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올해로 나는 30살이지만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크게 작게 총 11번의 교통사고를 당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이 횟수 자체만으로도 비정상적이겠지만, 이것 뿐이라면 나는 그저 운이 나빴을 뿐이라고 치부해버렸을 것이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사고를 낸 가해자(매번 운전자가 일방적으로 나에게 돌진해서 사고가 일어난다)들의 성이 내가 아는 한 매번 같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두번은 뺑소니였기 때문에 확실하지 않지만 나머지 아홉번은 전부 가해자의 성이 와타나베(渡辺)였다.</SPAN></P> <P> </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처음 몇번은 참 기분나쁜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하지만 네번째 사고 때부터는 섬뜩해서 경찰에게 이제까지의 가해자들의 신원을 조회해 달라고 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러나 전혀 혈연관계가 없는 새빨간 타인들이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뭔가 연결관계라도 있으면 원인이라도 분석해 볼 수 있을텐데.</SPAN></P> <P></P> <P></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대학 진학 때문에 도쿄를 떠난 후에도, 취직되어 간사이로 이사했을때도 교통사고는 계속되어 사고 횟수는 지금과 같이 두자릿 수를 기록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이제는 저주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하지만 내가 아는 와타나베라고는 몇사람 되지도 않을 뿐더러, 그나마도 고등학교때부터 알던 친구들이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내친김에 가족들에게 확인도 해봤지만 아버지나 어머니도, 할머니 할아버지도 사고를 당한 적이 없다고 하셨고, 와타나베라는 사람에게 원한을 산 기억도 없다고 하셨다. </SPAN></P> <P></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이대로 와타나베에게 살해당하는 걸까. </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