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5 class="uiStreamMessage userContentWrapper" data-ft='{"type":1,"tn":"K"}'><br /><span class="messageBody" data-ft='{"type":3,"tn":"K"}'><span class="userContent"><span class="text_exposed_show"><font size="3"><font face="맑은 고딕"></font></font></span></span></span></h5> <p>그 누가 뭐라 해도 인간은 본질적으로 자유롭다. 왜냐하면 '나'라는 존재는</p> <p>'타인'이 아닌 나 자신의 고유한 개성을 가진 자아를 가진 존재이기 때문이다.</p> <p><br /></p> <p>하지만 이러한 존재 조건은 결코 인간에게 축복스럽지 못하다. <br /></p> <p>왜냐면 인간에게 있어 미래라는 다가오는 시간은 결코 확정할 수 없는 <br /></p> <p>미지의 시간이며, 본래적으로 시간속에 존재가 변화한다는 것은 <br /></p> <p>내 존재가 늙고 병들어가고, 결국에는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p> <p>라는 사실을 깨달아가는 과정에 다름아니기 때문이다.</p> <p><br /></p> <p>우리는 나 자신의 자아라는 개성에 집착하기 보다는 차라리 '물화'가</p> <p>되고 싶어한다. 어떤 의미에서 가장 완벽한 '물화'는 도달할 수 없는</p> <p>욕망의 기표 그 자체이기도 하다.</p> <p><br /></p> <p>나의 고유한 자아는 흔적도 없이 어딘가 사라져 버리고</p> <p>단지 내 욕망만이 분자적인 흐름의 상태로만 존속할 수 있다면</p> <p>이 보다 더 근심 걱정없는 완벽한 '아타락시아'가 세상에 또 어디에 있겠는가??</p> <p><br /></p> <p>사실 대중사회속에서 완벽하게 물화가 된다는 건 관계의 근본 조건이기도 하다.</p> <p>나는 그녀에게 잘생기고 늘씬한 근육을 가진 멋진 성적 심볼이 되거나</p> <p>그녀는 내게 꿈같은 잠자리를 제공하는 아름다운 미녀가 되어야 한다.</p> <p><br /></p> <p>여기에 어떤 초월적 의미를 부여한다는 건 사실 우리의 희망일 뿐이다.</p> <p>어쩔 수가 없다. 인간은 의미가 아닌 이미지로 살아갈 뿐이다.</p> <p> 우리는 서로에게 욕망의 대상이 되어야만 살아갈 수 있다. 그들(Das Man)속에서 <br /></p> <p>살아가기 위해선 어쩔 수가 없다.</p> <p><br /></p> <p>그렇게 물화가 되고 싶기에</p> <p>스펙을 쌓아야 한다. 조건 좋은 이성을 만냐야 한다. 멋진 몸을 가꿔야 한다.</p> <p><br /></p> <p>우리가 타인과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나의 '고유성'을 상실하고</p> <p>완전하게 '타자화' 되어야 한다. 내가 아닌 '저들'이 되어야 한다.</p> <p><br /></p> <p>"저들은 내가 아니지만 나의 욕망이 아닌 저들의 욕망이 나의 욕망이 되어야 한다. 저들이</p> <p>듣고 느끼는 것을 함께 좋아해야 하고, 저들이 분노하는 것을 함께 분노해야 한다. 저들과</p> <p>대화하기 위해 저들이 좋아하는 것을 항상 나 자신도 학습해야 한다."</p> <p><br /></p> <p>대중자본 사회에서 타자의 것이 아닌 나 자신의 고유성에 집착한다는 것은 자살행위에 가깝다.</p> <p>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인간은 우리 주변에 끝없이 나타난다. 그들은 미친 것일까?</p><br />결코 그렇지가 않다. 단지 그들은 남들보다 혜안이 깊을 뿐이다. 남들보다 깊이 성찰할 뿐이다<br />그들은 우리 존재가 아무리 물화를 욕망해도 그것또한 도달할 수 없는 기표에 불과할 뿐이란<br />사실을 알고 있을 뿐이다. 아무리 우리가 세인들의 세상속에서 그들 처럼 살아가려 해도,<br />나라는 존재가 세상속에 살아있는 동안에는 완벽하게 '타자화'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br /><br /><br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또한 어쩔 수가 없다. 아무리 독한 술에 취해봐도, 심지어는 마약을 투약<br />해보고, 나를 망각하기 위해 그 어떤 짓을 해봐도, 내 자아는 내게서 떨어지지 않는다. 나의 고유한<br />자아가 망령처럼, 우리의 존재에 들러붙어 있다.<br /><br /><br />그래서 우리는 나 자신의 '고유한 자아'를 찾는 것과 저들의 무리에 섞여 '속류'가 되는 것 사이에서<br />항상 갈등한다, 존재론적 심려를 결코 벗어날 수가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인간들은 속류가 되는 것<br />을 선택한다. 현대인류란 족속들은 더더욱 그러하다. <br /><br /><br />왜냐하면 우리의 곁에는 더 이상 신비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 어떤 고귀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br />모든 우월함과 모든 신비함은 이제 베일을 벝어버렸다. 그것은 하루 아침에 일상적인 것이 되버리고<br />내일이 되면 그저 조소거리에 지나지 않게 된다. 그 어떤 고귀한 가치도 평준화라는 덫에 걸려들면<br />신비의 색채를 벗어버린다. 이제 우리에게는 추구할만한 가치가 아무 것도 없다. 그 어떤 것도 우리를 <br />우리의 현실에서 초월시켜줄 수 없단 사실을 너무도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다.<br /><br /><br />프리드히리 니체에게 '기독교'는 질병이지만 그것은 감기와 비슷한 만성적 질병에 불과하다. 하지만<br />'근대과학은'보다 심각한 질병이다. 그것은 치유할 수 없는 암에 가깝다. 그것은 문명사회에 종양을<br />퍼뜨리는 세포와 유사하다. 그것은 우리의 고유한 현존재를 '타자화되는 대중사회'라는 '절대 평준'의<br />세계로 몰아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 젋어지고, 더 매력적이게 되고, 더 건강하게 되어야만 하는!!"<br /><br /><br />우리들 자신의 고유성이 아닌 그들이 원하는 불멸의 젊음이란 욕망의 대상으로만 존속하고 있는 <br />인류라는 종족을 위하여 건배를 하자!! 오늘날 물신의 신이 우리를 축복하기를 바라먼서!!<br /><br /> <p class="HS2"><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br /></span></p> <p class="HS2"><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고결한 마음을 지닌 나의 세대가</span><span style="font-family: 바탕"> </span></p> <p class="HS2"><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광기로 파괴되어가는 것을 나는 보았소</span><span style="font-family: 바탕"> </span></p> <p class="HS2"><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남루한 혼을 지닌 불안한 벌거숭이들이</span><span style="font-family: 바탕"> </span></p> <p class="HS2"><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분노를 폭발할 곳을 찾아</span><span style="font-family: 바탕"> </span></p> <p class="HS2"><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지친 몸으로 새벽까지</span><span style="font-family: 바탕"> </span></p> <p class="HS2"><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흑인가를 방황하였지</span><span style="font-family: 바탕"> </span></p> <p class="HS2"><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천사의 머리를 한 비트족은</span><span style="font-family: 바탕"> </span></p> <p class="HS2"><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별이 가득한 밤에 고대인이 느꼈던</span><span style="font-family: 바탕"> </span></p> <p class="HS2"><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하늘과의 연대감을 갈망하지만</span><span style="font-family: 바탕"> </span></p><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그들의 밤에는 오직 기계만이 가득할 뿐..“</span><br /><br />-울부짖음, 앨런 긴즈버그<br /><br />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320" height="505" style="border: medium none" alt="65년-런던_florajean.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0/1382277911EloXBJt8FT3aBRNz7zv8t.jpg" /></div><br /><br /> <p><br /></p> <p><br /></p> <p><br /></p> <p><br /></p> <p><br /></p> <p><br /></p> <p><br /></p> <p><br /></p> <p><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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