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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46352
    작성자 : 비비스케
    추천 : 39
    조회수 : 5909
    IP : 123.109.***.170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04/25 06:45:51
    http://todayhumor.com/?panic_46352 모바일
    [2ch][번역] 펑크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예전에 여자친구랑 동거할 당시의 일이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사실 동거를 시작한 이유도 여자친구가 그녀의 아버지와 큰 싸움을 했기 때문이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녀의 아버지는 목수 일을 하셨는데 상당히 완고한 분이셨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다지 만난 적은 없지만 나에게 있어서 상당히 두려운 존재였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하는 수 없이 그녀는 나와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모아 욕실도 없는 낡은 아파트를 빌려 동거를 시작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러나 그 집은 정말 최악의 아파트였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바퀴벌레는 우글우글하고 다다미는 습기에 절어 눅눅하고 윗층에는 가수를 꿈꾸는 청년이 사는지 하루 종일 큰소리로 노래 연습을 했으며 옆집에 사시는 할아버지는 겉모습부터가 섬뜩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아무튼 그런 남루한 환경도 점차 적응을 하며 여자친구와 동거생활을 지속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건축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여자친구는 가라오케에서 밤근무까지 하며 생계를 지탱했다.</SPAN></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렇게 동거를 한지 반년 정도 지나고 부터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어느날 아침 아르바이트를 가려고 자전거를 탔는데 느낌이 이상해서 보니 자전거 타이어에 펑크가 나있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어쩔수없이 아르바이트는 한동안 걸어서 다녔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리고</SPAN><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쉬는 날에 자전거 가게에 가서 수리를 받았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펑크 수리는 타이어에 구멍이 많으면 많을수록 금액이 높아진다고 한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내 자전거는 적어도 대여섯개는 구멍이 나있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자전거 가게 주인은 누군가 못같은 것으로 찌른 자국일 거라고 했다.</SPAN></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위에도 썼듯이 우리 집에는 욕실이 없었기 때문에 매일 밤 여자친구와 목욕탕을 다니는 것이 일과엿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자전거를 수리한 뒤 여자친구를 태우고 목욕탕에 갔다가, 씻고 나와 자전거를 탔는데 느낌이 이상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확인해보니 아니나다를까 펑크였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자전거 가게에 수리를 맡기러 가서 확인해보니 엄청난 수의 구멍이 뚫려있었다.</SPAN></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어느날은 여자친구가 내 자전거를 타고 마트에 갔다가 장을 다 보고 나와보니 펑크가 나있기도 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내가 자전거를 지하철 역 앞에 세워놓고 친구를 만났다가 돌아와보니 펑크가 난 적도 있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하도 빈번히 펑크가 나다보니 타이어는 이미 손을 델수 없을 정도로 너덜너덜해져있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자전거 가게 주인 말에 따르면, 앞뒤 바퀴 둘다 새걸 다는 것 보다 차라리 자전거를 새로 사는 편이 났다고 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런 식으로 나는 자전거를 새로 사고, 다시 펑크 공세에 시달리다가 다시 새 자전거를 사는 것을 반복하다 어느덧 자전거를 3 대째 갈아치우게 되었다.</SPAN></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도대체 누구 짓인지는 모르지만 무차별적 장난이라고 치기에는 당하는 횟수가 너무 많았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누군가 우리를 스토킹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이렇게 우리 자전거만 집중해서 노릴 리가 없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와 여자친구의 짜증은 거의 극에 달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윗층에 살던 가수 지망생. 옆집에 사는 섬뜩한 노인.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의심에 의심은 꼬리를 물었다.</SPAN></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무엇보다도 결정적 사건은 여자친구와 여행을 갔을 때였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렌트카를 빌려서 둘이서 멀리 여행갔다 돌아오는 길이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휴게실에서 밥을 먹고 차에 탔는데 이상하게 기우는 느낌이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설마설마하며 내려서 자동차 타이어를 확인해보니 오른쪽 앞바퀴와 뒷바퀴에 펑크가 나있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화가나기는 커녕 무섭기까지 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우리 여행 계획은 어떻게 알았으며, 단지 바퀴를 펑크내고 싶다는 일념으로 여기까지 쫓아온건가?</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집념도 보통 집념이 아니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도대체 우리가 무슨짓을 했길래 이렇게 원망을 받는 것일까.</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도청기라도 설치되어있나 싶어 여자친구와 집안 콘센트란 콘센트는 전부 분해해서 뒤져보았지만 도청기같은 것은 물론 발견되지 않았다.</SPAN></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러던 어느날 나는 건축현장에서 아르바이트 하던 중 부상을 입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미처 못을 보지 못하고 힘껏 밟아버린 것이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곧장 병원에 가긴 했지만, 못이 녹슬었을 가능성도 있고 해서 상당히 거한 의료조치를 받았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집으로 돌아가 여자친구에게 말하자 대번에 얼굴이 어두워졌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만약 OO군이 타이어라고 치면 펑크가 난 상황인거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그녀의 말을 듣고 처음으로 나의 상처와 펑크사건들을 연관지어 생각하게 되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럴거라고까진 생각지도 못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하지만 만에 하나 정말로 내가 그 펑크 사건들의 일환으로 다친거라면, 범인은 인간이 아닌 존재인건가?</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렇다면 필시 이것은 저주의 한 종류일 것이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여자친구는 금방이라도 울 듯한 표정이었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럴리가 없잖아."</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여자친구를 안심시켰지만 내심 속으로는 무서워 어쩔수가 없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어떤 상황을 생각해도 최악으로 치닫고 만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혹시 이 아파트가 저주를 받은 것은 아닐까?</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혹시라도 여자친구까지 다치게 되는 것은 아닌가 그게 가장 두렵고 무서웠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다행히도 아직까지 여자친구의 신변에 이상은 생기지 않았다.</SPAN></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몇주간 고민끝에 여자친구를 다시 본가로 들여보내기로 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혼자서 그 낡은 아파트에 사는 것은 무서웠지만 내 본가는 상당히 먼 지방에 있어서 돌아가기가 힘들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렇다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구할 경제적 여유도 없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다리 상처때문에 아르바이트를 나갈 수도 없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어쩔수 없이 나는 그 아파트에 계속 남아 생활했다.</SPAN></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러나 뜻밖에도 그녀가 본가로 돌아가자 그렇게 빈번히 발생하던 펑크 사건이 거짓말처럼 그쳤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여자친구도 의아해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우리는 동거는 그만 두었지만 여전히 교제를 지속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펑크 사건이 멈추고 평온한 나날이 흐르던 어느날이었다. </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여자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리고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찾아간 그 곳에서, 이상한 이야기를 들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돌아가신 여자친구의 아버지가 나를 상당히 미워했다는 것이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소중하고 소중한 딸을 빼앗아간 남자라고 인식했던 것 같다.</SPAN></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여자친구의 아버지는 목수였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못을 접할 기회가 많은 직업이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는 나에대한 미움과 원망을 담아 매일 몇번이고 목재에 못을 박았다고 한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마치 짚인형에 못을 박듯이.</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렇게 하고나면 기분이 상쾌하더라고 하던데."</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여자친구의 어머니는 웃으며 농담삼아 말씀하셨지만 나는 웃을 수 없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물론 그분의 행동과 자전거 펑크사건, 내 다리 상처에 연관이 있을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왜인지 나는 영정을 쳐다볼 수가 없었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출처 - 마이브로그 데쓰네(</SPAN><a target="_blank" href="http://vivian9128.blog.me/"><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http://vivian9128.blog.me/</SPAN></A><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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