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class="text_exposed_root text_exposed"> <div>나는 군대생활을 비교적 편한 후방에서 했는데 나와 동기들이 제대를 앞두게 되었을때 </div> <div>'말년에는 떨어지는 낙엽에도 조심해야 한다'식의 얘기를 지긋지긋할 정도로 많이 들었다</div> <div> </div> <div>친구들끼리 하는 "야 마지막까지 조심하자"에서 부터 </div> <div>지휘관들이 '유종의 미 어쩌고...' 하는 일장연설까지</div> <div> </div> <div class="text_exposed_show"> <div>그러나 아무리 얘기를 해도 훈련이 끝난 말년들은 그냥 흘려듣기 일쑤였다<br>"아이고 사고날 일 자체가 없는데 뭐..."</div> <div> </div> <div>그런데 그런 말년들도 긴장시켰던 얘기는 딱 하나 <br>"군대에서 사고나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지?" 바로 행정관의 말이었다. </div> <div> </div> <div>어쩌다 터지는 훈련 중 사고나 알음알음으로 전해들은 타부대 사건사고 소식을 통해 </div> <div>군대내 사고가 어떻게 왜곡되는지 그리고 진실은 고사하고 처리 과정자체가 얼마나 xx 같은지 </div> <div>충분히 봐왔기 때문에 그 말의 의미가 끔찍하게 다가왔던 것이다.</div> <div> </div> <div>이번 메르스 사태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div> <div><br>사람들이 정말 메르스에 걸려서 죽을까봐 저렇게 마스크를 쓰고 정부를 비판하는 걸까?</div> <div>당장 교통 사망사고 원인만 봐도 안전운전 불이행이 압도적이고</div> <div> 안전불감증이라면 타의추종이 불가하다는 우리나라에서?? </div> <div> </div> <div>사람들이 정말 걱정하는 것은 발병 자체가 아니라 발병이후의 대처과정이다</div> <div>내가 메르스 확진자가 된다면 그 원인에 대해 정부가 과연 제대로 알려줄 것인지,<br>치료를 위해 직장에 가지 못하게 되었을때 생계에 대한 지원, </div> <div>아니 하다못해 보험처리등 최소한의 구제책이 가능할지 도저히 신뢰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div> <div> </div> <div>더구나 나 때문에 가족전체가 전염병자로 취급되어 자녀들이 학교나 어린이집에서 거부당하고</div> <div> 확진 전에 만났던 동료나 친구들에게 비난받게 되었을 때 그리고 지역사회전체에 민폐 취급을 당하게 될때 </div> <div>대책은 커녕 그런 문제점을 공감이나 해줄 것인지...</div> <div> </div> <div>아무리 생각해도 부정적인 생각밖에 안드는데 - 내가 과연 호들갑인걸까?</div></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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