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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46271
    작성자 : 비비스케
    추천 : 38
    조회수 : 5043
    IP : 123.109.***.170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3/04/24 07:26:22
    http://todayhumor.com/?panic_46271 모바일
    [2ch][번역] 거미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거미를 매우 싫어한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 원인이 된 사건은 초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당시 우리 집은 효고현(兵庫県)의 S라는 곳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동네 안에 아파트가 세 채가 있었고 그중 한 곳의 8층 제일 안쪽 집이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8층에는 나와 동갑인 사내아이가 나를 포함하여 3명이 있었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우리는 다들 사이가 참 좋아서 항상 아파트 앞 공원이나 여러 장소를 놀러다녔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아파트 뒤에는 커다란 산이 있어서였을까 이 동네에는 유난히 거미와 모기가 많았다. </SPAN></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우리 세 명 이외에도 이따금 함께 노는 T군이라는 아이가 있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T군은 아파트 1층에 살고 있는 조금 내성적인 아이였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밖으로 놀러다니는 것보다 집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매일같이 모험하고 놀러다니는 우리 세 명과는 거의 한 달에 서너 번 정도밖에 놀지 않았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어느 날 나는 혼자 T군네 집에 놀러 갔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우리 아파트의 1층 어두컴컴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공교롭게도 그 날은 흐렸기 때문에 복도가 저녁때처럼 깜깜했기 때문에 T군의 집으로 들어갈때까지 꽤 불안해했던 것을 기억한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T군의 집을 두드리자 T군과 그의 어머니가 맞이해주어서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T군은 구급차와 경찰차 장난감을 가지고 나왔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우리는 어린이답게 스토리를 지어내고 자동차를 가지고 놀았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한동안 놀다 문득 위를 쳐다보니 T군네 장식장 안에 못보던 장난감이 놓여있는 것이 보였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레일이 입체적으로 교차한 참으로 재미있을 것 같은 생김새였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T군, 저 장난감도 가지고 놀자."</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망가져서 못 가지고 놀아. O군(나)가 망가뜨렸잖아."</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거짓말!!저런 장난감 본적도 없는걸 뭐."</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저번에 놀러 왔을 때 O군이 망가뜨렸잖아."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T군은 장난치는 기색도 없이 단호하게 말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 때 T군의 어머니가 방에 들어와서 세탁이 끝난 옷들을 널기 시작했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아주머니, T군이 자꾸 제가 장난감 망가뜨렸다고 거짓말 해요."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T군의 아주머니에게 일렀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어머, O군. 저번에 놀러 왔을 때 망가뜨렸잖니."</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당시 나는 5살이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특이하게도 나는 3살 정도부터 철이 들기 시작했기 때문에 5살때는 친구의 장난감을 부쉈는지 아닌지 정도는 판단할 수 있는 자아가 형성되어 있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리고 물론 나에게 그런 기억은 없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애시당초 그 장난감을 보는 것도 처음이었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아니에요. 내가 안 했어요."</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O군이 저번에 나랑 놀다 부쉈어~"</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래, 요전날 O군이 망가뜨려서 더 이상 못갖고 놀았잖니."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이해가 되지 않았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그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조리]라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SPAN></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잠깐 필사적으로 T군네 집에 놀러 갔던 날의 기억을 더듬어보았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하지만 역시나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점점 그 집에 있는 것이 견딜 수 없어졌던 나는 집으로 돌아갔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에게 있어서는 상당한 충격이었기때문에 어머니 아버지께도 말씀드리지 못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가족은 도쿄로 이사하게 되었고, T군의 장난감에 대한 수수께끼는 미해결로 남게 되었다.</SPAN></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이사 가고 얼마 후 나는 숙모에게 생일 선물로 [파블로 곤충기]를 받았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읽었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곤충을 매우 좋아하게 되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이사 간 곳이 도쿄치고는 자연환경이 가까운 구(区)였기 때문에 집 근처에서 여러 종류의 곤충을 채집하고 놀 수있었다.</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하지만 이상하게도 거미만큼은 정을 붙일 수 없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정이 안 가는 수준이 아니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거미를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온몸의 털이 쭈뼛 서는 느낌이었다.</SPAN></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세월이 흘러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도 나의 거미혐오는 고쳐지지 않았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어느 날, 어머니와 함께 어릴 적 자랐던 동네에 대한 추억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여러 가지가 그리워져 감상에 잠겨있는데 어머니가 불쑥 이런 말씀을 하셨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너 지금도 거미 싫어하지만 어릴 땐 더했어. 오밤중에 갑자기 [거미싫어!!!!!!!]라고 발작을 일으키지 뭐니."</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위에도 썼다시피, 나는 또래에 비해 어릴 적 기억이 매우 뚜렷한 편이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하지만 한밤중에 자다가 울부짖으며 일어난 기억따위는 전혀 없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어머니 말씀으로는 내가 울부짖는 모습이 너무 생생해서 마치 눈앞에 정말로 거미가 있기라도 한 듯이 벌벌 떨었다고 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하도 그런 일이 빈번히 발생해서 부모님은 나를 병원에 데려갈까 진지하게 고민하셨을 정도라고 한다.</SPAN></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점점 내 머릿속은 뒤죽박죽이 되어갔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심각한 일이었다면 기억을 해야 맞지 않나?</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하지만 나에게는 전혀 기억이 없었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러고 보니 떠오르는 일이 있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렇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T군의 장난감 사건이었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갑자기 무엇인가가 떠오를 듯 T군의 어두컴컴한 방이 머리 속에 펼쳐졌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하지만 가닥이 잡힐 것 같은 순간 아슬아슬하게 기억의 끈이 끊어지고 말았고, 그 이상은 도저히 생각나지 않았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 때 어머니가 웃으며 한마디 하셨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우리 살던 아파트 뒤쪽이 산이었잖니? 그래서 엄청나게 큰 거미가 가끔 나왔었어. 다 큰 어른 손만한게 말이야. 그렇게 큰 거미를 어릴때부터 봤으니 싫어질 만도 하려나."</SPAN></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 순간. 내 머리 속에 몇가지의 이미지가 동시에 뿌려졌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T군과 함께 그의 방 안을 뛰어놀던 장면.</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T군의 레일 자동차 위에 내가 넘어지는 장면.</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T군이 바닥에 앉아 울고있는 나를 비난하는 장면.</SPAN></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T군, O군이 어떻게 하면 용서해줄거니?</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T군의 어머니가 손보다도 커다란 거미를 들고</SPAN></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내 입에!!!!!</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 감촉!!!!!!!!</SPAN></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정신이 들고보니 나는 끙끙거리며 머리를 감싸 안고 방 안을 뒹굴고 있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어머니는 그런 나를 보고 깜짝 놀라신 표정이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달아나듯 내 방으로 가서 그대로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씌우고 파도처럼 선명하게 일렁이는 이미지들을 지우려고 발버둥쳤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결국 날이 밝을 때까지 잠이 들지 못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 후 몇 주동안을 되살아나는 기억들 때문에 일상 생활이 불가능 할 정도로 시달렸다.</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친구들과 평범하게 이야기하다가도 돌연 머리를 감싸 안고 끙끙대기 시작하는 일이 많았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내 정신에 이상이 생겼다고 의심하는 친구도 분명 있었겠지.</SPAN></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거미를 먹으면 용서할게."</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알겠어 T군. 엄마가 그럼 거미 잡아올게."</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농담이라고 생각했지만 몇 분 후 T군의 어머니는 거대한 거미를 손에 들고 돌아왔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복도에 거미줄 치던 거미를 잡을까도 생각했는데 이렇게 큰 녀석이 있길래 이녀석을 잡아왔어."</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엄마 그 거미 무지크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자 O군, 그럼 이걸 먹는 거야."</SPAN></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지금 생각해보면 T군의 어머니는 정말로 거미를 먹이려고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하지만 그녀의 눈에는 가학적인 기쁨이 가득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녀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거미를 들고 내 입 주변에 한동안 문지르다가 창문 밖으로 거미를 던져버렸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O군. 어머니한테 이르면 혼날줄 알아. 거미를 먹였으니까 T군도 O군을 용서해주는거지?"</SPAN></P> <P> </P> <P> </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이것이 바로 내가 거미를 싫어하게 된 이유였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출처 - 비비스케스케(</SPAN><a target="_blank" href="http://vivian9128.blog.me/"><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http://vivian9128.blog.me/</SPAN></A><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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