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동아시아에서 다원화된 국제질서가 중원의 통일로 일원화 될 때 </div> <div>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중원을 통일한 왕조를 중심으로 한 </div> <div> </div> <div>조공질서 확립 및 주변국의 복속 요구입니다. </div> <div> </div> <div>진나라, 한나라가 그러하였고</div> <div>수나라 당나라가 그러하였고 </div> <div>명나라 청나라가 그러하였죠 </div> <div> </div> <div>이런 현상의 근본 원인은 </div> <div> </div> <div>동아시아 문명은 유럽 중동과 다르게 황하, 양자강으로 </div> <div>대표되는 중국문명의 중심부가 </div> <div>동아시아시아 문명에서 생산 지대의 80% 이상을 </div> <div>인구의 다수를 선점함에 따라 </div> <div> </div> <div>이 지역을 통일한 왕조의 출현은 </div> <div>곧 그 존재로 인해 주변국과 더이상 </div> <div>물리적으로 대등한 관계라는게 성립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div> <div> </div> <div>우리가 익히 잘 아는 조공질서의 이면은 </div> <div>중심부 문명에 대한 존중을 통해 </div> <div>생산지대 및 문명의 핵심부에서 발생하는 </div> <div>문화적 경제적 파급을 주변부로 확산하는 형국을 의미하고 </div> <div>이를 주도하는 중심부 중원 국가의 우위를 주변국이 인정함을 말합니다. </div> <div> </div> <div>중원이 통일되었다는 의미는 </div> <div>동아시아에서 한개의 정권이 </div> <div>생산지대, 문화권, 인구의 태반을 선점하였다는 것이고 </div> <div> </div> <div>당연히 이런 강력한 정권의 새로운 등장은 </div> <div>곧 그 위상의 확보와 이전 다원화 되었던</div> <div>국제관계를 청산하기 위해 </div> <div>경제적, 물리적 압박을 전방위로 펼치게 되죠</div> <div> </div> <div>또한 이러한 행동은 불필요 한 것이 아니라 </div> <div>통일 정권이 출연하게 된 중심부 국가에서 </div> <div>그 국가의 존재의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한 </div> <div>정치적, 문화적 원동력이기도 합니다.</div> <div> </div> <div>통일 정권 출현 이전 다원적으로 갈등과 견제를 통해 </div> <div>국제질서를 구축한 국가는 따라서 제거의 대상이 되고 </div> <div>통일 국가의 존재의 의미를 위해 다른 주변국은</div> <div>새롭게 일원화 된 국제질서에 편입 할 것을 요구하게 됩니다.</div> <div> </div> <div>진나라, 한나라가 국가적 정비를 마치고 </div> <div>황제권이 강화 되었을 때 한</div> <div>취한 행동이 흉노 정벌, 서역, 고조선, 남월 정벌이 그러하고 </div> <div> </div> <div>수, 당이 건국 되었을 때 </div> <div>돌궐, 티벳 고구려 원정이 그러하고 </div> <div> </div> <div>명 청이 건국 되었을 때 </div> <div>몽골, 티벳 베트남 조선 원정이 그러합니다. </div> <div> </div> <div>다시 돌아 </div> <div> </div> <div>중국에서 통일국가가 건국 되었을 때 </div> <div>중국에 항전한 한반도 국가를 봅니다 </div> <div> </div> <div>다원화된 국제질서에서 (남북조 시대)</div> <div>동아시아의 패자였던 고구려는 </div> <div> </div> <div>수나라의 등장과 함께 위기감을 느겼고 </div> <div>중국통일 정권이 행하는 조공질서에 대한 강요와 압박에 대해 </div> <div> </div> <div>패기 있게 요서를 선제공격하는 것으로 대응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 결과는 강력한 자원을 바탕으로 한</div> <div>중원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공세에 </div> <div>국가는 피폐해 졌고 전란과 내분으로 </div> <div>결국 멸망 했습니다.</div> <div> </div> <div>정도전에서 나오는 </div> <div>최영의 요동 정벌은 어찌 봐야 할까요 </div> <div> </div> <div>명나라가 중원을 통일하고 </div> <div>신흥 강국으로 새롭게 </div> <div>고려에 조공체제와 복속을 강요하는 상황에서 </div> <div> </div> <div>고구려의 요서 공격과 같이 </div> <div>선제 공격으로 요동을 공격 하였다 한다면 </div> <div> </div> <div>과연 고려가 고구려의 전례를 따라 </div> <div>이어질 명나라와의 전쟁에서 얼마나 버티었을까 하는 </div> <div>의문이 듭니다. </div> <div> </div> <div>동아시아는 유럽도 서아시아도 아니기게</div> <div>자원의 태반이 있는 중원이 통일 되는 순간 </div> <div>사실상 주변국과 중원의 국가는 비댕칭 관계가 됩니다. </div> <div> </div> <div>명나라와 함께 새로 건국한 조선의 사대주의는 </div> <div>바로 이런 연유에서 나타난 것입니다.</div> <div> </div> <div>합리주의를 추구하는 유교 학문의 특성상 </div> <div>불필요한 전쟁 대신 상대방의 강력함을 인정하고</div> <div>백성들과 평화롭게 사는게 좋지 않은가?</div> <div> </div> <div>이것이 의미한 진정한 결과는 </div> <div>조선이란 국가가 증명합니다.</div> <div> </div> <div>조선 초기는 한반도 역사에서 </div> <div>유례가 없는 평화의 시대 </div> <div> </div> <div>삼국시대, 고려시대 항상 주기적인 외침에 </div> <div>민중들이 신음하였던 시절을 지나 </div> <div> </div> <div>조선은 임진왜란 이전까지 장장 200년간 </div> <div>조선이라는 국가에서 전쟁이란게 사실상 의미없는 </div> <div>시절을 이뤘습니다.</div> <div> </div> <div>당사자인 명나라 조차 황제가 포로가 되는 전란에 시달렸음에도 </div> <div> </div> <div>전란이란게 없는 태평성세 속에서 </div> <div>한글도 창제하고 성리학도 심화 시킨</div> <div>진정한 문치의 시대를 열었죠</div> <div> </div> <div>사실상 현실적으로 당시의 시대를 조명해 보면</div> <div>이런 사대외교는 굴욕적인 것이 결코 아니라 </div> <div> </div> <div>정치가들이 취할 수 있는 매우 현명한 행동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정도전 드라마에서 </div> <div>요동을 정벌하자는 주장에 </div> <div> </div> <div>이색을 비롯한 사대부들이 반대를 하며 </div> <div>사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죠 </div> <div> </div> <div>유교를 배워서 고구려의 선례를 알았기 때문이고 </div> <div>당시 국제정세의 변화를 알았기 때문이고</div> <div>피폐한 고려에 진정 필요한 정치가 무엇인지 알았기 때문이죠 </div> <div> </div> <div>민족의 기상을 높인 요동정벌의 주장은 </div> <div>당장은 멋있지만 불필요한 치기였습니다.</div> <div> </div> <div>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div> <div>이성계가 회군하지 않았음</div> <div>지금 우리가 중국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div> <div> </div> <div>누가 장담할까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