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BMW의 M시리즈 등과 같은 자체 튜닝브랜드 출시를 검토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관계자들이 최근 독일 브라부스 등 유명 해외 튜닝업체들을 잇따라 만나고 있다. 자체 튜닝브랜드 출시를 앞두고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코리아헤럴드에 밝혔다.

최근 현대와 가장 활발히 논의를 나눈 곳이 바로 브라부스이다. 이 업체는 AMG모델을 포함해 벤츠만을 전문으로 튜닝하는 럭셔리브랜드로 이미 현대와는 인연이 깊다.

2006년에는 자회사(Car Research & Development)를 통해 현대 투싼 500대와 쌍용 렉스턴 300대를 한정판으로 제작한바 있고, 지난 2010년 파리모터쇼에서는 현대 i20의 튜닝모델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각종 규제와 부정적인 사회 인식 때문에 튜닝시장이 음성적으로만 성장해왔다. 이때문에 현대차는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의 튜닝브랜드인 튜익스(Tuix)를 통해 소규모로 사업을 벌여왔다.

반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물론 일본의 도요타(Toyota Racing Development)나 닛산(Nismo)도 자체 튜닝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모터스포츠 등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엔진기술을 뽐내고 있다.

이에 지난 8월 정부는 자동차튜닝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제도 개선안을 내놓았고 2020년까지 그 규모를 4조원으로 지금보다 8배 확대하기로 했다.

국내 튜닝시장이 대부분 영세한 중소업체들로 이루어져 있는 점을 감안해 현대는 새로운 브랜드 출시 시기와 주요 서비스에 대해서는 막판 조율중이다.

다른 관계자는 “현대차로서는 딜레마”일 것이라며 “정부에서는 튜닝사업 활성화에 현대차가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고, 한편으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들이 주로 포진해 있는 사업에 진출한다는 비판여론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해외브랜드들을 벤치마킹해 프리미엄시장에 보다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덧붙였다.

 

 

 

출처: H THE KOREA HERALD & 기자분: 이지윤 기자 & 2013년 11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