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 </P> <P> </P> <P> </P> <P>역게에 새마을 운동에 대해 질문 글을 올려 주셨는데요 </P> <P>아레 바로 이것이 왜 위대한가에 대한 댓글로 달려 있더군요 </P> <P>아주 이상적으로 설명해 주셨는데요. 역사적 진실은 사실 저렇게 이상적이지 않죠 ㅎ</P> <P><BR>새마을 운동에 대한 역사학의 평가는 역사비평 제 47권에 특집으로 지면을 할애하여 </P> <P>개재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분은  보시면 큰 도움이 되실 듯합니다. </P> <P><BR>새마을 운동에 대해 분석도 좋지만 개인적인 생각을 써보고자 합니다.  </P> <P> </P> <P>새마을 운동은 일종의 농촌 개발 운동으로 <BR>간단히 말하면 초가집에 도로도 제대로 없던 시골에 도로깔고 집도 단장하고 하던 그 때 정치운동이죠 <BR>근면 노동 이런 아름다운 새마을의 슬로건은 근대국가 건설이란 이름으로 진행되었고</P> <P>지금도 박정희의 근대화의 성과라 부른다지만</P> <P><BR>실상은 박정희의 정치적 지지기반의 형성과 아주 연관이 깊습니다.</P> <P> </P> <P>우선 국내적으로 정치상황을 보면 </P> <P>이승만 정권 이래로 여촌 야도 현상이라 하여 <BR>중산층과 지식인들이 많았던 도시에서는 독재에 항거하며 야당 지지성향을 가졌지만<BR>농촌 지역은 여전히 강력한 독재자를 지지하는 현상을 가졌죠 </P> <P><BR>선거때 마다 고무신 나눠주고 보리자루 쥐어 주며 자유당이 표를 얻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BR>도시화가 진행되기 이전이었으니 농촌이 지지하는 정권이란 것 자체가 큰 지지 기반이었습니다.</P> <P> </P> <P>문제는 오랜기간 정권을 지탱한 이런 여촌야도 현상도 김대중과의 선거에서 10만표차이라는 선거결과가 보여주듯 <BR>(당시 군사정권이 중정과 행정기관을 동원해 편향적인 선거를 했음에도 이런 결과라는게 사실상 정권이 넘어가는 수준의 충격이죠)<BR>더이상 통하지않는 시점이 되었음을 나타냅니다 </P> <P>이 때 박정희가 정치적으로 적용한 것이 2가지가 있는데 </P> <P> </P> <P>1. 지역감정 2. 유신체제입니다 </P> <P> </P> <P>지역감정은 김대중관의 선거과정에서 중앙정보부가 구상하고 선거과정에서 적용해 큰 효과를 보았던 정치공작으로 </P> <P>이른바 정치학에서 말하는 2국민체제를 말합니다 </P> <P> </P> <P>2국민체제라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어떤 정치집단도 모든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집권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P> <P>지지세력과 반대세력의 경쟁 하에서 중도의 계층을 최대한 끌어들임으로써 집권을 하게 되죠 </P> <P> </P> <P>2국민 정책은 정치공학적으로 어차피 일정한 지지기반으로 집권하는게 정치권력이라면 </P> <P>그 지지기반의 크기를 반대정치세력 보다 크게 구성함으로 우위를 점하고 경쟁을 하자는 것입니다 </P> <P> </P> <P>대표적으로 신자유주의하에 대처리즘의 정부가 치한 2국민 정책이 그것인데 </P> <P>기업의 민영화 정리해고의 자율화 복지의 감축이라는 급진적인 자유주의 노선을 취하며 </P> <P>노동자계층의 강력한 반발을 받았던 대처정부는 이 노동자계급을 설득하여 포용함으로써 </P> <P>이들의 지지를 받아 반발을 누그러 뜨리는게 아닌</P> <P>거꾸로 이들 노동자계급을 배척하고 철저하게 고립시키는 전략을 취합니다.</P> <P> </P> <P>이런것이죠. 사회에서 크게 보자면 결국 소수집단에 불과한 </P> <P>블루칼라 계층을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대상으로 낙인찍고 배척함으로써 </P> <P>거꾸로 자신들은 화이트칼라 중산층 등 노동자계급을 제외한 다른 모든이의 편에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입니다</P> <P> </P> <P>이는 선거에서 양당제를 취하는 영국의 상황에서 51%의 다수를 확보한다면 </P> <P>설령 노동자 계급이 49%에 이른다 많다 할지라도(실제는 10%내외에 불과한 소수에 불과하고)</P> <P>언제나 다수의 편에서 장기집권이 가능한</P> <P>권력으로 재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P> <P> </P> <P>박정희 역시 어차피 모든 지역의 지지를 받는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졌다면 </P> <P>자신의 고향이 경상도고 강력한 반대정치세력인 김대중이 전라도라는 것을 이용하여 </P> <P> </P> <P>전라도의 200만 인구의 2배가 많은 500만이나 거주하는 경상도와  </P> <P>더불어 2대 도시인 부산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P> <P> </P> <P>경상도와 전라도의 지역간의 대립을 강조해 스스로 경상도의 편임을 </P> <P>반대로 전라도를 배척하는 정책을 취함으로써 </P> <P> </P> <P>설령 전라도의 지지는 영원히 상실할 지언전 언제나 2배가 많은</P> <P>지지기반으로 정치경쟁을 한다는 산술적인 우위에 서게 됩니다 </P> <P>의석수로 60석이 넘는 경상도 지역의 의석을 일단 확보하고 </P> <P>20석 내외의 의석을 확보한 야당에 대하여 </P> <P>남겨진 수도권과 기타지역에서 경쟁한다는 것이죠 </P> <P>수도권에서 이긴다면 의석수를 싹쓸하는 것이고 </P> <P>비긴다 해도 과반수를 먹는 것이며 </P> <P>참패를 해야 비등한 수준이 되는 구도가 만들어집니다. </P> <P> </P> <P>실제 당시 대선에서 크게 먹혔으며 </P> <P>이후 대한민국의 정치판도를 확정하는 중요한 정치이념으로 자리잡았죠 </P> <P> </P> <P>이렇게 만들어진 지역주의로 경상도의 지지를 얻었다면 </P> <P> </P> <P>2번째는 유신체제죠 </P> <P>김대중의 약진과 불과 10만표라는 차이가 보여주듯 </P> <P>사실상 권력의 유지는 선거라는 변수에 더이상 안심하고 맞길 단계를 넘었음을 인식합니다 </P> <P>김대중이 당시 대선에서 이번에 박정희가 대통령이 된다면</P> <P>다시는 대한민국에 대통령선거란게 아예 사라질지 모른다고 </P> <P>절규한 것을 마치 증명이라도 하듯</P> <P>유시헌법을 통해 이것을 실현했습니다. </P> <P>종신대통령제도 사실상 왕정의 선포였습니다. </P> <P> </P> <P>그 논리는 한국적 민주주의라는 궤변으로 </P> <P>민주주의는 한국적으로 변용해 수용해야 하며 </P> <P>그것이 바로 유신헌법이라 설파했죠 </P> <P> </P> <P>물론 이와 같은 시기 바로 이북에서 김일성이 </P> <P>이른바 주체사상이란 것을 통해 </P> <P>공산주의는 조선식으로 변용해 수용해야 하며 </P> <P>그것이 바로 주체사상이다라 설파한것과 </P> <P>그 궤적을 함께합니다. </P> <P>남한의 유신왕정과 북한의 김시왕정이 개막한 것이죠 </P> <P> </P> <P>새마을 운동은 이런 정치적 상황에서 탄생한 것입니다.</P> <P> </P> <P>당시 북한에서 이른바 천리마 운동이라는 것을 가열차게 벌였고 </P> <P>실제 성공적으로 이를 달성하였습니다</P> <P> </P> <P>새마을 운동과 동일하게 근면 자조 노동 이런 구호를 바탕으로 </P> <P>노동현장에서의 개혁, 농촌의 개혁, 산업의 개혁</P> <P>조국의 근대화라는 기치로 이를 진행하였고 </P> <P> </P> <P>그 결과는 박정희 집권 기간 북한이 남한보다 </P> <P>경제적으로 우위에서 높은 GDP를 달성했음이 증명하죠 </P> <P> </P> <P>박정희 역시 유신체제와 함께 내건 기치는 </P> <P>정치적으로 도시의 극렬한 기치를 누를 하나의 수단으로 </P> <P>다시 농촌의 지지기반의 개발과 세력의 공고화에 나섭니다 </P> <P> </P> <P>그 시작이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 </P> <P>경상도 농촌을 시찰하다 그 수해를 당한 마을에서 </P> <P>사람들이 협동해서 이를 극복함에 감동을 받아 </P> <P>새마을 운동을 불연듯 깨닫고 전국적으로 실시했다라는 </P> <P>설화의 진실은</P> <P> </P> <P>바로 그가 정치적으로 활용한 지역기반인 <BR>경상도에서 그리고 농촌을 목표로 삼았다는 본질이겠죠. ]</P> <P> </P> <P>사업은 농촌 마을에 도로를 깔아야 함으로 <BR>시멘트의 공급과 마을 회관등의 건축을 위한 공사비의 대대적인 지원<BR>초가집 지붕을 빨간색 파란색 슬레이트 지붕으로 교체하는 사업 등등 </P> <P>각종 국고보조 사업이 골자였고 <BR></P> <P>당연한 반응으로 정부에 협력적이고 보다 박정희를 지지하는 <BR>마을과 이들 단체에 집중적으로 지원했음은 당연한 결과였습니다.</P> <P> </P> <P>재미있는것이 실제 남한에서 주요 곡창지대는 전라도 지방이고 <BR>이들 지역이 지금도 대표적인 농촌임에도 </P> <P> </P> <P>새마울 운동이 한창 전개되던 당시 디들 지역에 대한 <BR>지원과 투자의 자료가 전무하다는 것이죠 ㅎ</P> <P> </P> <P>주로 전국에서 경북지역에 가장 많이 집중이 되었고 <BR>같은 농촌임에도 농촌 자체가 아닌 지지기반에 집중되었다는 것은 </P> <P> </P> <P>그 운동이 가진 성격이 단순한 농촌근대화를 넘은<BR>공고한 지지기반의 형성에 있었음을 반증합니다 </P> <P> </P> <P>더불어 모두가 근면하고 협동하여 노동하자 <BR>조국근대화를 달성하자라는 보편적 구호는 그 자체로 <BR>결코 비난할 정치슬로건이 아니며 </P> <P> </P> <P>또한 이를 통해 달성되는 박정희를 지지할 수록<BR>바로 우리가 사는 마을에 지원액이 더욱 커지며 <BR>마을도 보기 좋게 바뀐다는 현실적인 상황은</P> <P>이후 경북지방이 박정희의 중요 지지기반으로 형성되는데 <BR>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P> <P> </P> <P>새마을 운동은 이런 세부적인 정치의도를 가진 운동이었지만<BR></P> <P>크게 보면 국가적으로 어떤 슬로건을 내세운다는 것 자체가 <BR>국민들을 결집하는 동기를 부여한 행위이기도 했습니다 </P> <P> </P> <P>북한의 천리마 운동이 그러하였듯<BR></P> <P>김일성이 북한의 주민들을 가열찬 노동과 근면을 슬로건 삼아 <BR>그 운동의 중심에 서있는 김일성의 가르침을 기반으로  <BR>바로 이 지도자를 통해 인민이 모두 단결함에 귀결합니다 </P> <P> </P> <P>이런 집단적인 정치운동의 중심에 있는 지도자의 존재는 <BR>그 자체로 집단의 상징이자 운동의 생명력을 유지하는 요구로 인해  </P> <P>절대화가 함께 진행됩니다</P> <P> </P> <P>유신체제라는 폭압에 정항하는 민주주의라는 </P> <P>지극히 상식적인 도시의 상황은<BR></P> <P>조국근대화와 국가의 발전이라는 집단의 거대한 사명을 이끄는<BR>그 중심의 박정희를 겨냥한 개인이 아닌 국민 모두라는 집단에 대한 위협으로 <BR>결국 이들은 젊은 것들의 어리석은 치기로 인해 </P> <P>모두가 추구하는 조국을 방해하는 방해물로 전락하는 것이죠 </P> <P> </P> <P>현실에서 직결된 경제적 삶과 <BR>독재체제가 긴밀하게 결합되는 과정입니다 </P> <P> </P> <P>박정희가 죽은 뒤 이어 집권한 전두환도 <BR>역시 이를 활용하여 유지하였고 </P> <P> </P> <P>산업화의 여파로 도시화가 진행되며 <BR>농촌에 대한 이념운동이 큰 효용을 지니기 힘들어지자 </P> <P> </P> <P>국민들이 기억하는 같은 슬로건을 붙인<BR>새마을 금고와 같이 금융기관을 만들어 </P> <P>자기 동생을 앉혀서 국민들 코뭍은 저금통으로 <BR>전두환 일가의 개인적인 정치자금을 만드는 </P> <P>깨알 같은 알뜰함도 보여주었습니다 ㅎ </P> <P> </P> <P>물론 새마을 운동에 대하여 그것이 진행한 <BR>집단운동이자 맹목적인 근대화 운동이란 성격으로 인하여 </P> <P>당시 한국의 전통적인 가옥들이 전부 소멸하였다는 것이나 <BR></P> <P>마을마다 내려오던 서낭당이니 마을 축제인 동제 같은것이 <BR>전근대적인 산물로 전통이 부정되어 소멸함으로써 </P> <P> </P> <P>일본의 마쯔리 축제처럼 어찌보면 <BR>우리 문화가 간직했을 소중한 문화인프라가 <BR>일방적인 시멘트 인프라에 매몰되었던 사건으로 </P> <P>문화적인 입장에서 비판하기도 합니다 </P> <P> </P> <P>개인적으로 보건데 이런건 </P> <P>부수적인 사안이 아니었는가 합니다 <BR></P> <P>진정 박정희체제가 대한민국 사회에 끼친 영향은 </P> <P> </P> <P>21세기인 아직까지 <BR>지역간에 균열과 다툼이 지속된다는 것과 <BR></P> <P>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전체주의적인 시각으로 <BR>여전히 국가를 바라보고 있다는</P> <P>이런 이념의 잔상을 남겼다는게 아닌가 하네요 </P> <P><BR>정치 슬로건으로 국가를 집단화하고 이념을 설파하는 것은 <BR>이제는 더이상 먹히지 않는 시대가 도래하였고 </P> <P> </P> <P>새마을운동은 </P> <P>지금도 여전히 명맥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BR>촌스러움이란 피상적인 관념으로 인식하는게 <BR>지금의 대한민국 모습입니다</P> <P> </P> <P>하지만 </P> <P>아직도 이런 정치적, 집단적 슬로건으로 <BR>국가를 운영하는 나라가 21세기에 존재하죠 </P> <P> </P> <P>피살되어 수명을 마감한 유신왕조와 다르게 <BR>주체사상을 이후 더욱 발전시켜 이제 3대를 내려오는 <BR>북한왕조가 의 그러합니다 </P> <P> </P> <P>여전히 지도자 수령님이 농장이니 공장에 방문하여 <BR>지도의 교시를 하달하시고 인민들이 이를 받들어 <BR>가열차게 성과를 달성하고 노동과 근면을 이야기하는 </P> <P>북한 사회의 모습과 </P> <P> </P> <P>박정희의 향수로 이런 교시를 내리고 <BR>전국이 단결하던 그때가 좋은 시절이라 추억하는<BR>대한민국의 어르신들이 공존하는 것이 </P> <P>21세기 한반도의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P> <P> </P> <P>모두  땅에 남겨진 역사의 흔적이라 생각합니다. <BR></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