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스피커들에게 이재명이라는 잣대를 들이댔을 때 아군이냐 적군이냐의 '흑백논리'로 쳐내는 작업이 명분으로만 보면 충분히 당위성이 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기는 싸움을 하더라도 출혈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이렇게 이긴들 문재인대통령에게 도움이 될지도 미지수고 힘겹게 서있는 생존자들에게도 승리가 의미가 있을지 미지수이다. 손자병법에서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상책이고 아군이 피해를 덜 입고 이기는게 중책이며 이기기위해 많은 피해를감수해야 하는 싸움은 피하라고 했다.

내부의 간자를 잡는데 출혈을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기기위해서 많은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주장을 받아 들이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주진우, 김어준과 이동형, 김용민은 다른 것이다. 충분히 화가나고 의심이 가는 인간들이지만 이미 드러내 놓고 빨아주는 것들하고는 구분을 지어서 까야한다.

이들을 한덩어리로 묶어서 까면 이미 커밍아웃한 찢뭍은 것들만 좋은 일인 것이다. 우리는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자고 명분을 얻을 수 있지만 저들은  아군을 얻는 일인 것이다. 누가 더 이득인가? 내 마음이 편하고자 적에게 득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 옳은가?

나는 일단은 이동형과 김용민만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 주진우와 김어준이 아군이라는 것은 아니다. 아군일수도 적군일수도 있다고 가정하고 놔두는 것이다. 일에는 순서가 있고 순서에 따라 행하면 되는 것이다. 김용민과 이동형의 입을 '읍읍'시키는게 우선이다. 그들이 '읍읍'되면 김어준과 주진우는 뭘 해야 할지 스스로 판단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