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N class=userContent> <DIV id=id_51924c322ba7b5245447578 class="text_exposed_root text_exposed"> <P>현재 사범대를 다니는 학생으로 교생 실습중입니다</P> <P> </P> <P>일기 형식이니 반말로 쓴 점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 <P> </P> <P> </P> <P>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오길래 오랜만에 쓰는 오늘하루<BR><BR>우리학교 일학년엔 항상 궁금한게 많은 아이가 한 명 있다. 그 아이가 나에게 물어보는 궁금한 것들은 참으로 중학교 일학년 수준의 아닌 난해한 것들이 많다.<BR><BR>“선생님 첫키스는 언제에요??”<BR><SPAN class=text_exposed_hide>...</SPAN><SPAN class=text_exposed_show> <BR>“선생님 집은 전세에요 월세에요? 연봉은 얼마나 받아요??”<BR><BR>괴짜가 아니면 애늙은이라고 생각했던 그 아이가 요새 고민이 있어보인다. <BR><BR>집으로 가는 전철 안.<BR>무슨 일이 있니?라고 내가 묻기전에 아이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BR><BR>“선생님 어떡하죠? 가방끈이 또 떨어졌어요...” <BR><BR>며칠전 끈이 떨어져서 자기가 실로 꿰매었다고 했던 그 가방이다.<BR><BR>“또 떨어졌다고? 어쩔수 없지그럼 엄마한테 말씀드리고 새로 사야겠다”<BR><BR>“그건 안돼요 ... 저 엄마한테 말했다간 맞아죽어요 ㅠㅠ”<BR><BR>끈이 떨어졌다는 가방을 살펴봤다, 엉성하게 실로 꿰매진 가방끈은 나머지 한 쪽 역시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았다.<BR><BR>‘이걸 어떻게 해야하지.. 세탁소에 맡기면 당장 내일 들고올 가방도 없을텐데..’ <BR><BR>종일 아이들과 부대끼고, 오늘은 특별히 고구마도 심어 더욱 고단한 퇴근길인지라 나는 마음속으로 갈등을 했다.<BR><BR>‘귀찮은데 내버려두면 알아서 엄마한테 혼나더라도 새가방을 사겠지? 아니면 알아서 고쳐주실거야’ <BR><BR>남춘천역에 도착 할때까지만해도 내 심정은 이랬다.<BR><BR>남춘천역에서 나와 걸어가는 내내 가방을 부여안고 걱정하는 아이를 보니 내가 참 한심해보였다 <BR><BR>그 길로 앞에 보이는 편의점에 들어가 반짓고리를 하나샀다.<BR>버스 정거장에 둘이 걸터 앉아 가방을 꿰맸다.<BR>엉성하게 꿰매진 바느질 자국을 보니 가슴 한켠이 아려왔다<BR>저 작은 손으로 잘 들어가지도 않는 바늘과 얼마나 씨름을했을까<BR>바늘을 다섯개나 부러뜨렸단다<BR>많이 힘들었겠지<BR><BR>바느질을 하는 동안 아이는 옆에 앉아 신이 났다. 재잘재잘 <BR><BR>“선생님 짱 잘하시네요, 혹시 비즈공예배우셨어요?”<BR>“완전 기술자에요 선생님”<BR><BR>능숙하진 않지만 잘 떨어지지 않게 열심히 여러번 꿰매어주고 꿰맨것이 티가 나지않도록 마무리작업까지 최대한 깔끔하게 해주었다.<BR><BR>가방끈이 다시 붙은 가방을 들고 아이는 웃으면서 집으로 들어갔다<BR><BR>내겐 고작 1800원과 삼십분이지만<BR>아이는 큰 고민 하나를 덜 수 있었다<BR><BR>꿰매진 아이의 가방끈이 아이가 근심과 걱정으로 부터 해방되는 그 때까지 단단히 잘 버텨주기를 기도한다.<BR><BR><BR><BR>ps.좋은일도 했는데 내 소원도 하나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맨날 나보고 못생겼다고 하는 녀석인데 내일도 또 </SPAN></P> <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5/473929f224bf2c34b2aebec2665f1b61.jpg"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P> <P><SPAN class=text_exposed_show>그러면 가방 뺏어서 불태워 버려야지..</SPAN></P></DIV></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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