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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21678
    작성자 : 알바티니
    추천 : 5
    조회수 : 799
    IP : 218.233.***.216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7/02/01 01:35:05
    http://todayhumor.com/?love_21678 모바일
    야간 전화는 설렘입니다.
    피곤해서 일찍 잠이 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걸려왔다. 여자친구의 전화였다.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다고 했다. 보고 싶어서 전화했다고 했다.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소리는 바깥의 소리. 즉, 이리로 오고 있는 것이었다.
     
    피곤하다기 보다는 좀 놀랐고 당황스러웠다. 여자친구가 이 새벽에 돌아다니는 것에 걱정도 되었고.
     
    그러나 여자친구는 복싱을 배운 지 상당히 오래된 나름 실력자. 실제 몸무게 5키로 차이나는 남자도 1라운드에서 KO시켰으니.
     
    여자친구는 도어락 문을 열고 들어와서 나를 안아줬다. 그냥 짧게라도 보고 싶어서 왔다고.
     
    그렇게 서로 안겨서 5분 정도 지났을까.  여자친구는 내 입술에 뽀뽀를 해주고 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여자친구의 손을 잡고
     
    여자친구가 사는 곳으로 함께 갔다. 뭔가 남녀가 바뀐 것 같지만 그래도 좋은 것이 좋은 것 아니겠는가.
     
    여자친구는 "오빠한테서 배운 것을 나도 써먹는 거야. ^^"하며 나에게 뽀뽀를 하고 쪼르르 달려가며 손을 흔들었다.
     
    그러고는 집에 들어가자마자 나에게 전화. 집까지 가는 길에 말동무가 필요하다며 나에게 전화를 걸고.
     
    문득 만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의 기억이 떠올랐다. 내 입꼬리는 자동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이어폰으로 들려오는 여자친구의 목소리
     
    "사랑해. ^^" 추운 겨울의 바람도 시원하다고 느껴질 만큼 마음이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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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2/01 01:35:56  121.189.***.67  윤해환  717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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