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지금 내가 하는 말은 어쩌면 소수의 사람들만 받아들일지 모른다<br> 게다가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의 내용을 여러분이 이해하기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p> <p> </p> <p><br></p> <p>나는 열정을 가지고 이 책을 썼다. 그 점을 이해하기 위해서 여러분은 먼저<br> 정신적인 문제에 대해 엄격하고 정직해져야 한다.</p> <p> <br> 내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인간은 고귀하게 살아야 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럼<br> 어떻게 하면 고귀하게 살 수 있을까.</p> <p> </p> <p><br></p> <p>예를 들면 현재의 정치 상황에 넌더리를 내는 사람이 많다. 개중에는 "정치 따위 내 알바<br> 아니야" 하는 사람도 상당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런 현상이 지극히 바람직하다고 본다.</p> <p> </p> <p> 정치 같은 일에는 직접적으로 관계 되면 안 된다. 위에서 내려다보며 무시하는 게 차라리<br> 낫다. 자못 심각한 표정을 짓고 "진리가 도움이 될까?" 라든가 "진리가 재난이 되는 것은<br> 아닐까?" 하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진정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p> <p> </p> <p> 생각하기를 주저할 만한 문제를 사랑하는 것.<br> '그런 것을 생각하면 안 돼'라는 말을 들을 만한 생각을 하는 것.</p> <p> </p> <p><br></p> <p>이런 것들이 훨씬 더 중요하다.</p> <p>혼자서 미로 속을 헤쳐나가는 것.</p> <p> 새로운 음악을 구별할 수 있는 귀를 갖는 것.</p> <p> 주변 뿐 아니라 멀리까지 내다볼 수 잇는 눈을 갖는 것.</p> <p> 그리고 지금까지 숨겨온 진정한 문제를 순수한 마음으로 마주하는 것.</p> <p> </p> <p> 나는 이런 것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p> <p> </p> <p><br></p> <p>이러한 힘들을 "욕망의 힘"이라 부른다. 나는 여러분이<br> "욕망의 힘"을 가졌으면 한다. 또한 '욕망의 힘'을 갖고 있는 자신을 존경하고 사랑하며 자랑스러워 했으면 좋겠다.</p> <p> </p> <p><br></p> <p>나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유감스럽게도 나와는 인연이 없는 '단순한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단순한 인간'과 '인간'은 전혀 다르다고 본다. 인간은 힘과 영혼의 높이를 가지고 '단순한 인간'을 극복해야 한다.</p> <p> <br> 그러기 위해서 여러분은 시시한 것은 시시하다고 분명히 경멸할 수 있어야 한다.</p> <p><br></p> <p>-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