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오유 회원 여러분들 중에서도 아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으나, [레드 오케스트라] 라는</div> <div>fps게임을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div> <div> </div> <div>주제는 fps계에서 테러리스트vs대테러리스트 다음으로 흔해빠진 제 2차 세계대전입니다.</div> <div>플레이어는 독일군vs러시아군 혹은 일본군vs미군 중에서 하나를 골라 플레이를 하면 되죠~</div> <div>여기까지만 들어보면 "뭐, 평범한 2차대전 게임 아님?" 이라고 하실 겁니다.</div> <div> </div> <div>그러나 제가 이 게임을 추천하고, 그리고 꼭 fps 매니아라면 꼭 해보셔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div> <div>일단 난이도가 속된 말로 존~~~나~~~ 어렵습니다!!!!!!</div> <div>왜냐하면 너무 리얼하기 때문이죠..</div> <div>정조준 안 하고 쏘면 아예 안 맞고, 반동 땜시 몸이 흔들립니다.</div> <div>군필자들만이 알 수 있다는 그 총기 반동... 레드 오케스트라를 하다보면 그것이 게임 속에서 직접 '나'의 오른쪽 어깨로 전해지는듯한 </div> <div>느낌을 받게 되죠.</div> <div> </div> <div>그리고 총 맞아 죽으면 엄마 찾고, 딸 찾고, 여친 찾고, 마누라 찾고 그러면서 눈물 흘리면서 죽습니다....</div> <div>국적을 불문하고 이는 동일하며, 독일군이건 러시아군이건 일본군이건 미군이건 상관없이, 각자의 나라 말로</div> <div>"엄마....", "어머니... 죄송합니다.. 보고 싶어요...", "엄마... 살려줘요.. 도와주세요.." 이런 말을 하는 것이 다반사입니다.</div> <div>진짜 실제로 들으면 진심 눈물납니다ㅠㅠ</div> <div> </div> <div>그리고 제가 플레이하면서 들은 건데, "줄리아.. 미안해, 사랑해 줄리아" 하면서 죽는 독일군,</div> <div>"여보.." 라며 딱 한마디 남기고 죽는 러시아군, "그녀에게 돌아가야 해..... 죽을 수 없어.. 제발" 이라고 죽는 일본군,</div> <div>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우리 아기... 아빠가 미안해..." 라며 죽는 미군까지!</div> <div>진짜 들으면 괜히 눈물이 다 날 정도입니다..ㅠㅠ</div> <div> </div> <div>근데도 적군끼리는 엄마 찾으면서, 여자친구나 딸 찾으면서 죽는 애한테 총 한방 더 쏴주면서 "놈이 쓰러졌다 야호!" 이러거나</div> <div>"지옥에나 떨어져라, 더러운 놈!" 이라거나 "미친놈, 뭐라 지껄이는 거야?" 라고 합니다;;</div> <div> </div> <div>진짜 전쟁이 무엇인지 이렇게 잘 보여주는 게임은 처음인듯 싶었습니다.</div> <div>'전쟁 만세' 외치면서 전쟁이 마치 낭만이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되느냥 포장하는, 그 때문에 수많은 무개념 밀덕 초딩들을 양성하곤</div> <div>하는 다른 fps 게임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div> <div> </div> <div>특히 개인적으론, 누군가에겐 사랑하는 아들이고, 남자친구이고, 남편이고, 아버지인 한 남자가</div> <div>또 누군가에겐 괴물이고, 악마이고, 짐승만도 못한 귀신 일 수도 있으며, 전쟁이 나면 그것은 더욱 분명해진다는 것에</div> <div>왠지 모를 씁쓸함과 전쟁은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일어나면 안 된다 라고 생각이 들더군요?</div> <div> </div> <div>진짜 '레드 오케스트라' 라는 게임 fps 매니아님들께 강추합니다.</div> <div>그리고 오유에는 그런 분들은 안 계시겠지만, 혹여라도 '전쟁은 낭만' 혹은 '전쟁나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더더욱</div> <div>레드 오케스트라를 해보시길 권장해드립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