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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ewol_21462
    작성자 : 이젠SKY
    추천 : 1
    조회수 : 229
    IP : 175.197.***.182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4/04/28 21:23:47
    http://todayhumor.com/?sewol_21462 모바일
    안산 희생자 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세월호로 희생된 아이들에게 다녀왔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br /></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너무 감상에 빠진 것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되지만 가슴이 너무 먹먹해서 모자란 글 솜씨지만 몇 자 적어봅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br /></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나름 사회문제에 관심도 많고 정치적 소관도 뚜렷하다 여겼지만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행동하지 않았던 비겁한 청년입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br /></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비록 비겁하지만 아이들 가는 길 인사라도 꼭 해주고 싶은 마음에 안산으로 차를 몰았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br /></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이전까지 언론에 대한, 정부에 대한, 정치인들에 대한,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분노와 화만 가슴에 가득했지만 안산으로 가는 길 추적추적 내리는 빗방울에 이상스레 마음이 가라앉았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br /></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분향소 근처에 다다르니 생각보다 많은 추모객들로 제법 차가 많았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br /></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가능한 폐라도 끼치지 않으려는 마음에 멀찍이 주차를 하고 우산을 받쳐 들고 분향소로 걸음을 옮겼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분향소로 가는 길 수 많은 추모 현수막과 자원봉사자들이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br /></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택시로 희생자 가족 분들의 발이 되어주시는 분들, 교통 통제를 도우시는 분들, 분향소 가는 길을 안내해 주시는 분들.......</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br /></font></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face="바탕" size="3">‘이렇게 모두가 같이 슬퍼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face="바탕" size="3"><br /></font></span></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하지만 머릿속에는 아이들에게 어떤 인사를 어떻게 건네야 할지 걱정 뿐 이었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br /></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분향소 앞에 줄을 서서 헌화할 국화꽃을 받아 들고 분향소 안으로 들어섰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br /></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순간 저도 모르게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br /></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눈앞의 광경은 믿을 수도, 믿어지지도 않는 광경이었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br /></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단지 눈물만이 조용히 흐르더군요.</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br /></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그리고 정신이 멍해졌고 머릿속은 텅 비어 버렸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br /></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차 앞이었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br /></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순간 그 때까지도 아랫입술을 꽉 깨물고 있음을 느끼고 화들짝 정신이 들었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br /></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결국 저는 아이들에게 마지막 인사도 건네지 못했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br /></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차마 믿을 수 없는, 현실이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은 광경을 보았기 때문입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br /></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단정한 교복차림에 수줍은 미소를 머금은 너무도 예쁜 아이들 백 몇십명의 사진이 겹겹이 쌓여 거대한 산을 이루고 있었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br /></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거대한 산처럼 쌓인 해맑은 아이들의 사진을 차마 바라보지 못했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br /></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아이들에게 좋은 곳으로 잘 가라는 인사도 전하지도 못했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br /></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단지 딱 두가지 생각만이 돌아오는 길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br /></font></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face="바탕" size="3">“미안하다.”</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face="바탕" size="3"><br /></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face="바탕" size="3">“더 이상 미안한 어른이 되지 않기 위해 너희들 몫까지 더 열심히 살게.”</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face="바탕" size="3"><br /></font></span></p> <p class="바탕글"><font face="바탕" size="3">잊지 않겠습니다.......</font></p>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4/04/28 21:54:04  61.43.***.188  오페라불여우  536171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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