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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45934
    작성자 : 비비스케
    추천 : 35
    조회수 : 5752
    IP : 123.109.***.170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3/04/19 06:33:13
    http://todayhumor.com/?panic_45934 모바일
    [2ch][번역] 검은 존재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나가사키 시내에 있는 대학에 다녔었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4학년 여름때 동아리 회식에서 2차로 노래방을 갔다가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전차는 끊겼고 버스도 배차시간이 너무 길고 택시도 잡히지 않아서 결국 걸어가기로 했다.</SPAN></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가는 길에 있는 평화 공원은 심령 스팟으로 유명해서 이 밤중에 그 옆을 지나가고 싶지 않았지만 집에 가려면 그 길을 반드시 지나갔어야 했기때문에 어쩔수 없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공원에 가까워 질수록 구석쪽에 인기척이 느껴졌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커플인가?!! </SPAN></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가까워지면서 본 그것은 사람의 형상같은 검은 그림자였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형체를 식별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두 눈만은 생생했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그것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무서워서 눈을 피하고 걷는 속도를 높였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바로 등 뒤에서 뚜벅뚜벅 발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소름이 돋았다. </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핸드폰을 꺼내들고 문자를 보내는 척, 인터넷 서핑을 하는 척 딴 청을 부리며  횡단보도를 건너려는데 하필 신호가 빨간 불로 바뀌고 말았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밤중이었지만 근근히 자동차가 다녀서 무단 횡단을 할수가 없었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걸음을 멈추고 </SPAN><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서서 신호를 기다렸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 </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러자 뒤따라 오던 것이 내 옆에 나란히 서더니 고개를 숙여 내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불에 그을린 듯한 냄새가 나서 토할것 같았지만 필사적으로 보이지 않는 척 했다. </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눈이 마주쳤기 때문에 내가 볼수 있는지 확인하려 했던 것 같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저 앞에 택시가 오길래 잡아 타려고 했는데 승차거부 당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길을 건너서도 따라오는데다 집까지 따라오면 어쩌지 나는 안달이 났다.</SPAN></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 때 아까 날 지나쳐갔던 택시가 다가와서 내 앞에 섰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이상한 검은 물체보다는 이상한 기사 아저씨가 낫겠다 싶어서 망설임 없이 올라탔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내가 타자마자 택시는 출발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학생, 보였던거지?" </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백미러 너머로 눈이 마주친 기사가 나에게 말했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얼굴에 경련이 일었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미안하네. 아까는 학생 뒤를 따라오던 검은 것이 보여서 나도 모르게 승차거부를 해버렸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기사님 눈에도 그 검은 존재는 보였던 것이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하지만 구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서 다시 유턴을 해서 와준 것이다고 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저런 종류가 제일 끈질긴 타입이야. 안보이는 척 한 거 정말 잘 했어."</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기사님 말씀에 따르면, 그 검은 존재의 정체는 원폭에 희생된 사람들이라고 한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1년 내내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 여름이 되면 특히 수가 늘어나며, 평소와 같은 얌전한 모습과 다르게 아까처럼 사람을 따라다닌다고 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 </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그날 그 검은 존재에게서 나던 냄새를 맡은 이후로 폐에 문제가 생겨서 대학을 중퇴하게 되었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병원에 가서 X-ray를 찍어보니 폐에 검은 그림자가 있어서 암이다 폐렴이다 결핵이다 진단이 분분했지만 재촬영해보니 검은 그림자는 어느새인가 사라졌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지금은 상태가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천식 때문에 고생하거나 어지러워 쓰러질 때가 가끔씩 있다.</SPAN><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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