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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02183
    작성자 : 알수없다,
    추천 : 3
    조회수 : 841
    IP : 59.15.***.21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11/01 12:39:01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02183 모바일
    [베오베 기념] 지하철에서 미친꽃다발 됐던 Ssul,
     
     
     
     
     
     
      20대 후반 때였요.
      여름 장마철이라 비가 왔어요.
      일 때문에 사당을 갔다 역삼으로 가야 했어요.
     
      회사에서는 버스를 타는 게 더 빨라 버스를 타고 사당역으로 갔어요.
     
      조금 짜증이 났어요.
      버스가 지하철 출구랑 가까우면 뛰어가면 되는데 멀어서 우산을 폈어요.
     
      개찰구를 지나 지하철이 오기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 당시에는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사람들이 다른 곳에는 많이 서 있었는데 내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신기하네, 하고 잠시 생각하다 다시 생각에 집중하고 있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지하철이 들어오고 지하철 문이 열리자
      우산을 접고 지하철 안으로 들어갔어요.
     
      사람들이 미어터졌는데 모세가 홍해를 가르듯 길이 열렸어요.
     
      왜 그런지 몰라 가만히 있으면서 내가 하던 생각들을 끝내고 주면을 둘러보니 다들 주춤주춤 물러나더라고요.
      이상하다는 생각만 하다 조금 전의 생각을 해보니 완전 웃겼어요.
     
      나 혼자 막 현웃 터져서 막 끅끅거리면서 웃었어요. 
      사람들 더더욱 물러났어요.
      주변 몇 미터 반경 안에는 사람들이 없었어요.
     
      그게 더 웃겨서 더 웃었어요. 
     
      결국 교대역에서 내려 혼자 남은 웃음 다 웃고 다음 열차를 탔어요.
     
     
     
     
      @ 주변의 반응 예상
     
      어떤 미친 여자가 지하철을 타기 전까지 우산을 쓰고 있었다.
      다행히 탑승할 때는 우산을 접어 한시름 놓고 있었다.
      옷도 깔끔하게 입은 것을 보니 정신줄을 놓은 여자는 아닌 듯 싶었다.
     
      아, 아니다... 방심하면 안 됐었다.
      저 미친 여자가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그것도 돼지 코먹는 소리로 어깨춤까지 추며 미친듯이 웃기 시작했다.
      사람들을 둘러보면서도 저 미친 여자는 웃음을 멈추지 않고 있었다.
     
      왠지 모를 무서움에 다들 뒤로 물러섰다.
      그 미친 여자는 계속 웃으면서 다음 정거장에서 내렸다.
     
      하.... 정말 다행이다....
     
     
     
      뭐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지금 생각해도 배 째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수없다,의 꼬릿말입니다
    사+람 = 삶

    삶은 그저 사람이 생을 산다는 일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과연 사람일까. 길 위에서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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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1/01 12:51:57  220.116.***.170  최고다이순재  58447
    [2] 2013/11/04 08:22:35  61.75.***.196  서폿은똥이야  454873
    [3] 2014/08/19 18:18:27  125.57.***.7  yubyo  1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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