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원래 피자와 치킨을 같이 주는 그 고위층명칭을 사용하는 치킨집을 이용하지 않습니다.<br />뭔가 둘다 맛이 없거든요<br />그런데 어제 집에 붙어 있는 찌라시를 둘러보니 뭔가 신박한 메뉴가 많아져서<br />신기한 마음에 저녁으로 먹을려고 하나 주문 했습니다.<br />한시간 지났는데 안옵니다.<br />전화 했죠<br />출발 했답니다.<br />음..30분이 더 지났습니다.<br />안오네요<br />아무래도 이동네 블루밍 아파트가 두개 단지 있는데 저쪽 단지로 간게 아닌가 하는<br />불안함이 엄습해 옵니다.<br />저번에 구입한 프린터기가 저쪽 아파트로 가서 직접 찾아온 일도 있고 해서<br />치킨집에 전화 했습니다.<br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짜증을 내며 끊어버립니다.<br />평소 대인공포증과 협심증등등은 없지만 올해 들어 뉴스와 신문을 보며<br />이미 난 해탈했기 때문에 허허 웃으며 30분을 더 기다렸습니다.<br />그래도 이놈의 치킨이 안오네요 <br />다시 전화 했습니다.<br />아파트 이름 이야기 하는데 배달 갔다니까 왜자꾸 전화 하시냐며 짜증을 내고<br />수화기 내리며 시발 이라고 한 그 찰라의 순간이 수화기를 타고 내귀에 꼽혔습니다.<br />요즘 뉴스와 신문을 보며 스트레스 받아서 성격이 장미칼처럼 날카로워져 있던중인데<br />왜이리 짜증이 나는지 찌라시 위치 보니 걸어 가면 5분 거리라서 갔습니다.<br />"저기요"<br />"네"<br />"여기 전화 받는분 누군가요?"<br />"네?"<br />"아 사장님이시구나?"<br />"네"<br />"사장님 블루밍 배달 갔어요?"<br />"네"<br />"아니 사장님이 나보고 시발 이라고 시발 시발 거려놓고 기억 못하세요?"<br />"네.."<br />"배달 시킨지 두시간이 지나도 안오는게 말이되요?"<br />"네..배달 다 갔는데요?"<br />"뭐요? 배달 받은거 없는데요"<br />"아니 쉬림프 세트 시킨거 아니세요? 블루밍 104동 709호 맞죠?"<br />"네..맞는데요"<br />"그게 배달 제가 갔는데요.."</div> <div>헐..욕들은거 빡쳐서 찾아간건데 미스테리함에 납득하고 그냥 돌아 왔네요<br />물론 치킨은 온게 없음 ..<br />라면에 밥말아서 김치하고 먹고 잤어요..<br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