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과 파파이스관련 황우석 이야기가 요즘 다시 나오는 걸 보고 어이가 없네요.<br>저는 황우석과 PD수첩 1차 방송이전과 직후 브릭에 올라오는 글 보고 "이건 정말 논문 조작인거 같은데?"라고 <br>생각했던 사람입니다. 저는똑똑하고 남들은 멍청해서 빨리 알아차렸다라고 말하고 싶진 않고 <br>그냥 제가 이공계 출신이고 논문을 많이 쓰다 보니 같은 증거를 봤을때 판단이 좀더 빠르고 정확할수 있다라고 <br>말하는게 옳을듯 합니다.<br><br>이번 파파이스에 나온 세월호 관련 (사실 이번이 아니고 그동안 쭈욱 진행되어온) 여러 증거들을 보고 <br>황우석때 경험도 있으니 "김어준"의 파파이스에서 나오는 것들을 믿기 어렵다는걸 보면서 저는<br>"니들은 보고도 판단할 지능이 안되는구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br>김어준이든 김무성이든 박근혜든 화자가 누구든지 간에 증거는 증거고 사실은 사실이죠. 보고 판단하면 될일이고 일련의 축적된 증거들을 보면서<br>몇가지 인정해야 할 부분 조차 인정안하는 사람들은 그냥 멍청해서 라고 밖에 말을 못하겠어요.<br><br>다만 한가지 조심해야 할 부분은 있습니다. <br>여러 가지 단편적인 증거들을 한방에 설명하는 단 하나의 이론, 모든걸 다 설명하는 하나의 스토리만 만들어내려 하면 안됩니다.<br><b>사건에서 언제나 범인은 두명이상일 수가 있고, 모든 사람이 공범일 필요도 없습니다.</b><br><br>지금 음모론으로 단정짓는 사람들중 상당수는 이런 생각일 거예요 아마.<br><br><b>"동기가 없잖아. 다 그렇게 고의로 침몰시키고 수장시켜서 정부가 얻는게 뭐야 도대체"</b><br><br>그렇지만 인정할 부분부터 인정해야죠.<br><br><b>알수 없는 이유로 "정부는 항로를 조작했고, 해경은 선원을 먼저 구조했으며, 세월호는 침몰전 이해가 안되는 (섬에 초 근접하는) 항로 를 운항했다.</b><br><br>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능한 시나리오중 하나는 이런겁니다.<br><br>1. 세월호 실제 관리는 청해운이 하지만 정부와 모종의 관련이 있는 배다. (국정원의 자금 세탁이라던가)<br>2. 세월호는 출항전 또는 출항직후 어떤 문제가 배에 있었다.<br>3. 정부가 아닌 청해운의 그 어떤 선에서 보험사기등 (잘알려진 예로 오래된 배는 고의 침몰해 보험금을 타는게 훨씬 이익임)의 이유로 <br>고의 침몰을 계획한다. 이때 계획에는 바다 한가운데가 아니고 연안에 가까우니 전원 구출될것이라고 가정해버림.<br>4. 침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에게 보고가 들어간다. (1번의 이유로)<br>5. 국정원또는 유사 정부기관에서는 다급하게 자신들이 관련된 모든 증거 확보를 확보하려고 시도한다. 이때부터 국정원이 해경에 직접 관여.<br> 그 시도를 위해<br> 5-1. 일단 전원 승객은 대기하라고 하고, 관련된 선원과 항로등의 장비를 전부 확보하는게 우선.<br> 5-2. 중요 선원을 언론에 노출되지 않게 확보한뒤 밤새 서로 말을 맞추게 해놓는다 (해경관련 집에 선원을 하루 재우고 이때 CCTV는 삭제)<br>6. 고의 침몰의 당사자인 청해운과 침몰후 모든것을 확보하려한 국정원과 서로 맞추는 동안 배는 가라 앉았다.<br>7. 국정원이 모든걸 확보했는지 파악하는 동안 민간잠수사등의 접근을 잠시 막고 원딘이라는 컨트롤이 용이한 해경과 직결된 업체만을 이용해 구조작업을 기획한다.<br>8. 이 모든걸 비효율적으로 진행하는 동안 아무도 예측 못할 정도의 속도로 세월호가 너무 빨리 가라 앉아버렸다.<br>9. 국정원및 정부는 고의 침몰을 계획하지는 않았으나 배가 가라앉는 동안 생명보다 다른걸 우선시 했다는 간접 책임을 피할수 없으므로 <br>고의 침몰 관련 모든 정보를 조작하기 시작한다. (항로 조작 등등)<br>10. 선원은 (청해진이 시켰다 하더라도) 고의 침몰의 당사자이므로 그것이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 이후 국정원이 시키는 대로 모두 입을 다문다.<br><br>제생각엔 <br><br>"국정원 대선 조작을 덮기 위해 기획한 구출 쇼였다"라고 하기에는 모든게 너무 지나치게 어설픕니다.<br><br>여기서의 핵심은 <br><br> 침몰을 기획한 사람과 그 이후 모든걸 덮는 사람이 꼭 같은 사람일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br>약간씩의 우연과 실수가 만나면 서로 같은 목적을 갖는 집단이 만들어지고 <br>진실은 그 모두에게 치명적이라면<br>움직임은 하나처럼 보여질수 있죠.<br><br><br><br>하지만 진실은 항상 하나의 스토리로 완성되는게 아니고 단편적 스토리가 모여 하나의 사건을 이루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