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삼국지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유비가 헌제를 알현하고 조조와 함께 술을 마시게 되는데 거기서 영웅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조조는 </div> <div> </div> <div>자신이 생각하는 영웅을 유비와 자신을 지목하며 유비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는데 위기라고 생각한 유비는 그 상황에서 천둥과 번개가 치자</div> <div> </div> <div>탁자 밑으로 숨으며 자신은 천둥과 번개가 무섭다고 말했다. 조조는 그 모습을 보고 웃으면서 유비에 대한 경계심을 풀고 원술을 토벌하는 데에</div> <div> </div> <div>유비를 보낸다. 그리고 유비는 원술을 격파하고 서주와 소패성, 하비성을 자신의 영토로 만든다. 대충 기억나는 이야기는 이렇다.</div> <div> </div> <div>사실 나도 천둥과 번개를 무서워한다. 물론 난 유비만큼 인덕이 있고 사람을 끄는 매력은 없다. 그런데 왜 무서워하게 되었는지 기억이 나지는</div> <div> </div> <div>않는다. 단지 어릴 때부터 불꽃놀이를 못 봤다는 것. 그리고 야간의 층간소음을 유난히 못 견뎌하는 것. 대충 단서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이 정도.</div> <div> </div> <div>지금 사는 곳은 다행히 층간 소음이 없다. 제일 위층이 아님에도 정말 조용하다. 위층에 사시는 분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div> <div> </div> <div>여자친구에게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에 대해서 물어봤다. 여자친구의 답은 놀라웠다. "내가 자신에게서 떠나간다는 것."</div> <div> </div> <div>뜬금없었지만 나름 유추할 수 있는 일이 있었다. 꿈 속에서 내가 헤어지자고 해서 펑펑 운 적이 두 번 있었다. 그냥 나 기분 좋아라고 하는</div> <div> </div> <div>소리인가 싶었는데 그 날 이후로 나에게 더 붙어 있으려고 하는 것과 스킨십이 더 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div> <div> </div> <div>오늘 여자친구는 내가 출근하려고 신발을 신는 순간 나에게 말했다. "오늘 일찍 와야 된다. 알았지?" 난 알겠다고 말하며 여자친구를 안아줬다.</div> <div> </div> <div>여자친구는 나에게 뽀뽀를 하며 손인사를 했다. 일을 하는 순간에도 뭔가 계속 생각이 났다. 그런 말을 그렇게 자주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div> <div> </div> <div>최대한 퇴근을 빨리 했다. 물론 지하철로. 막힐 것 같아서 붐비는 것을 싫어하지만 지하철을 이용했다. 집에 도착한 나는 여자친구에게 물었다.</div> <div> </div> <div>무슨 일이 있나 싶었다. 여자친구는 말했다. "오늘 그냥 오빠랑 같이 오래 있고 싶었어. 그래서 그랬어." 원래 약속도 있었는데 취소했다고 한다.</div> <div> </div> <div>다른 일이 있냐고 물으니 그냥 피곤하다는 말만 했다. 대충 짐작이 가는 상황이 있었다. 나는 아무말 없이 여자친구를 안아줬다. 여자친구는</div> <div> </div> <div>내 품에 안기며 사랑한다고 말했다. 나도 사랑한다고 말했다. 샤워를 하고 나서 여자친구를 품에 안고 아무말 없이 머리를 쓰다듬었다.</div> <div> </div> <div>행복하다는 말을 하는 여자친구의 이마에 뽀뽀를 한 나는 내일 6월 5일에 휴가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굉장히 무리한 생각이지만 그래도</div> <div> </div> <div>그 날은 내 생일이니까. 그래서 한번 시도는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자친구가 좋아하겠지?</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