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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이 옳다, 혹은 가장 진리치에 가깝다는 그런 결론이 언제부턴가 들었다. 그것이 최근인지, 꽤 오래된 것인지는 나 자신도 모른다. 내게는 시간의 길고 짦음에 대한 감각이 사라진지 오래다. 적절하게 말한다면 비교적 최근이라고 해야겠다.
그 생각이란 이런 것이다. 세상의 겉으로 드러난 나의 표면 외에, 타인의 눈을 통해 보여진 나의 '겉 얼굴'의 이면에 또다른 나의 '맨 얼굴'이 있으며, 타인들이 나의 겉 얼굴만 봐주질 않고, '진짜의 내 얼굴'을 봐주길 바라길 요구하는 어떤 바람, 그리고 나의 '진짜 얼굴'이 나의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생각, 그 '진아'라는 것을 찾고자 하는 어떤 상상, 그런 환상들이 " '그저 욕망이 불러 일으키는 착각'에 불과하다는 것".
' 진짜 얼굴"이란 어디에도 없으며, 어느 누구에게도 없으며, 단지 사람들이란 처해진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그 때에 가장 잘 맞는 "가면(페르소나)"들을 교체헤 가면서 쓸 뿐이다. '진정한 자아' 라는 것은 아무에게도 없다. 아주 오래된 진리치이지만, 받아들이기엔 너무 충격적이기에 지금봐도 가장 급진적인 진리치란 이런 것이다. "나는 없다. 자아란 환상일 뿐이다". 우리는 그저 가장 오래 쓰게된 가면의 한 가지를 그저 나의 '맨 얼굴'이라 착각하며 살 뿐이다. 그런 것이 세계 속에서 '현존재로 살아가는 인생'들이다.
나의 어딘가에는 남이 모르는 '비밀'이 있다고, 혹은 '숨겨진 진실'이 있다고, 이 세계를 향해서 외치기를 그만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비록 내 욕망은 그 논리를 배반하고 있지만, 아직도 !-,
' 비밀- 혹은 숨겨진 진실' 이란 '거짓말'이란 개념의 전제가 합의된 이후에야 근거할 수 있는 개념이다. 하지만 개념이라기 보다는 그것조차 하나의 '기호'에 더 가깝다. 왜냐하면 내가 보기에는 세계는 '거짓말들의 연속'으로 이뤄진 그물망일 뿐이니까.
지금 내가 웹상으로 보여주는 나의 얼굴도, 나의 진짜 얼굴을 아마도 아닐 것이다. 그저 내가 보여주고 싶은 여러 "가면"들 중의 하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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