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유령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이야기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속도 위반으로 아이가 생겨서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기로 했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우리집은 편부 가정이었기 때문에 아버지의 반응이 겁이 났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우선은 먼저 내가 집에 가서 상황을 보고 나중에 남자친구를 부르기로 했다.</SPAN></P> <P> </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내가 먼저 본가에 온 사이에 남자친구의 할머님께서 그만 골다공증으로 허리 디스크에 걸려 입원을 하시게 되었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입원수속이랑 문병 때문에 남자친구가 늦어지는 바람에, 본가에서 그를 기다리는 시간이 본의 아니게 늘어나게 되었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아버지께도 아직 아기 소식을 말씀 못 드렸는데 다른 사람한테 먼저 말하기도 뭣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친구들에게도 숨기고 그냥 만나 밥을 먹고 옛날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 중 약국에서 일하는 친구가 한명 있는데, </SPAN><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본가에 있는 동안 세번 정도 만나서 시간을 보냈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녀는 만날 때마다 미국산 비타민제라며 나에게 약상자를 주었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예전에도 비타민제나 콜라겐같은 약을 받은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감사히받았다. </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하지만 아이도 가진데다가 약병에 영어로 써있어서 뭐가 뭔지 몰라 무서워서 그냥 놔두고 먹지는 않았다.</SPAN></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며칠 후 남자친구가 본가로 왔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를 아버지께 소개하고 허락을 받아 순조롭게 결혼해서, 이윽고 아이가 무사히 태어났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출산 한 후로 나에게는 미국 드라마 한편씩을 시청하는 취미가 생겼는데, 아이를 재우고 한편씩 감상하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요즘 즐겨보는 것은 [워킹데드]인데 극 중 한 등장인물이 임신을 해서 중절을 하기 위해 낙태약을 먹는 신이 있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것을 보는데 문득 예전에 친구한테 받았던 약이 생각이 나서 영어로 된 약 이름을 검색해 보았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사후피임약과 중절제를 수입대행하는 홈페이지가 떴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 당시엔 분명 아무에게도 임신 사실을 말하지 않았었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지금은 본가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서 살고있어서 그 친구와는 아무런 왕래가 없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 친구를 만날때 분명 술을 입에 대지 않았으니까 눈치가 빨랐다면 알아챘을수도 있지만 중절약을 비타민제라고 속이고 줬던걸 미루어 봤을때 악의가 있었다고밖에 생각할수가 없어 오싹할 뿐이다.</SPAN></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