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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data_1192723
    작성자 : St.아침뱃살
    추천 : 0
    조회수 : 507
    IP : 211.180.***.61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2/10/17 16:59:31
    http://todayhumor.com/?humordata_1192723 모바일
    그리움이란 문득 찾아오는 것.

    2012 월간 윤종신 8월호 '자유로 Sunset' with 하림

    윤종신의 8월호 이야기

    '너무 오랜 세월 지병으로 고생하신 아버지..항상 편찮으신 아버지 때문에 집에 가면 항상 어두운 분위기가 이어지고 그 오랜 시간 가족들은 아버지 병간호에 지칠대로 지쳐있다는 얘길..가끔 술자리에서 그 친구는 했었다…어느 날 문자메세지가 왔다..그 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단 부고메세지..난 장례식장으로 향했고 그 친구와 식구들을 만났다..많이 울어 퉁퉁부은 눈이었지만 그 친구는 담담하게 우리 친구들을 침착히 맞았고 우린 새벽까지 떠들면서 문상을 했다..새벽녘에 그 친구가 '아버진 너무 오래 고생하셨다고..그리고 식구들 너무 오래 고생시켰다고..이제 잘 가셨다고..’ 그리고 장례를 마쳤고 몇주 뒤 만난 그 친구는 한층 밝아져 있었고 의욕적으로 일도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였고 일도 잘되어 나갔다. 그의 표정엔 홀가분함이 여실히 느껴졌다..밝아진 친구의 모습에 우린 안심했고…

    그로부터 1년쯤 뒤..그 친구와 만나 이런저런 얘길 나누다가..얼마 전 자유로를 운전하고 가다가..아무 이유없이..아무런 계기없이 아버지가 너무너무 보고 싶었다고..눈물이 나 도저히 운전을 할 수 없어 갓길에 차를 세우고 한참을 펑펑 울었다고..다 지나간 듯 했는데..다 잊은 듯 했는데..요즘 아버지가 너무너무 보고 싶다고…라고 눈시울을 붉히는 친구의 말에 벌컥 나도 눈물이 났던…몇 년 전 이야기…

    위 이야기가 하림과 드럼 베이스 피아노 이렇게 기본 반주 녹음을 하고 집에 들어온 새벽 5시에 떠올랐다..올해 8월..유난히 푹푹찌는 날씨지만 이렇게 아련한 노래를 한다...미치도록 보고 싶은 누군가를..

    그리움은 정말 갑자기..불현듯 찾아오는 것 인가보다..걷잡을 수 없이 정신없게..

    이 노래의 Woman은 지금은 볼 수 없는..너무나 보고 싶은 사람을 통칭한다..

    마지막으로 하림은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묘한 느낌을 선사하는..희소가치 최고의..내 인생의 선물같은 프로듀서이자 동생이다.

    ---------------------윤종신씨가 매월 발간(?)하는 '월간 윤종신'(매월 발표하는 싱글앨범입니다. 잡지가 아니에요~) 8월호 이야기입니다.매 앨범마다 앨범에 관한 작은 이야기를 싣는데, 많은 분들과 함께 읽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이 참에 '예능인' 종신형이 아닌가수 윤종신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십사 해서 퍼왔네요.

     

    뮤비는 뽀나스~

     

     

    그리고 아래는 이번 앨범 10월호에 등장한 윤상님....

     

    여학생들의 우상에서 이제는 중년의 대학교수가 되어있어도

     

    여전히 순정만화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사기 케릭터.

     

     

    St.아침뱃살의 꼬릿말입니다
    내가 요새 울고 댕기지 않는다고 아니 슬픈 것이 아니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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