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p> </p><p> </p><p> </p><p> </p><p> 혼자만 달리기에는 너무 고독하잖아요,</p><p> </p><p> 아오, 퇴근길에 같이 일하는 친구들과 언니가 속풀이 한다고 데려간 곳이 달인이라는 분식집, </p><p> 떡볶이 겁나 매움,</p><p> 순대도 난 7년 동안 노력해서 이제 먹을 수 있는데 비린내가 남, </p><p> </p><p> 안 먹고 있으니 언니가 하는 말,</p><p> </p><p> "넌 정말 안 먹는데 왜 그렇게 살이 찐 거니?"</p><p> </p><p> 나는 알고 있음, </p><p> 내가 왜 이런지에 대해,</p><p> </p><p> "술살."</p><p> </p><p> 언니 더 이상 아무 말 안 함.</p><p> </p><p> 오늘 엄마가 내게 말씀하심.</p><p> </p><p> "너 술 안 마시는 것도 이쁘긴 한데 술을 안 마시니 좀 예뻐 보이네. 다른 때는 거 뭐냐, 옥쥬? 오크? 하여튼 뭐 그래서 내가 다 창피했는데."</p><p> </p><p> </p><p> 언니를 만나 출근 하던 길, </p><p> </p><p> "너 오늘 예뻐 보인다. 어제 나 때문에 고생해서 그런가, 만날 빵빵 터질 것 같던 얼굴도 헬쓱해 보이고 이쁘네."</p><p> </p><p> </p><p> 차라리 욕을 해라, </p><p> 아오, 이런 팀킬을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지 원, </p><p> </p><p> 사람들이 떡볶이와 어묵, 순대를 먹는 동안 생각이 없던 나는 잠시 담배를 피우고 돌아오며 흩어진 머리를 다시 묶지 못한 채 돌아왔다,</p><p> 곱슬인지라 바람 부는 곳에서 잘못 묶었다가는 머리카락이 송두리채 엮이고 엮이는 막장 드라마가 펼쳐질 게 뻔함을 알아서였다,</p><p> </p><p> 그때 언니가 말했다, </p><p> </p><p> "얘들아, 쟤 되게 이국적이지 않니? 헤어스타일도 그렇고 옷 입는 것도 그렇고 말야."</p><p> </p><p> 아해들은 힘이 없어 그저 그래요, 그래요라며 씁쓸하게 어묵을 곱씹고 있었다, </p><p> </p><p> "언니, 그런 말 한 번만 더 하면 나, 내일 미친 년 산발하고 갈 수 있어요. 팔 쪽도 없는데 왜 자꾸 쪽팔리게 해!"</p><p> "어머, 무슨 그런 말이 있어. 너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니?"</p><p> </p><p> 언니는 아해들을 돌아보며 물었다, </p><p> 사장에게 아니라고 말할 아해들이 얼마나 있겠는가, </p><p> </p><p> "맞아요. 언니는 정말 그런 듯해요. 말하는 거나 행동이나 생각이나. 하여튼 좀 그래요."</p><p> </p><p> 애기들의 말은 마지막 한 문장에 함축 돼 있다, </p><p> 언니, 자꾸 그러는 거 아냐, </p><p> 나, 내일 진짜 산발하고 나갈 거야, </p><p> 머리 안 묶어, </p><p> 머리 묶어도 미친 년 널 뛰는 것 같다고 한 사람도 언니였는데, </p><p> </p><p> 흥, </p><p> 내일을 기대해,</p><p> 더불어 실제적으로는 내일이 마지막이라 내가 막장의 끝을 보여줄 테니 기대해, </p><p> </p><p> 머리부터 발끝까지 핫이슈가 돼서 언니네 바 망하는 꼴까지는 아니어도 두고두고 회자되도록 해주겠어, </p><p> </p><p> '이 바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로 시작되는 뭐 그런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p> </p><p> 내가 내려가서 이제 그만 두고 못 보게 된다 했더니 이구동성, </p><p> </p><p> "설마, 아무리 늦어도 한 달 내로 다시 보겠죠."</p><p> </p><p> 이거 뭐 짜고 치는 고스톱도 아닌데..... </p><p> </p><p> 아오!!!! </p><p> </p><p> 다들 행복하고 즐거웠으면 좋겠다, </p><p> 내가 알든 모르든 모든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지 않으며 행복한 세상이 조금씩 도래하기를 오늘도 바란다, </p><p> </p><p> 아힝아힝, </p><p> </p><p> </p><p> </p><p> </p><p> </p><p> </p><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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