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단순한 얘기가 해보고 싶어요.</div> <div>진짜 나에게 직접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요.</div> <div> </div> <div>지금 나라예산이 어떻고 발전소가 터지게 생겼고 이거 제쳐두고</div> <div>진짜 당신 생활에서 변한 것, 오로지 생활에서 느껴지는 것, 막연히 이렇게 바뀌었으면 좋겠다 싶은 것에 대해 궁금해요.</div> <div>일종의 안녕들하십니까 ㅎ</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저는 06년에 20살이었어요.</div> <div>분명 기억해요. 그 때 편의점에서 미닛메이드 500ml가 1200원이었어요. 이삼년 후에 어느샌가 보니까 1800원에 팔더라구요 헐</div> <div>글고 아침 수업 있는 날은 샌드위치 하나 주스 하나가 제 아침이었는데 한 2500원이었어요. 근데 빵 면적에 내용물이 모두 발라져있었죠. 맛있었음.</div> <div>중국의 속은 아무것도 없고 빵 바깥에 오이 5mm 정도 걸쳐둔 포장술 사진을 비웃었구요.</div> <div>탄산은 페트병이 천원 초반대였고.</div> <div>집에 혼자 있게되면 5천원 가량의 간식으로 방탕하게 놀았어요 ㅎㅎㅎㅎㅎ 주스 과자 핫바 오다리 요구르트. 5천원으로 이정도는 샀음 ㅋㅋㅋ</div> <div> </div> <div> </div> <div>▶ 어렸을 때 일본의 집이 유독 작다는 tv 프로그램을 봤었는데 이해가 안갔어요. 제2의 경제대국인데 왜?</div> <div>우리나라에 고시텔이 기본 거주환경이 될 지는 몰랐었죠 ㅋㅋㅋㅋ</div> <div>저는 운이 좋아서 첫독립으로 임대아파트 입주했지만 예전에 고시텔 가격이며 화장실이 방에 있나없나 살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아파트에 사는지 빌라에 사는지 주택에 사는지 집이 몇평인지 무슨 차 타는지. 옷, 신발, 가방 얼마짜리를 들고 다니는지.</div> <div>그것들이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데 아무 상관이 없었어요.</div> <div>아파트에 사는 친구랑 주택 월세 사는 친구랑 비교하고 집이 부자구나 가난하구나를 아예 생각도 안했음.</div> <div> </div> <div>지금은 유치원생도 너네 집 차 뭐야? 한다더라구요 ㅋㅋ 며칠 전 기사에 임대로 들어온 세대는 아파트 내 놀이터 쓰지 말라고 한 일도 있었고.</div> <div>어디 브랜드 패딩 입나로 계급이 갈리고 ㅎㅎ</div> <div>친구랑 새 신발 얘기를 할 때면 이쁘다 별로다, 얼마야? 와 싸다 와 비싸다. 여기서 끝이었지 그걸로 계급을 가른 적은 없었는데..</div> <div> </div> <div> </div> <div>▶ 옛날에도 우리나라 거지같은 부분 많은 거 알고있었지만 그래도 마음에 들었어요. 한국이라는 나라가, 내가 이나라에 태어난 것이 나쁘지 않았어요.</div> <div>지금은 이 거지같은 나라며 사람들을 위해 희생해주신 그 분들께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내가 그렇게 대가없이 받은 게 있는데 나도 뭘 하긴해야지 라는 책임감은 조금 있지만 질렸어요 이나라 ㅋㅋ</div> <div>올림픽, 월드컵 때 응원하는 게 제일 수준낮고 쉬운 애국심이잖아요? 이것도 싫어요 이제 ㅋㅋ</div> <div>너무 훌륭하고 아름다운 유산들은 여전히 좋음. 근데 불타거나 베어버리거나 땅파는데 방해되서 걍 깨버리거나 썩게 놔두거나 어디갔는지 모르거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프랑스에서 한국 문화재 갖고있으면서 한국같은 나라에 돌려줄 수 없다고 했었잖아요. 그 땐 그거 만든게 우리나란데 뭔 소리임. 했는데 이제 이해가 감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보관 잘 해주세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돈 많으면 한국만큼 살기 좋은 나라 없다고 하죠?</div> <div>만약 제가 로또 되서 돈 엄청 많아지더라도. 여기서 살기 싫어요 ㅋㅋ 지긋지긋하거든요.</div> <div> </div> <div> </div> <div>▶ 동생이랑 나이터울이 많은 편인데 동생이 초딩 때 08년 모기지 사태 때인가? 아마 그랬던 거 같아요.</div> <div>초딩동생이 통신문을 가져왔는데 나라살림이 어려우니 집에 잠자고 있는 달러 갖고 오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삥을 뜯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빵 터진다 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 </div> <div>▶ 논스톱이 한창 방영되던 때가 저 중학교 때. 그래서 그 당시 대학사정 잘 모르지만 박경림이 집안 사정이 안 좋아서 아르바이트해서 학비 버는 게 나오죠. 그래도 휴학 안하고 학기 중에 일하는 걸로 학교 다닐 수 있었음 ㅋㅋㅋ 전 대학교 1년 다니고 때려쳤는데 그래도 1년 학비가 800정도. 학기 중에 일하면서 1년 800?ㅋㅋ</div> <div> </div> <div> </div> <div>▶ 저는 동물이나 자연, 생태계, 재활용 같은 자연보호에 관심이 많은데 요즘 세상에 이런 거 신경 쓰면 오지랖으로 보일 거예요. 사람이 죽냐사냐하는 판에.. 인디음악, 세계음악, 전통 공예품 같은 예술도 좋아해서 활성화 되길 바라는데 이것도 배부른 요즘것들 소리 들을 듯 ㅎㅎ</div> <div>하긴 맞아요 나도 배고프고 사방에 굶어죽는 곡소리 나는데 한복 예쁘게 만들어 일상복으로 입고 싶다는 소리하고 있으면 꼴깝떠네 소리밖에 더 나겠나요 ㅋㅋㅋ (사실 한복 너무 비싸서 팔고있어도 살 돈 없음 아하하하하핳)</div> <div> </div> <div> </div> <div>▶ 한 50대쯤 되는 아주머니들이랑 대화를 많이 할 기회가 있었어요. 다른 곳에서 일할 때 그 곳은 쉬는 시간을 적게줬댔나? 그래서 거기는 완전히 빨갱이 소굴이라며 쉬지도 못하게 하면서 일 시켰다고 하시더라구요.</div> <div>그말을 듣는 순간 뭔가 어 뭐지? 싶었던 게.. 제가 아르바이트 이것저것 많이 해봤지만 쉬는 시간을 주는 아르바이트 자체가 없었는데 ㅋㅋㅋㅋ</div> <div>옛날에 일해봤던 사람들은 근무 중에 쉬는 시간이 있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구나. 쉬는 시간도 없이 몸을 갈아가며 일하는 게 당연한 건 아니구나.</div> <div>의외의 문화컬쳐 ㅋㅋ</div> <div> </div> <div> </div> <div>▶ 요즘 연예인 사건사고가 참 많아요. 이런 놈은 매장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실수할 수도 있는 건데 요즘 너무 용서가 없다라는 의견도 있어요. 답은 간단한 거 같아요. 우리 모두가 용서 없는 세상에 살고 있거든요.</div> <div>대입, 등록금, 취업, 집 등등 뭐 하나 삐끗하면 영원히 낙오되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 그렇게 표출되는 게 이상한 건 아니예요. 물론 바람직한 건 아니지만 거울을 비추고 있다는 건 확실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12년 대선 전후로 3개월간 아르바이트 하던 곳이 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정치를 정면으로 맞닥뜨렸습니다.</div> <div>수구 계열들. 즉 대학, 자유총연맹, 보훈처, 기타 공공재단들을 대상으로 책자 만드는 곳이었음. 거기서 충격적인 거 많이 봄 ㅋㅋㅋㅋㅋ</div> <div>뭐였더라 무슨 임명장 대량으로 만들어서 뿌린 일 있었잖아요. 전화해서 임명장 좀 받아달라며 모집. 안철수 지지자도 하나 받아감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름 넣어서 임명장 가져왔는데 아무도 안 찾아가서 몇날몇일 쌓여있는 것도 봤습니다 ㅋㅋㅋㅋ</div> <div>여기서 있었던 일 진짜 썰 많은뎅 미루다 미루다 못 썼네요 ㅋㅋ</div> <div>이승만 나이 안되는데 불법으로 국가시험 본 거 알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것도 한 7번 ㅋㅋ 그걸 또 자랑이라고 책으로 만들고 앉았음.</div> <div>언젠가 여기서 있었던 얘기 써봐야할텐데 ㅋㅋㅋ</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엄청 엄청 많지만 이정도로 ㅎ</div> <div>다른 분들 얘기도 많이 듣고 싶어요. 왠지 이런 얘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희망차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div> <div> </div> <div>---</div> <div>이라는 글을 시사게에 올렸었는데 추천은 주시는데 댓글이 없어서 ㅠ</div> <div>세상사는 이야기는 여기서 더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다시 올려봅니다.</div> <div>공감하고 싶어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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