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지지하는 30대 남자입니다만
아니 왜들 이렇게 서로 힐난하고 깎아내리려고 하는지.
1. 새누리 지지자는 뭐가 어찌되었건 총선 참패했으니 화가 나서 그럴 수 있다고 하고
2. 국민의당 지지자는 어쨌튼 호남권에서 지지를 얻었으니 앞으로 호남을 위해 힘써달라고 계속 지지를 보내면 될 것이고
3. 더민주 지지자는 새누리 과반을 저지해서 앞으로 국회에서 새누리가 정신나간 짓을 못하게 되니 마냥 기뻐하면 되지..
대선? 앞으로 1년 넘게 남았습니다.
1년 이라는 시간 동안 김정일이 당뇨 합병증으로 급사해서 전세계 판도가 요동칠 수 있고
박근혜와 이명박의 다른 치부가 드러나서 정계가 흔들릴 수 있고
더민주 내부에 다른 유력 대권후보가 등장해서 문재인과 자웅을 겨룰 수도 있는 법.
아 쫌 그냥 더민주 지지자 분들은 서로서로 기뻐하고 보듬어주고, 더민주가 더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국민의당 지지자 분들은 안철수가 호남을 위해서 예산도 많이 많이 끌어오고 지역발전을 위해 힘쓰도록 격려해주고
새누리당 지지자 분들은 이번 참패를 기점으로 대오각성 할 수 있도록 채찍을 들면 되지
뭘 김종인이 어쩌네 배신을 해서 당권을 휘어잡네 마네
누구는 잘라내야 하고 누구는 밀어줘야 하네 마네...
이것보세요.
정치 (권력)의 본질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권력의 본질은 "I Can Kill You" 이외다.
철저한 약육 강식의 사회이며, 비열하고 더러운 권모술수가 판치는 정치판에서 어떤 후보가 쓰러지고 어떤 후보가 일어나는 일들은
인터넷에서 글 올린다고 바뀌는 것도 아니며, 힘의 논리 - 약육강식 - 에 의해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것 아닙니까.
1년 후 달님 말고 다른 유력 대권후보가 등장해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능력을 과시하면 그 후보를 지지하면 되는 것.
아니면 달님이 지금의 네임밸류를 끝까지 유지해서 계속 희망의 정치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으면 계속 달님을 지지하면 되는 일을
뭘 서로 죽이네 살리네..
개인적으로 호남에 있는 녹색이 파란색이었다면 굉장히 좋았을 것이지만
어쨌튼 더민주가 저 더러운 새누리당의 과반을 저지하고 최다 득점을 올린 것이 샴페인을 터트리고 싶습니다만.
그리고
만약 누가 당권을 휘어잡아 달님을 누르고 대권에 도전하고자 하며, 실제로 그렇게 되었을 경우에는
당연히 그 후보를 지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 달님을 누를 정도로 정치파워가 높으며 인품과 권모술수가 뛰어난 자일 것인데.
좀 즐깁시다. 서로 격려하고 보듬어주고.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서 대선까지 끌고 가야 할 것 아닙니까.
시계바늘에 의해 구체화되는 존재. 초 단위로 잘려나가는 절편들 하나 하나가 내 시작점이려니
 
시작점들을 적분하면 걸어온 길이 될 것이나 항상 끝이 정의되지 않았던 부정적분.
 
예전에는 끊임없이 지워져 나가는 상수들을 보며 슬퍼했지만
지금은 적분으로 그려지는 선을 바라보며 내 방정식의 의미에 미소를 보낸다. 
 
나, 여기에 있다.
2007.02.07 22:43 자작시 - 미분과 적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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