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전국 시대 말기 전국7웅의 패권은 진나라에 사실상 넘어가고 </P> <P> </P> <P>나머지 6국 가운데 진에 대적할 나라는 위나라에서 조나라로 제나라에서 </P> <P> </P> <P>마지막 초나라가 유일하게 되는 형국이 됩니다 </P> <P> </P> <P>6국인 연합하여 진에 대항하자 하였던 합종사상이 정치계략으로 등장하였지만</P> <P> </P> <P>실제 진의 맹공에 각국의 형세가 기울며 </P> <P> </P> <P>사실상 전국 6국 중에 진나라에 독자적으로 대항할 수 있는 나라는 </P> <P> </P> <P>초나라가 유일하게 되고 진이 국책으로 내밀은 연횡책의 핵심은</P> <P> </P> <P>사실상 초나라를 고립시킨다는 것을 의미하게 됩니다. </P> <P> </P> <P>전국시대 수많은 세객들이 활동하며 진나라는 이를 무난히 달성하고 </P> <P> </P> <P>결국 최후에 초나라를 격파함으로써 전국을 통일하게 됩니다 </P> <P> </P> <P>굴월은 바로 이런 전국 시대 말기 초나라의 신하였죠 </P> <P> </P> <P> </P> <P>진나라의 세객들이 초나라 정계에 영향을 미치며 </P> <P> </P> <P>초나라는 친진파와 친제파로 나눠지게 되었는데 </P> <P> </P> <P>친진파의 논리는 7국중 가장 강성한 진나라의 대세를 따름으로써 </P> <P> </P> <P>평화와 안정을 지키자는 것이고 </P> <P> </P> <P>친제파의 논리는 6국중 제나라와 연합하여 진에 대항하자는 논리입니다 </P> <P> </P> <P>진나라의 경우 초나라가 제나라와 전쟁을 하여 </P> <P> </P> <P>동쪽에서 기력을 쇠하기를 희망하였고 </P> <P> </P> <P>초나라의 우둔한 왕과 신하는 결국 이를 받아 들여 </P> <P> </P> <P>제나라와 전쟁을 하는 실책을 저지르게 되었습니다 </P> <P> </P> <P>그 결과 진나라는 쇠약해진 초나라를 침략하여 </P> <P> </P> <P>수도 영도를 함락하게 되었고 </P> <P> </P> <P>수춘으로 쫓겨간 초나라는 이전의 강성함을 다시는 찾을 수 없게 되었죠 </P> <P> </P> <P>굴원은 친진파의 계략으로 초나라 조정이 흔들리는 가운데 </P> <P> </P> <P>연제 항진을 주장하며 제나와 연합해 강성한 진에 대항하자 주장했지만</P> <P> </P> <P>참소를 당해 쫓겨나게 되었고 </P> <P> </P> <P>우국충정을 노래하며 한수 이북을 떠돌다 </P> <P> </P> <P>결국 진나라가 수도영을 불태우자 한수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습니다 </P> <P> </P> <P> </P> <P>거세개탁은 이런 굴원이 초나라 조정에서 쫓겨났을 때 </P> <P> </P> <P>어부에게 말한 어부사의 한 대목입니다 </P> <P> </P> <P>"온 세상이 흐린데 나만 홀로 맑고 뭇 사람이 다 취해 있는데 나만 홀로 깨어 있어 쫓겨났다"</P> <P> </P> <P>굴월인 말한 온 세상이 흐리고 탁하다 </P> <P> </P> <P> </P> <P>초나라 조정에서 친진파들은 이런 논리로 회왕을 설득했습니다 </P> <P> </P> <P>진나라가 7국중에 사실상 가장 강력한 강국이고 </P> <P> </P> <P>진나라의 의지에 따라 평화와 안정이 결정이 된다면 </P> <P> </P> <P>이들에게 저항하는 것 보다는 </P> <P> </P> <P>차라리 진나라의 편에 서서 이들과 함께 안정을 꾀하는 것이 </P> <P> </P> <P>현명한 판단이다. </P> <P> </P> <P>제나라와 연합하여 강력한 진에 대항하자는 이들은 </P> <P> </P> <P>결국 혼란만 초래하는 아둔한 자들일 뿐이다 </P> <P> </P> <P> </P> <P> </P> <P>누구나 인정하는 강력한 자의 편에 가담하여 </P> <P> </P> <P>자신역시 안정감을 느끼고자 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생각하는 것이지만 </P> <P> </P> <P>깨인 지식인의 경우 초나라는 진나라의 편이 아닌 </P> <P> </P> <P>진나라가 먹고자 하는 대상임을 알기에 </P> <P> </P> <P>이런 현실에의 안주는 결국 자신을 해하는 것임을 깨닫죠 </P> <P> </P> <P> </P> <P>이는 역사만아 아닌 현실의 정치,사회 역시 그러합니다 </P> <P> </P> <P>경상도 지역주의에 빠지는 자는 </P> <P> </P> <P>자신은 비록 가진것도 사회적 지위도 높지는 않지만 </P> <P> </P> <P>경상도라는 거대한 한반도 패권의 무리에 소속감을 느낌으로 써 </P> <P> </P> <P>자신은 주류라는 상상속의 안정감을 소망하는 것이고 </P> <P> </P> <P> </P> <P>20대, 또는 50대 저소득 층의 경우 </P> <P> </P> <P>비록 지금 자신은 지켜내야할 재산도 지켜내야할 사회적 위치도 없는 </P> <P> </P> <P>오히려 기득권층에 의한 지배를 탈피하기 위해선 저항해야 하지만 </P> <P> </P> <P>스스로 보수를 자처하고 강력한 보수정당을 지지하며 </P> <P> </P> <P>자신과 같은 처지인 노동자들을 비하함으로써 </P> <P> </P> <P>자신은 이들과 다른 강남 1%의 기득권층과 함께하는 부류다 </P> <P> </P> <P>이상적으로 보수임을 자청하여 현실의 비극을 잊는 </P> <P> </P> <P>안정감을 지향하는 경우가 그러합니다.</P> <P> </P> <P> </P> <P>사실상 진나라와 초나라는 그 성격이 다른 나라고 </P> <P> </P> <P>진나라는 초나라를 먹어서 지배하고자 하지만 </P> <P> </P> <P>초나라는 그런 강력한 진나라에 대항하는 것이 </P> <P> </P> <P>너무 어렵고 무섭다는 것을 알기에 </P> <P> </P> <P>대항하기 보다는 진나라 편에 서서 안정감을 찾기를 바랬고 </P> <P> </P> <P>그 결과 진나라는 너무도 쉽게 초나라 수도를 점령했습니다.</P> <P> </P> <P> </P> <P>강남의 1%를 위한 정책을 펴는 기득권 정당이 </P> <P> </P> <P>지역주의, 보수주의를 주장하며 이땅에서 </P> <P> </P> <P>전혀 상반되는 계층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이죠 </P> <P> </P> <P>기득권층, 가진자, 권력자에게 대항하기에는 이들이 </P> <P> </P> <P>너무 크고 무섭다는 것을 알기에 자처하여 항복하고 </P> <P> </P> <P>이들에 편입함으로써 정신적인 안정감을 얻고 </P> <P> </P> <P>결국 그들의 현실에서의 삶은 더욱 악화되고 탄압받지만 </P> <P> </P> <P>그것이 삶을 지속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더이상은 아닌 것이죠 </P> <P> </P> <P> </P> <P>굴원은 이런 스스로에게 같혀 현실을 보지 않는 </P> <P> </P> <P>초나라 조정을 눈먼자들의 탁한 세상이라 한탄하였고 </P> <P> </P> <P>결국 불타는 초나라 수도를 보며 목숨을 끊은 지식인입니다 </P> <P> </P> <P> </P> <P>지금도 이어지는 저소득,저학력,고령층의 전폭적인 지지로 </P> <P>강력한 정당을 구성하는 기득권층의 나라 </P> <P> </P> <P>독재자의 딸을 단지 안정감이란 심리적 이유로 뽑는 </P> <P>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며 </P> <P> </P> <P>스스로 망치는 것을 자각 못하고 </P> <P>스스로 항복하는 이들이 너무 많이 살아가는 </P> <P> </P> <P>탁한 세상을 슬퍼한 </P> <P> </P> <P>굴월의 고사 거세개탁 </P> <P> </P> <P>올해의 사자성어로 뽑인게 이런 이유 아닐까요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