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베루스 1

이것저것 뒤적이다가 '낙지사' 생각이 나는 인물이 있어서 끄적여본다. 로마의 20대 황제이고 5현제 뒤로 암울한 황제목록에 이름을 올린 세베루스이다. 세베루스 왕조의 시작이었고 코모두스(이명박같은 인간으로써 5현제가 이루어놓은 부유하고 강력한 로마를 작살낸 장본인이다. 영화 '글레디에이터'에 나온 악역 황제다.)의 암살 후 어부지리로 돈을 주고 황제 자리를 얻어낸 디디우스(박근혜처럼 우매했다.)를 몰아내기 위해 니게르, 알비누스, 세베루스 세명이 동시에 황제를 칭하며 거병했다.

세베루스가 왜 '낙지사'를 떠올리느냐하면 동부인(경기동부)과 자신의 군대(손가혁)를 우대했다.(인수위 180명) 디디우스 이후 세명이 황제를 칭했는데 세베루스보다 니게르가 훨씬 강력했고 국민들의 지지도 높았다. 그러나 세베루스는 알비누스를 포함한 삼파전에서 이기기 위해 이기기위해 알비누스에게는 차기 황제자리를 약속하여 니게르와의 연대를 원천적으로 막아둔 후 니게르를 치러가기 직전까지도 니게르를 칭찬했다고 한다.(문재인대통령을 가장 잘 도울 사람은 자신이다.)

코모두스 이후 고작 3달간 앉아있던 페르티낙스 황제를 신격화해주며 자신은 디디우스와는 다른 로마의 명분을 잇는 사람이라고 꾸몄다.(반노와 반문을 내세우다가 봉하마을로 참배를 감) 알비누스와 약속한 것은 니게르를 무찌른 후 전면 무시되고 알비누스는 세베루스와의 전투에서 패하고 자살당한다.(명분은 늘 자신에게 있고 입장을 바꾸는 것조차 합리화시킨다.) 삼파전을 정리하고 황제가 된 후에는 원로원의회를 완전 무시하고(성남시의회 개무시) 자신의 군대에서 모든 결정을 행하는 군부정치를 시작했다.(자신의 뜻에 따르는 사람말만 들음) 

군대에 자신의 정치권력의 힘을 의존 하기위해 군대의 급여를 늘려 특혜를 주었다.( 주변인 특혜) 그렇게 늘어난 지출을 메꾸기위해 로마시민권을 확대하는 정책을 펼치며 '복지'혜택를 누리는 위상이 높은 로마시민권을 돈을 주고 파는 행위와 다르지 않다.(성남시민들의 눈을 멀게한 겉으로는 복지를 펼치면서 뒤로는 지지와 이득을 얻어가는 비열하게 똑똑함)

마지막으로 세베루스는 코모두스나 디디우스보다는 어지러워진 로마를 훨씬 잘 다스리기는 했다. 하지만 그가 선택한 방법들 의회무시, 군부정치, 독재, 재정낭비등은 차후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키는 단초가 된다. 과연 지금의 낙지사를 선택하는 자들은 옳은 선택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