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10년 전 백두산을 등반한 적이 있습니다.</div> <div> </div> <div>백두산의 절반이 중국 영토인 관계로 </div> <div> </div> <div>중국과 수교한 한국은 중국을 통해 </div> <div> </div> <div>백두산의 등반이 가능하며 </div> <div> </div> <div>지난 20년간 많른 한국인들이 관광을 해온 장소입니다.</div> <div> </div> <div>10년 전 동북공정이 막 시작 될 즈음</div> <div> </div> <div>집안지역에 대한 관광이 금지되었기에 </div> <div>(배낭여행객의 개인적인 관광이 금지되었는데 </div> <div>당시 풍분은 동북공정 때문에 한국인을 막는거라는 소문도 있었지만 </div> <div>나중에 보니 집안 지역 유적 보수공사 때문이었죠.)</div> <div> </div> <div>백두산에 오를 때에도 나름 비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div> <div> </div> <div>백두산의 55%를 북한이 가지고 있으니 우리민족이 좀더 많이 가졌으니 </div> <div> </div> <div>그나마 다행이네 라고 생각하면서도 </div> <div> </div> <div>거꾸로 중국이 백두산을 영토로 하였기에 </div> <div> </div> <div>당시 백두산에 오를 수 있다는 것도 아이러니한 일이었죠.</div> <div> </div> <div> </div> <div>현지 조선족으로 부터 백두산이 중국에 절반이 넘어간 사연은 </div> <div> </div> <div>당시엔 이렇게 들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한국전쟁 이후 중국이 항미원조전쟁에 대한 댓가를 요구해왔고 </div> <div> </div> <div>변경지역에 대한 국경이 명확하지 않던 백두산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했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중국군들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백두산 근방에 자주 군대를 보내었고 </div> <div> </div> <div>백두산을 김일성 일가의 성지로 여기는 북한에서 민감하게 반응하였기에 </div> <div> </div> <div>백두산 지역에서 중국군과 북한군이 양국간에 총격전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div> <div> </div> <div>이런 분쟁의 와중에 중국측에서 강경책으로 천문봉에 기상대를 일방적으로 설치하면서 </div> <div> </div> <div>공식적으로 영유권을 주장하였고 </div> <div> </div> <div>사실상 중국측의 실효지배가 된 상황에서 중국,북한 양국이 이런 긴장관계를 타계하기 위해 </div> <div> </div> <div>체결한 것이 조중변계조약으로 그로인해 양국간 백두산의 국경을 확정 짓게 되었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당시 조선족 3명 한족 3명이 거주하는 작았던 </div> <div> </div> <div>천문봉 기상대는 지금 백두산 관광객들이 1박을 묵으며 식사도 하는 </div> <div> </div> <div>유명한 관광지가 되었죠. </div> <div> </div> <div> </div> <div>그후 몇년 뒤 중국에서 백두산에 지어진</div> <div> </div> <div>한국인 소유 호텔을 일방적으로 퇴거시키며 </div> <div> </div> <div>양국간 외교분쟁이 발생한 적이 있고 </div> <div>(중국은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으니 </div> <div>백두산의 정비를 위한다는 퇴거 요청에 대응할 수 없죠)</div> <div> </div> <div> </div> <div>최근에는 유명 텔런트가 백두산을 칭바이산이라고 부르는 </div> <div> </div> <div>광고에 출연했다가 계약을 취소했다고 다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생각해 보면 백두산 문제는 참으로 복잡한 것 같기도 합니다.</div> <div> </div> <div>중국인 입장에서 보면 자신들의 실제 영토이고 </div> <div> </div> <div>당연히 칭바이산이라 부르는 지역을 가지고 </div> <div> </div> <div>북한도 아니고 중국에 비자를 받아 관광오는 한국인들이 </div> <div> </div> <div>명칭이 어쩌네 영토가 어쩌네 하면 민감해 질수 밖에 없죠.</div> <div> </div> <div>실제 동북공정의 주된 이유 중에 하나 80년대 부터 </div> <div> </div> <div>유행한 한국의 민족주의 재야사학이 한민족 고토를 주장하는 것에서 부터 </div> <div> </div> <div>90년대 한국인 관광객이 중국에 대거 몰려오며 </div> <div> </div> <div>만주는 원래 한국인의 영토니 하며 중국을 자극한 것이 </div> <div> </div> <div>중국으로 하여금 국경을 마주한 한반도 국가로 인해 </div> <div> </div> <div>만주에 현존하는 조선족 자치구에서 민족주의 자극은 물론 </div> <div> </div> <div>다른 변경 지역 이민족들에게 영향을 줄까 염려하게 되며 </div> <div> </div> <div>서북공정, 동북공정등 국가적 차원의 변경사 정비작업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반대로 한국의 입장에서는 아직도 헌법에서 그 유명한 5조 영토조항으로 </div> <div> </div> <div>북한을 정상적인 정부로 인정하지 않는 입장이고 </div> <div> </div> <div>애국가에 등장하고 일박이일 방송처럼 천지에서 연예인이 감격하는 장면처럼 </div> <div> </div> <div>백두산을 너무도 당연히 우리 영토인 것으로 간주하여 교육하는 상황이니 </div> <div> </div> <div>이런 중요한 산이 타국의 영토라는 것을 인정하기 쉽지 않은 것도 현실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하지만 냉정히 보면 </div> <div> </div> <div>백두산은 현재의 시점에서 대한민국과는 감정적 유대감 말고는</div> <div> </div> <div>어떤 관련도 없는 지역입니다.</div> <div> </div> <div>여전히 중국으로 부터 비자를 받아 관광하는 타국의 산일 뿐이죠 </div> <div> </div> <div>중국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한국인이 백두산의 명칭을 문제 삼아</div> <div> </div> <div>유명텔런트를 비난하고 그로이내 계약을 파기하는 것을 보았을 때 </div> <div> </div> <div>얼마나 어이가 없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아니 오히려 한국인이 얼마나 이율배반적인가 싶기도 합니다.</div> <div> </div> <div>백두산과 간도에 대한 영유권에 대한 이야길 들으면 </div> <div> </div> <div>감정적으로 감격하면서도 </div> <div> </div> <div>정작 그 공간에 살고 있는 조선족은 우리 사회에서 멸시하는 경향이 더 크죠 </div> <div> </div> <div> <div>퀘벡주의 사례를 보듯 조선족 자치구가 중국에 남겨질 지 아닌지는 </div> <div> </div> <div>결국 현지 주민인 조선족의 의향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div> <div> </div> <div>백두산이고 간도이고 우리영토라며 자긍심에 차 이야기하는 사람중에 </div> <div> </div> <div>현지 중국인이나 조선족 문제를 함께 거론하는 사람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당시 백두산 기상대의 조선족 청년이 </div> <div> </div> <div>백두산에 관광오는 한국인들이 돈 자랑만 하고 다닌다는 말과</div> <div> </div> <div>자신의 어머니가 돈을 벌러 한국에 입국해 일했는데 </div> <div> </div> <div>결국 사장에게 임금만 떼이고 불법체류자로 쫒겨 났다는 이야길 들었을 때 </div> <div> </div> <div>항상 백두산을 외치고 간도를 외치고 만주 고토를 외치는 </div> <div> </div> <div>지금 우리사회에 은연중 돌고 있는 그 민족주의의 정체가 </div> <div> </div> <div>대체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간도영유권도 만주고토 회복은 마냥 좋지만 </div> <div> </div> <div>현지의 중국인, 조선족은 드럽고 싫다는 것의 의미는 </div> <div> </div> <div>결국 100년전 우리가 당했던 </div> <div> </div> <div>제국주의자들이 식민지를 침탈하며 보인 야욕과 </div> <div> </div> <div>별반 다르지 않은 그런 심리겠죠.</div> <div> </div> <div> </div> <div>다른 공동체에 대한 존중과 공존이 없는 민족주의는 </div> <div> </div> <div>탐욕에 찬 패권주의가 아닌가 합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최근 백두산 논란은 지금 우리의 모습을 한번 되돌아 봐야 하는 </div> <div> </div> <div>거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