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패배에 익숙해지면 실수나 실패에 분노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게 됩니다.</div> <div>이러한 경향이 최악의 모습을 보이는 때는 최소한의 노력과 이기려는 발악을</div> <div>오히려 겸연쩍게 여기는 모습입니다.</div> <div><br></div> <div>타팀팬으로서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최근까지의 한화가 그런 수순을 밟고 있었습니다.</div> <div>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패배에 실망과 상심은 할 지언정</div> <div>내일은 이기고야 말겠다는 오기나 독기가 점차 사라지는 모습이었지요.</div> <div><br></div> <div>강력한 타선과 베터랑의 힘으로 00년대 중후반을 풍미했던 팀을 기억하는 사람으로서는</div> <div>한화를 상대로 제가 응원하는 팀이 이겨도 씁쓸한 감정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이번에 부임한 김성근 감독에 대한 기대가 정말 컸습니다.</div> <div>그래서 개막전은 보지 않았지만, 이후 두산전과 제가 응원하는 nc전,</div> <div>오늘 LG전을 모두 라이브로 보았습니다.</div> <div><br></div> <div>5경기를 하는 동안 3번을 졌고 그중 두경기는 5점 이상의 대패였습니다.</div> <div>플레이 중 자잘한 실수가 여러번 나왔고 그것이 패배로 연결되기도 했습니다.</div> <div>그런데 이상하게도 실망스럽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왜냐구요?</div> <div><br></div> <div>야구를 오래보았든, 그렇지 않든 경기가 진행되면 이런 생각이 드는</div> <div>경기가 있습니다.</div> <div>'오늘은 힘들겠구나.' '이 상황을 살리지 못하다니 오늘은 졌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그런 마음은, 선수들의 무성의한 플레이나</div> <div>흔히들 패전조라고 불리는 선수들이 나왔을 때 더욱 굳어지게 됩니다.</div> <div>이러한 마음이 팬들이 경기장을 나서거나 채널을 돌리는 결정적인 이유입니다.</div> <div><br></div> <div>제 생각에도 요 며칠간의 경기에는 일반적으로 봐오던 경기를 돌아봤을 때,</div> <div>그리고 144경기를 치르는 시즌의 초반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강수</div> <div>(또는 무리수)로 생각되는 기용이 있었습니다.</div> <div>그리고, 그럼에도 3패를 안았지요.</div> <div><br></div> <div>하지만 그들은 이기려고 발버둥을 쳤습니다. 시합이 넘어갔구나 싶을 때,</div> <div>자신의 실수가 패배라는 결과로 돌아오는 것이 일반 팬들의 눈에도 자명할 때도</div> <div>입술을 씹고 자책할 지언정 포기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그것을 받쳐주고 마음을 굳게 만들어주었던 것이</div> <div>이번 5게임 동안의 김성근 감독님의 기용이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입술을 씹고 다음 플레이에는 만회하겠다는 그들의 각오가,</div> <div>요 몇년간 그랬듯이 실망으로 그리고 나아가 체념으로 바뀌는 것이</div> <div>시즌 초반의 불펜 소모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치명적이 될 것이라는 것이</div> <div>김성근 감독님의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div></div> <div><br></div> <div><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4/1428423591NIeP5rE2rd44kW9N83.jpg" width="800" height="450" alt="윤규진.jpg" class="chimg_photo"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order:none;"></div> <div> <div>두번을 승리한 후 그들의 기쁜 표정속에 자랑스러움을 엿봤다고 한다면</div> <div>저의 개인적인 감상이나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분명히 그렇게 느꼈습니다.</div> <div><br></div> <div>하루빨리 상대하는 것이 두려우면서 흥분되는 강력한 독수리로 </div> <div>한화 이글스가 돌아오길 바라면서,</div> <div>그리고 실수나 실패에 '내가 그렇지...'라며 자괴감부터 가졌던 저를 반성하면서,</div> <div>이만 글을 줄입니다.</div></div> <div><br></div> <div>사진 출처 - 김대우님 캡쳐 게시물</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aseball_90000">http://todayhumor.com/?baseball_90000</a></div> <div>ps. 캡쳐 마음대로 가져와서 죄송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