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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56803
    작성자 : 오유하라
    추천 : 11
    조회수 : 3208
    IP : 58.229.***.149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3/08/31 10:37:32
    http://todayhumor.com/?panic_56803 모바일
    또 헛것을 봤어요..(스압주의)

    이제는 음슴이 아니므로 음슴체는 쓰지않을게요!


    어제있던 일이였어요.

    저는 대체로 귀신꿈은 잘 안꾸는 편이에요.

    가위도 잘 안눌리는 편이구요.

    대구에 있었던 대학다닐때 가위를 많이 눌리긴 했었는데,

    귀신한테 해코지당한다는 느낌의 꿈이 아니였구요.


    그저 대구에서 가위눌릴때마다 나타났던 귀신은 동아리방, 자취방1, 자취방2, 친구집등을 가리지 않고 나타났었는데

    늘 친구나 주변사람들 얼굴로 내 자는얼굴을 지켜보면서

    소름끼치도록 아름답게 미소지었어요.

    그냥 그렇게 쳐다보기만 했던게 다였어요.

    분명 친구얼굴인데 참으로 아름답고 차가웠기때문에

    얼굴은 매번 달라져도 아 그귀신이구나 하는걸 알수가 있었죠.

    너무 아름다웠기때문에 전 아직도 그미소를 잊을수가 없답니다.


    귀신인지 뭔지 귀신비스므리한걸 딱 한번 본적이 있긴한데

    (지난글 링크)
    어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ㅠㅠ > http://todayhumor.com/?humorbest_685482 <

    이때도 역시 별일아니게 넘어갔었구요.


    저의 밤은 대체로 평화로운 편인데, (양기가 있다나 그러는데 그건잘 모르겠구요 ㅎㅎ)

    요즘 일이많아 평일에는 잠을 4-5시간 정도밖에 못잤더니 그래서 그런지 헛걸보는 현상이 많아졌어요.

    저번글 링크에도 말했듯이, 그 헛것은 귀신은 아니고 사물을 잘못 보는 것이였죠.

    사물을 소상하게 사람처럼 잘못보는..


    때문에 길을 갈때도 집에서도 깜짝깜짝 놀라는 횟수들이 많아졌구요.


    그런상태로 있다가 어제 꿈을 꿨어요.


    깜깜한 방인데 조금 큰 방같은 느낌이였어요.

    빛도 하나 들어오지 않는...

    근데 거기서 다같이 합숙하고 있는 느낌의 그런 큰방이였어요.

    (느낌상)원룸의 큰방이였는데, (아마도)책장(으로 추정되는것)으로

    공간을 분리해놔서 언니랑 저랑은 책장 안쪽공간에서 잠을 자고 있었죠.


    0831.jpg





    나란히 누워서 자는데, (아으 이글적는데 갑자기 뭐가 툭 하고 떨어지는 소리들려서 깜짝놀랐네요)


    친구가 이집에 귀신이 있으니 조심하라는거에요.

    그러면서 뻔한 공포영화의 전개처럼 어두컴컴한속에서 뭔가 소리가 들리고 긴박하게 흘러가려고

    분위기를 잡더라구요.

    소리가 자꾸 신경이 쓰이니까 꿈속에서 눈을 떴는데, 귀신이 절 놀래키려고 한건지

    제 얼굴을 마주보고 있어요.

    0831-2.jpg

    이런씩으루요 (바... 발로그린거 아닙니다 ㄷㄷㄷㄷ)


    근데 전 하나도 안놀랬어요. 오히려 무덤덤했죠.

    평소 공포영화, 스릴러도 눈하나 깜짝않고 잘보는 사람인지라.

    정말 그냥 재미없는 공포영화 보는느낌으로 귀신을 마주봤던거 같아요.


    그러자 귀신이 당황하더라구요.

    그 귀신의 당황함이 꿈속에서 느껴졌어요

    이런느낌 있잖아요. "어라? 얘가 이쯤에서 놀라야하는데 왜 안놀래지???"

    근데 사실 ㅋㅋㅋㅋ 전 꿈속에서 귀신이 저렇게 올걸 어쩐지 예상하고 있었어요.

    이쯤에서 귀신이 이렇게 나오려나? 이런씩으루요 ㅎㅎㅎㅎ


    절 내려다보는 한복입은 귀신이 뻘쭘해하며 어둠속으로 사라지더라구요. 

    그래서 꿈속에서 자던 잠 다시 마저 청했죠. 

    (그러니까 꿈속에서 잠을 자고 꿈속에서 눈을뜨고 했었어요)


    그때 갑자기

    옆에서 덜컹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또다시 꿈속에서 눈을 떴죠.

    소리가 나는쪽을 쳐다보니
    0831-3.jpg





    이런씩으로 누가 책장에 딱 붙어있더라구요.

    근데 너무 깜깜해서 처음엔 안보였어요. "누구야!" 했는데,

    그순간부터 서서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구요.

    다른건 다 형태만 보일정돈데 이상하게 저사람은 선명하게 보였구요.

    저사람이 갑자기 "쉿" 하면서 쉿포즈를 하는데, 가만히 보니 친구랑 얼굴이 정말 닮았어요.

    귀신..? 귀신잡으러 온사람????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긴가민가해서 제가 다시한번 더 외쳤어요.


    "누구야!!!!!!!!!!!!!"


    그러고 다시 서서히 이제는 배경들도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했어요.

    주변사물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죠. 옷걸이, 책장.. 우리방과 같은구조..

    그순간 언니가 절 흔들었어요.

    "오유야 왜그래.. 오유야 오유야" 


    아까 제가 꿈속에서 눈을 떴다가 감았다가 했다그랬잖아요?

    근데 어느순간부터 이게 현실이였던건지


    언니가 옆에서 절 흔드는게 보이는거에요. 언니가 절 흔드는데도 움직일수가 없었고,

    전 가만히 눈뜨고 시선은 그 쉿포즈를 하는 것 어떤것을 노려보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제 몸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뿅 하고 사라져 버렸어요.



    언니는 옆에서 계속 왜그러냐고 누가 있냐고 막 그러는데,

    몇번이고 말했듯이 제가 무서워하면 혼자 집에있지도 못할 사람이기 때문에

    그냥 "아니 가위눌렸나보다" 그러고 말았었는데


    너무 무서워서 저도 모르게 언니 손잡고 다시 잠들었어요.


    꿈이라면, 전 눈뜨고 꿈을 꾼걸까요.

    아니면 비몽사몽 상태여서 또 그냥 헛것을 본거였을까요.


    뇌가 꿈에서 덜깨면 눈뜨고도 꿈을 꾸는게 가능한걸까요?

    그건 꿈이였을까요, 진짜 귀신이였을까요?


    그느낌이 아직도 너무 생생하네요.


    눈뜨고 귀신을 쳐다보는데, 배경이 서서히 밝아지고

    언니가 옆에서 흔들면서 절 깨우(?)는게 보이는데 쉽게 일어나지지 않고

    마치 영화의 정지화면처럼, 그것과 제가 쳐다보고 있던 그 상황들이요.

    그리고 스륵 하고 사라지던 그모습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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