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p><p><br></p><p> 광해...</p><p>순수하게 광해는 정말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재미있었고 감동적이었고 멋있었습니다. 그러나 1000만의 벽을 넘는 데에는 조금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였습니다. 재미있게는 만들었지만 명작의 반열에 오르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광해가 1000만을 넘은 원동력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아니 정확하게 대한민국 국민의 가슴을 울리는 무엇인가가 있었습니다.</p><p><br></p><p> 멋진 지도자에대한 열망은 어느나라의 국민이라도 가지고 있겠지만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멋진 군주, 대통령에대한 갈망이 큼니다. 그런 정서를 광해는 꾀뚫은 것이겠죠. 이전의 드라마나 영화에서 다루었던 지도자들은 이방원, 세조같은 강력한 전제군주가 하나가 있고 주몽, 정조 같은 젊은 개혁군주들이 또하나, 그리고 최근들어 급부상한 세종이 있는데 세종을 떠나서 어떤 왕이든 토론형, 지략형 군주들이 뜨고 있다. 각각의 군주상들은 시대상에 따라서 변화해 왔다. 과거 군사독재시절은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킬 전제군주를, 민주정부시절에는 정치에 휘둘리지않는 힘있는 개혁군주를, 명박5년의 결과는 토론하고 백성을 위하고 똑똑한 군주를 원했다. </p><p><br></p><p>광해는 연산군과 같이 폐위된 왕임에도 불구하고 연산군에 비해서 주목받지 못했다. 그런데 처음 나타난 광해가 1000만의 티켓파워를 낸것은 단순히 광해의 매력만으로 해석되기에는 부족한 점이있다. 물론 광해 자체로 엄청 매력적인 인물임에 틀림이 없지만 영화 속 특별한 몇몇 장치가 영화 광해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고 생각한다. 영화 속 광해가 상징하고 있는 인물이 누구인가부터 보자면, 누가 뭐래도 고 노무현 전대통령을 떠오를 것이다. 천민신분에서 왕이 되어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하려는 하선을 보면 누구라도 그분을 떠올릴 것이다. 더욱이 스토리의 주된 에피소드들을 살펴보면 더욱 확고해 진다. 대동법을 시행하려하지만 당론에 막히는 모습이나 </p><p><br></p><p>왕비의 오빠를 죽이고 왕비를 자기손으로 폐위하라는 요구 등을 보면 노무현 대통령의 재임시절 종부세 논란과 장인이 빨갱이라고 몰렸을 때를 떠올린다. 노무현은 장인과 관련된 논쟁에 대하여 이렇게 말햇다. "제가 아내를 버려야 합니까" 역시 광해에서도 " 나더러 조강지처를 버리라는 말인가" 겹친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겹치는 발언과 대사는 노무현이 자주국방에대한 연설 중, 미국에 의존하는 현 군을 대상으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는 대사와 하선이 청에 파병을 둘러싼 상황에서 사대를 말하는 대신들에게 "부끄러운 줄 아시오" 역시 겹친다. 단순히 말뿐 아니라 맥락이 맞아 떨어지면서 관객들은 그분을 떠올리게 되고 그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에 </p><p>감동하게 되었다. 그리고 관객들은 결국 광해가 실패한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공감하게 되었다. 물론 이정도는 누구라도 알고 제작사에서 직접 밝힌 내용이지만 하나더 하선을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궁녀 사월이다. 왜 하필 궁녀의 이름이 사월이였을까? 4월에 무슨일이 있었는지를 기억해 보자. 비약을 하자면 허균의 캐릭터도 문재인과 겹치기도 하다. 노무현이 문재인과의 만남을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삼는 것을 비교하여 그럴수도 있겠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비약이다. </p><p><br></p><p><br></p><p> 베를린...</p><p>베를린은 짧게 몇가지 코드를 말해보겠다. '차명계좌' '토사구팽' '상속' '비자금' '이학수' '4조' </p><p>이학수는 삼성 구 구조본 본부장으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상속금 4조를 관리했었다. 삼성와 cj의 상속금을 둘러싼 소송과 겹친다. 베를린의 배급사와 투자자가 cj라는 점에서 ... 알겠죠? 그외 이명박을 향한 메시지도 있다. 오두막이 터지고 하정우가 멍해지게 되는 데, 폭발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고막이 나가는 경우도 있다. 이게 비약하자면 천안함사건에서 어떤 수병도 고막이 찢어진 사람이 없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지적하는 장면인 것 같다. 구지 그런 장치를 하지 않았어도 영화의 액션에 지장이 없고 오히려 더 살릴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그런 생각을 해 보았다. 비약을 빼고 정확하다고 생각되는 몇가지가 있는데, 능력있는 요원인 한석규가 조직내</p><p>에서 핫바지인게 국정원 간부들이 친이인사로 채워지면서 현장요원들이 천대받는 맥락에서 묘사되어진것 같다. 실제 안기부출신 정말 요원들이 이명박정부에 들어와서 병신이 되었다는 기사를 보면서 한석규의 캐릭터가 그런 걸 지적하려고 한듯 하다. 마지막으로 사건이 끝나고 국정원은 하정우를 북한에 돌려보내려고 하는 데, 그 이유가 대통령이 추진하는 사업과 관련되었다. 러시아의 가스파이프를 북한을 통해 국내로 드려올려는 계획에 북한의 협조를 얻기 위해서는 하정우를 북송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실제 이명박이 야심차게 추진한 계획으로 병신 중에 병신같은 짓이었는데 이걸 지적했다고 생각된다. </p><p> 솔직히 베를린의 스토리가 그렇게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되어지지는 않지만 부당거래를 거치면서 스토리텔러로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감독의 욕심이 보여 즐겁게 보았다. 스토리 전달이 떨어져서 그렇지 사실 별로 어렵지 않은 스토리에서 현실적인 면모를 느껴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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