릭 리는 102명의 스테이트 위너에서 다시 최종 12명을 선발한 파이널리스트에도 선발되어, 내셔널 위너 본심에 올랐습니다.”
    내가 기뻤던 이유가 단지 큰 상을 받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내가 다른 사람들도 인정할 만큼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학창시절을 보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고 뿌듯했다. 내게 상은 ‘목표’가 아니라 나의 노력에 대한 ‘인정’의 증표였다.
    나는 배움 자체를 나 자신에 대한 예의, 소중한 내 인생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공부를 잘해서 소위 엘리스 코스를 밟아 사회가 이야기하는 성공에 도달하는 것이, 나 자신에 대한 예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배우고 접해야만 알 수 있는 ‘수많은 세상’을 내게 좀더 많이 다양하게 보여주고, 그래서 숨어 있는 ‘수많은 기회들’을 놓치지 않게 하는것, 그것이 나에 대한 예의라고 말하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착실히 하는 것, 그래서 훗날 내가 도전하고픈 꿈이 생겼을 때 부족한 준비로 인해 그 꿈을 포기하는 불상사를 만들지 않는 것, 즉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그것이 나에 대한 예의라는 이야기다.

    공부라는 것이 단지 수학, 영어 등 교과서에 있는 내용들을 파고드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좀 거창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이 세상에 태어난 한 사람의 구성원으로서, 세상을 더 많이 알고 더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익히고 배우는 것이 바로 ‘공부’라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알면 알수록 신나고 즐거운 일이 정말이지 많다. 소중한 삶을 더욱 의미 있게, 그리고 더욱 아름답게 가꿔갈 수 있는 여러 기회도 있다. 그런 것들을 탐색하고 기회를 잡는 과정이 바로 공부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공부가 ‘인생에 대한 예의’이자 ‘자신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1등’을 위해서, 혹은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서 공부했다면 SAT,ACT 만점이나 전미 최고 고교생 선정의 영광은 나에게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공부든 운동이든 제대로 된 마인드가 바탕이 되어야만 제대로 된 하우투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확신과 믿음이 서지 않는다면, ‘어떻게’에 대한 답도 찾아내기 어렵다. 그렇게 되면 아무리 노력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기분이 들 수밖에 없다.
    나는 이기고 지는 일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기보다는, 그 경쟁의 파도를 좀 다르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나에게 경쟁은 지금까지 내가 해온 것에 대한 평가의 수단으로서 의미를 가진다. 그래서 1등이든 꼴등이든, 등수 자체는 내게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 나에게 의미 있는 것은 ‘내가 지금 어디쯤 와 있나’하는 것뿐이었다. 결과만 신경 쓰고, 라이벌과 비교하려고만 하면 공부 자체보다 성적표나 등수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내가 경쟁해야 하는 상대는 다른 누구도 아닌 ‘어제의 나’이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더 행복하고 더 지혜로워지면 그걸로 충분히 기쁜 일이 아닐까? 재수 없다고 해도 할 수 없다.
     
    2. 공부는 ‘머리’가 아닌 ‘마음’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흔히 공부를 ‘머리’로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공부의 시작은 ‘마음’인 것 같다. 공부에 대한 마음가짐을 바로잡아야 비로소 공부를 할 의지가 생기고, 그 의지를 동력 삼아 배움의 페달을 밟아나갈 수 있는 것 아닐까?
    ‘공부’를 둘러싼 그 수많은 괴롭고 칙칙하고 암울한 것들(점수, 등수, 내신등급 등등)을 다 걷어내고,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고 조각조각 이어 붙여 멋진 그림을 완성해나가는 순수한 의미에서의 ‘공부’만을 따져보면, 그리고 좀더 긴 안목을 갖고 보면 공부도 충분히 재밌는 놀이가 될 수 있다.

    결국 하루 이틀만 하고 말 게 아니라 5년, 10년 계속해야 하는 게 공부라면, 순순히(?) 받아들이는 편이 좋지 않을까? 공부도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놀이처럼 즐길 수 있다.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가장 재미있을까?’ 하고 고민하며 찾는 과정만으로도, 공부가 훨씬 재미있어질 거라고 약속한다.
     
    - 어머니가 내게 주신 가장 귀한 선물, 독서습관
    내가 어릴 적에 가장 좋아했던 ‘스토리타임’에 관한 기억이다. 스토리타임은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였는데, 유아들을 위한 일종의 독서교실이었다. 나는 세 살 반, 그러니까 태어난 지 30개월부터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어머니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나를 거기에 데려가셨다. 좀더 자란 후에도 도서관 출입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것을 보면, 나의 독서습관은 30개월 즈음부터 생겨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만의 스토리타임은 도서관에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시작되었다. 어머니는 빌려온 책들을 세 개의 바구니에 나누어 담은 뒤, 잠자코 나를 지켜보다가 내가 책 바구니에서 한 궈을 꺼내들면 재빨리 달려와 그 책을 읽어주셨다. 그때는 그 책을 읽고 싶어서 꺼내들었다기보다는(무슨 책인지도 몰랐을 때니까) 그냥 물고 뜯으며 놀려고 잡은 것일 텐데, 어머니는 늘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득달같이 달려와서 책을 읽어주셨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을 때까지 조용히 잘 듣고 있으면 내가 좋아하는 쿠키와 초콜릿 우유를 주시고, 다 먹은 후에는 하늘로 번쩍 들어 올리는 장난도 치셨다. 그때부터 ‘책은 곧 재미있고 즐거운 것’이라는 공식이 내 몸 안에 새겨진 것 같다.
    지금도 내 배낭 속에는 항상 책이 들어 있다. 나는 언제 어디서든 잠깐이라도 시간이 나면 곧 책을 펴든다. 차 안이나 식당, 비행기 안에서는 물론이고 테니스 시합 전후에도 책을 읽는다.

    어머니가 내게 주신 수많은 것들 중에서 가장 귀중한 선물은 바로 독서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어릴 때부터 세포 하나하나에 책을 사랑하는 유전자를 집어넣어주신 것은 아마 평생 동안 나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자 밑천이 되어줄 것이다.
    나는 무엇을 하든 ‘재미’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공부에 있어서도 어떻게든 재미를 더하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해서 터득한 나만의 방법이 있는데, 몇 가지만 소개해보려고 한다.

    정말 지겨운 공부 중의 하나가 단어암기인데, 어휘력을 늘리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쉬운 방법으로는 ‘퍼즐’이 있다.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하므로 누구에게나 적용되지는 않겠지만, 내겐 꽤나 유용한 공부법이었다.

    나는 단어를 안기할 때도 단어집은 보지 않았다. 수만 개의 단어가 꽉 차 있는 단어집이라는 책은 당최 재미가 없어서 계속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초등하교 때부터 단어집 대신에 신문에 나오는 크로스워드 퍼즐(십자말풀이)을 잘라서 가지고 다녔다. 그러니까 나는 퍼즐을 통해 단어를 암기한 셈이다.

    재미있게 공부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바로 토론이다. 나는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부터 친구들과 함께 숙제나 수업주제에 대해서 토론을 벌이곤 했다. 토론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은 아니고, 서로가 생각하는 것들을 이야기 하는 수준이었지만 말이다.
    그런 토론은 고등학교 때까지 내내 계속되었고, 나와 친구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었다. 혼자서 교과서를 붙잡고 낑낑댈 때는 지치고 짜증났던 문제가, 친구들과 모여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는 신나는 탐구대상이 되었다.

    누군가 나에게 SAT,ACT 만점의 비결을 묻는다면, 나 역시 첫째로 체력관리를 고을 것이다.
    사실 가장 기본적이고 당연한 사항인데, 의외로 많은 친구들이 컨디션 조절을 못해서 시험을 망친다.
    나의 경우 워낙 어릴 때부터 테니스로 단련해온 몸이라서 체력관리에 특별히 신경 쓸 일은 없었다.

    두 번째 비결을 꼽자면, 자기 확신이다.
    시험에 대한 마음가짐을 좀더 가볍게 하고 난 후에는, 스스로 준비가 되었다는 ‘자기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일단 자신을 굳게 믿고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품어야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시험 직전에 하는 총정리 복습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세 번째는 ‘한 포인트에만 집중하기’다. 내가 가장 중요한 비결로 꼽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테니스 시합을 하면서 ‘지금 이 순간의 포인트’에만 집중하는 법을 연습했다. 그 게임을 이기는 것이나, 그 세트를 이기는 것처럼 너무 큰 것만 생각하다 보면 정작 이번 포인트를 따는 데 집중하기가 어렵다. 공을 받아넘기는 그 순간에는 그 포인트만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시험문제를 풀 때도 지금 이 문제에만 100%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방금 푼 문제를 몰라서 대충 찍었거나 이전 시간의 시험을 망쳤더라도, 그런 것은 얼른 마음속에서 털어버려야 이후 문제들을 집중해서 풀 수 있다. 그래야 실수하지 않고 차분하게 내가 가진 실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3. 지금의 나를 만든 순간들
    혼자서 독립적으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연습은 어릴 때 시작할수록 좋은 것 같다. 크든 작든 내가 선택한 것은 내가 끝까지 책임져야 하니까, 그런 점을 생각하면서 노력하고 열심히 하게 되면 결과도 더 좋아진다. 나 역시, 나를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추진력은 ‘선택의 주체’가 바로 나라는 사실이다. 그런 책임감은 일종의 선순환이 되어 결국 나에게 정신력과 자제력을 심어주고, 마음먹은 일을 끝까지 해내기 위해서 계획을 짜고 실천해나가는 에너지를 불어넣어준다.

    사실 나는 열한 살 때 가고 싶은 대학에 대해서 아버지와 계약서를 한 장 작성해두었다.
    부자지간의 주요 계약조건을 다음과 같이 정했다. 첫째 좋은 대학에 들어갈 것, 둘째 테니스를 열심히 칠 것, 셋째 고등학교에 가면 전 과목에서 A를 받을 것 등등.

    여기서 중요한 건, 가능한 한 포커스를 좁혀서 목표를 정조준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는 점이다. 아버지는 과녁에 점 하나를 ‘콕’하고 찍듯이 목표를 명확하게 해두어야만 공부를 하든 운동을 하든 ‘하버드, 스탠퍼드, 예일 중 하나’라는 목표에 꼭 맞게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장난으로 작성하나 계약서이긴 하지만, 어렴풋이나마 내 미래를 내가 직접 그려본 최초의 사건이기도 했다.
    우리 아버지는 신발을 만들어 납품하는 사업을 하신다. 사람 좋아하고, 협상과 설득을 즐기는 전형적인 비즈니스맨으로 나에게도 항상 큰 그림을 그리라고 말씀하신다. 다섯 살 때인가, 내가 지나가는 아이스크림 트럭을 가리키며 “나중에 커서 아이스크림 트럭 운전사가 될래요”하고 얘기했더니 아버지의 대답인즉 “아이스크림이 그렇게 좋으면 아이스크림 공장 사장이 돼야지”였다.
    세 살 때부터 시작한 테니스는 내게 집중력과 근성을 길러주었다.

    나는 학교 테니스 팀의 주장이었고, 내가 넘버원 싱글로 잇는 동안 배링턴 고등학교 테니스 팀은 매년 일리노이 주 선수권 대회에 참가했다. 나는 2006년과 2007년 섹셔널 챔피언을 두 번, 컨퍼런스 챔피언을 두 번 했다.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을 때 랑코니 선생님이 어깨를 두드리며 말씀하셨다.

    “좋은 결과는 억지로 만드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법이야. 네가 그것을 얼마나 잘 즐겼는지, 즐김으로써 얼마나 의미 있게 만들었는지에 따라 결과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거지. 비록 패배했다 하더라도 과정에 충실했다면, 그리고 과정을 충분히 즐겼다면 의미 있는 일이고, 그걸로 족해, 난 너를 믿는다. 무엇을 하든지 분명 잘해낼거야. 앞으로도 무얼 하든 이기고 지는 것에 너무 연연하지 마라. 결과에 매달리기보다는 과정을 즐겨야만 무슨 일이든 잘할 수 있다.”
     
    4. 세상이라는 교과서, 배움엔 경계가 없다
    책에 담긴 내용만이 지식의 전부는 아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지식과 지혜의 재료가 될 수 있다. 나는 학업 외에도 테니스, 바이올린, 디베이트, 뮤지컬 등 수많은 과외활동을 병행했다. 내가 다재다능하다는 자랑을 하려는게 아니다. 그런 활동들을 모두 해내려면 시간도 부족했고 여려모로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면 하나하나의 활동들을 통해 교과서에서는 결코 배울 수 없는 다양한 정신과 역량을 읽힐 수 있었다. 테니스를 치며 근성을 길렀고, 바이올린을 통해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지고 공감하는 능력을 익혔다. 디베이트는 내게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며 말하는 기술을 알려주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무엇을 공부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에서든 배우려는 마음’인 것 같다.

    아주 어릴 때부터 나는 늘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었고, 그 선택에 책임지는 과정을 연습해왔다. 공부든 운동이든 나 스스로를 이끌어가는 에너지는 바로 나의 선택과 그로 인한 책임감에서부터 나왔다. 애초에 남다른 능력이 있어서 달려들었다기보다는, 무언가를 해보고자 하는 동기와 의지 덕분에 열정을 발휘할 수 있었고 덕분에 결과도 좋았던 것 같다. 그것은 일종의 ‘선순환 법칙’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첫 단추부터 내 의지와 즐거움으로 시작하면, 계속 그 동력을 이용해서 스스로를 원하는 방향으로 수월하게 끌고 나갈 수 있는 것이다.
    - 모든 처음은 다 두렵다, 하지만 처음이 없으면 지금도 없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혹은 알량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 얼마나 많은 기회를 빼앗아가버리는가!
    - 일리노이 주를 주름잡은 ‘스타 논객’의 탄생
    미국의 고등학교에는 디베이트라는 과외활동이 있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한 팀은 찬성, 한 팀은 반대의 편에서 논쟁을 하는 일종의 토론대회다.
    우리는 두 달에 한 번씩 새로운 주제에 대해 긍정적인 측면(찬성)과 부정적인 측면(반대) 모두를 고민해야 했다. 디베이트 시합은 일대일 방식으로 치러졌고, 발제문의 내용도 중요했지만, 상대의 공격적인 반론에 대해 어떻게 반박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했다. 그래서 임기응변능력과 순발력을 키워야 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말하는 연습 역시 소홀히 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긴장도 많이 하고 여러모로 부족한 게 많았는데, 시합이 거듭될수록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한 단계씩 성장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때 연습한 ‘주장의 체계화’와 ‘균형 잡힌 사고’는 대학생이 된 지금도 유용하게 써먹고 있는 생각의 기술이다.

    그때 내가 배운 것은 이것이다. 듣는 사람이 내 얘기를 가장 쉽고 빠르게 이해하고 공감하게 하려면 내가 그 사람이 되어보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야만 어투나 말의 빠르기, 목소리 톤 등을 제대로 연습할 수 있다. 내가 아무리 말을 잘해도, 상대방이 제대로 못 알아듣는다면 아무 소용없는 것 아닌가.

    2007년, 마침내 우리 팀은 일리노이 주를 대표하는 디베이트 팀으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나는 ‘일리노이주를 대표하는 3명의 최고 연사들’ 가운데 한 명으로 뽑혔고, NFL(National Forensics League, 전미토론연맹) 회장에 당선되기도 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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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30 18:32:00  114.200.***.197  한국부자  271313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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