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영어 잘 못해도 사는데 별 지장 없는 뉴저지에 살고 있어요. <div>맨하튼이랑도 가깝고 여기도 외국인들 지천에 한국인 찾고 한국어 듣는게 너무 쉬워서</div> <div>솔직히 살면서 불편함이나 문화차이 같은 건 거의 모르고 지냈어요.</div> <div><br></div> <div>그런데 처음부터 줄곧</div> <div>한국에서보다 더 보수적이고 폐쇄적이고 집단적이고 이기적인 모습들에 데이면서</div> <div>점점 한인들이 더 싫어지네요 ..</div> <div><br></div> <div>여기서 살아 내려면 이 좁아 터진 한인 사회 인맥도 무시할 수 없는데 말이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필요할 땐 한국인이고, 필요할 땐 미국인인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div> <div><br></div> <div>시민권자랑 결혼하려고 왔다는 밑도 끝도 없이 당당한, 너도 그냥 아무나 잡아서 시집 가라는 사람부터</div> <div>사무 일을 하는 저에게 그거 해서 얼마나 버냐고 팁 받는 일 하라며 비아냥이는 사람,</div> <div>이십 년 동안 할 줄 아는 영어 문장이 한 마디도 제대로 없는 분이, 넌 온 지 얼마 안 돼서 뭘 모른다며 무시하는 사람,</div> <div>처음 살던 집 주인은 저 없을 때 제 방도 서슴없이 열어보고 들어와보고 </div> <div>이사 나간다 한 때엔 언질 한 마디 없이 제 방 사진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렸더군요 ..</div> <div>종교가 없는 저에게 부득부득 교회를 강요하는 사람은 이제 그냥저냥 웃어 넘기기나 하게 됐고,</div> <div>이전 회사에 다닐 떈 본인이 힘들게 이민 생활을 시작했는데 니네 또랜 너무 편하게 와서 편하게 산다며 </div> <div>매일매일 정신적으로 업무적으로 진상을 부려댔었죠. 들어보면 저희보다 더 받고 일 하셨던데.. 친척도 미국에 있고..</div> <div>전 회사도, 지금 회사도 .. 신분 안정시켜주겠다는 미끼로 데리고 와서는 아직도 감감 무소식이에요.</div> <div>묶여있는 처지이다보니 급여가 정상적일 리가 없죠. 오버타임 페이? 그게 뭔가요, 먹는건가요.. </div> <div>그나마 지금은 좀 낫죠. 전 회사는 되게 당당하게 오버타임 시키고 주말에도 나와서 일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더라구요.</div> <div>한 번도 간 적은 없지만.</div> <div><br></div> <div>매일 진짜 속이 비틀어지고 자존감이 쥐어 짜여지고 멘탈이 가루로 흩뿌려져 날리는 걸 경험했어요.</div> <div>내가 이상한가 내가 잘못된건가 내가 이상하게 살아왔나.</div> <div>제가 알던 상식, 예절, 매너, 배려 ... 이런거 하나도 없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그래서 한국인 못 만나는 곳으로 아예 이사를 와버렸어요.</div> <div>한국인 사장님이지만 전 직원이 외국인인 회사로도 옮겼구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근데 .. 한인도 한인인데 2세들이 더 싫어졌어요 ㅋㅋㅋㅋ</div> <div>이 사람들이 한국어를 할 줄 알면 대놓고 무시해요.</div> <div>그냥 동료일 뿐인데 대놓고 하대하고 비서 부리듯 부리고 무시하죠. 네. 지금 제 동료가 그래요.</div> <div>2세인데 한국어도 하고 영어는 모국어니까 당연히 편하게 잘 써요.</div> <div>근데 한국에 대해 아는거라곤 십 대 초반에 몇 년 살았던게 다였으면서</div> <div>한국과 한국 문화, 한국 사람들 다 안다고 생각해요.</div> <div>한국의 안좋은 기업문화, 술문화 이런것만 배워 와가지고 이게 한국 회사라고 우리 회사는 한인 기업이고 사장님이 한국인이니까</div> <div>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가봐요. </div> <div>완전 초 소기업에 이제 막 일어나는 회사라 사람이 열 명이 채 안 돼요.</div> <div>부서 같은게 어디 있나요. 다 같이 일하는거니. 다들 가족같이 지내거든요.</div> <div>그런게 그렇게 직급에 집착을 하고 그렇게 저를 개인비서 부리듯이 부리더라구요.</div> <div>사오십대 나이많은 분이면 그럴 수 있겠지 뭐, 한숨이라도 쉴텐데 고작 서너살 차이나는데 저러니까 더 뵈기 싫어요.</div> <div>모두들 일주일에 하루 청소할 때 절대 손하나 까딱 하지 않아요. 늘 저한테 쓰레기 버려달라고 내놓기만 하죠.</div> <div><br></div> <div>다른 2세들도 몇 명 어울려 본 적이 있어요.</div> <div>본인이 다 맞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나는 다 틀리고, 넌 잘 모르는거고, 애같이 굴지 말라며 </div> <div>본인이 다 맞대요. 난 다 틀렸대요. 그러면서 자존심을 아주 있는대로 갉아먹죠.</div> <div>니가 다 맞다고 생각하지 말라며. 그러니까 니가 언제나 트러블에 빠지는거야. 라면서.</div> <div>네 .. 얘는 제 전남친이에요.</div> <div>이 사람 말고도 다른 2세들이 한결같이 대부분 그런 사람들이었어요.</div> <div>저는 다 틀렸고 하나하나 다 잘못했고.</div> <div>그리고 입에 붙어 있어요. 명령이.</div> <div>부탁이나 청유, 이런건 진짜 '뭐 이딴 걸 다 시켜? 미친 거 아냐?' 하는 정도의 일에나 갖다 붙이더라구요.</div> <div>저는 또 하긴 하니까요. 그쵸, 다른 데 부탁할 데가 없으니까 저한테 시키느라고 please나 Thank you를 붙이는거겠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 ... 오늘도 너무 화가 나서 ...</div> <div><br></div> <div>며칠 전부터 </div> <div>여러 사람들에게 치이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감당을 못하겠더라구요.</div> <div>그러다 이제 그런 생각이 들어요.</div> <div>내가 진짜 뭔가 잘못 됐구나.</div> <div>나한테 문제가 있구나..</div> <div>내가 이상하구나.</div> <div><br></div> <div>근데 이렇게 받아들이니까 그나마 모래알만큼 남아있던 자존감은 완전히 가루가 되어 사라져버렸네요 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껍데기만 남아 있는 기분이에요.</div> <div>자도자도 피곤하고</div> <div>그러다 한 시간을 못 자고 계속 깨고</div> <div>수면제에 위장약에 천식약에 진통제에 약이란 약은 다 털어 먹고 살고</div> <div>그렇다고 또 집에 가기엔 너무 무서워요.</div> <div>가진게 하나도 없거든요.</div> <div>모아둔 돈도 없고, 그냥 살기만 했는데 일주일 내내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했는데 또 빚만 얻었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아 ... 진짜</div> <div>지구에 딱 혼자 남아서 서 있는 기분이에요.</div> <div>내일 같은거 없었으면 좋겠어요</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