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유머 - [팬픽] 스펙트럼 - 이퀘스트리아의 수호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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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ony_83600

작성자 : 베타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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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 2015/07/31 19: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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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스펙트럼 - 이퀘스트리아의 수호자 2

[전편] - <a target="_blank" href="http://blog.naver.com/dbghd122/220431621724">http://blog.naver.com/dbghd122/220431621724</a> "모두 와서 보거라! 위대하고 강력한 마법사 트릭시님이 펼치는 지상 최대의 마법쇼!" 트릭시가 큰 소리로 외치자 그녀의 집이었던 이동형 마굿간이 펼쳐지더니 넓은 무대로 변하였다. 그와 동시에 곳곳에 폭죽이 터져 하늘을 형형색색의 불꽃과 굉음으로 메웠다. 광장을 지나가던 포니들이 호기심에 발길을 멈추더니 하나 둘 씩 무대를 둘러쌓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포니들이 무리를 이룰 무렵 트릭시는 다시 한번 폭죽을 터뜨려 포니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트릭시가 이곳, 헤이우드에서 선언하노라. 이 마을 포니 누구든! 자신이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는 마법이 있다면 트릭시가 틀렸다는 걸 증명하겠다!" 트릭시의 말 한 마디에 포니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몇몇 유니콘들이 서로 눈치를 보다 앞발을 들었다. "거기 갈색 유니콘. 트릭시 앞으로 오도록!" 수컷포니가 성큼성큼 무대위로 올라왔다. 자신만만한 트릭시 옆에 서자 수컷포니는 기가 눌린듯 움추러들었다. "그래, 넌 뭘 잘하지?" "난 마법으로 바람을 낼 줄 알아요." 수컷포니가 뿔을 빛내자 어디선가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바람의 세기는 트릭시의 앞 갈기가 흔들리는 정도였다. 하지만 수컷포니는 그것마저도 힘에 부치는지 인상을 찡그린 채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마법을 마친 포니는 혀까지 내밀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어때요, 이 정도면 왠만해선 흉내 못낼걸요?" 바람 마법은 언뜻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마법을 전문적으로 배운 포니들만이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고난이도 마법이다. 만약 부채같은 물건이 있다면 염력으로 부채를 움직여 쉽게 바람을 만들어 낼 것이다. 하지만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바람을 낸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바람을 내려면 서로 다른 두 지점의 기압을 변화시켜야 한다. 원하는 세기의 바람을 내려면 정확한 과학적인 지식이 필요 할 뿐 아니라 기압을 변화시키는 마법까지 필요하다. 일반적인 유니콘들이라면 흉내내기도 힘들고 할 수 있다고 해도 수컷포니처럼 약하게 낼 뿐이다. 트릭시는 수컷포니를 비웃듯 피식 웃었다. "트릭시가 진짜 마법이 뭔지 보여주지." 트릭시가 쓰고있던 고깔모자가 들썩거리며 공중으로 뜨더니 그녀의 하늘빛 갈기와 밝게 빛나는 뿔이 드러났다. "트릭시의 마법에 경배하라!" 트릭시의 뿔에서 강렬한 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분홍 빛깔의 구체 2구, 파란 빛깔의 구체 1구가 트릭시 주위로 느릿느릿 멤돌기 시작했다. 마치 작게 축소한 태양처럼 크기가 작은 구체들은 밝게 빛나며 주위에 아지렁이가 일렁였다. 트릭시가 기합을 내지르자 뿔에서 불빛이 튀더니 그녀의 망토가 세차게 펄럭였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포니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트릭시의 망토에서 나온 토네이도는 옆에 있던 수컷 포니를 휩쓸더니 수컷포니를 공중으로 띄어 아래 위로 오르락 내리락 하며 정신없이 빙글빙글 돌게 만들었다. 트릭시가 염력으로 포니를 조종하는 것이 아닌 바람의 힘으로만 만들어낸 광경이었다. 수컷포니는 공중에서 돌다 바람이 약해지자 땅으로 추락해 엉덩방아를 찧었다. 수컷포니의 눈에는 아직도 세상이 돌고있는지 머리와 눈이 제 자리를 찾지 못했다. 수컷포니는 고개를 세차게 흔들어 정신을 차리려 했다. 자신이 본 광경을 믿지 못하는지 커진 눈으로 트릭시를 보았다. 이내 초라한 마법 실력으로 자랑했던 모습이 떠올랐는지 도망가듯 포니 무리들로 뛰어갔다. "허접한 바람 마법 말고 더 대단한 마법을 부릴 수 있는 포니 없나? 이 트릭시를 이길 수 있다 생각하는 포니는 어서 나오라!" 트릭시가 소리쳤다. 하지만 이번엔 아무도 나서는 포니가 없었다. 트릭시는 예상했다는 듯 쿡쿡 웃었다. "그렇다면 이 트릭시가 이퀘스트리아에서 가장 뛰어난 유니콘 이란걸 증명한 셈이다!"트릭시가 두 앞발을 들며 외치자 다시 한 번 폭죽이 터졌다. 이미 트릭시의 공연에 홀린 어린 유니콘들은 눈을 빛내며 무대 제일 앞자리에서 트릭시를 응원했다. "여기 헤이우드에서 가장 뛰어난다고는 인정하지만 이퀘스트리아 전체에서 뛰어다나는건 못믿겠는데?" 포니 무리중 누군가가 말했다. 트릭시는 누가 그 말 한건지 살펴보았다. 방금 전 트릭시에게 도전한 그 포니였다. 수컷포니는 자신이 아니라는 듯 부자연스럽게 휘파람을 불었다. "트릭시를 의심하는 건가? 뭐, 좋아. 그렇다면 이 트릭시가 예전 마법대결에서 이긴 포니를 밝힌다면 믿을 수 밖에 없겠지?" 트릭시가 쾅하고 발을 구르자 무대 뒷편에서 커다란 천막이 펼쳐졌다. 천막에는 포니가 그려져 있었다. 보라색으로 조잡하게 페인트 칠 된 포니는 목이 비정상적으로 길었고 눈은 사시로 되어있었으며 혀는 바보처럼 삐죽 내밀고 있다. 그림 속 포니는 또한 뿔과 날개를 동시에 가지고 있었고 머리에는 금색 왕관이 씌어져 있었다. 포니들은 그림을 보더니 술렁이기 시작했다. "바로 그 유명한 트와일라잇 스파클 공주다!" "우와!" "말도 안돼!" 맨 앞에 있던 유니콘들이 먼저 반응을 보였다. 포니들은 의심과 놀람이 섞인 반응을 보였다. 트릭시가 뿔을 빛내자 사방에 폭죽이 터지더니 불꽃들이 선을 이루며 두 마리의 포니를 나타냈다. "포니빌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포니빌의 운명을 걸고 트릭시와 트와일라잇 스파클의 마법대결이 있었다.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갖은 수를 다 써봤지만 이 트릭시의 상대가 되지 못하였지." 트릭시의 이야기에 따라 종이 연극처럼 폭죽의 형태가 조금씩 변하였다. 하늘에 떠 있는 포니모양의 보라색 불꽃이 침울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완전히 패배를 인정한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결국 마법으로 트릭시를 이길 수 없단걸 깨닫고 포니들과 짜고 트릭시한테 속임수를 써서야 간신히 트릭시를 이길 수 있었다." 포니들은 하늘에 떠 있는 불꽃들을 넋이 나간 채 보고 있었다. 어린 유니콘들은 트릭시가 이겼다는 얘기를 자신의 일인냥 신이 난 듯 폴짝 뛰고 있었다. "만약 그 말이 사실이면 트릭시는 이퀘스트리아에서 가장 뛰어난 마법사란 말이 돼!" 한 어린 유니콘이 말했다. 트릭시는 눈을 감고 자세를 취했다. 이후 트릭시는 몇 가지 마법을 펼치며 공연을 끝냈다. 공연이 끝난 뒤 포니무리들이 흩어지고 맨 앞에서 공연을 보았던 어린 유니콘 세 마리만이 자리에 남았다. 그 중 한 유니콘은 종이를 입에 물고 트릭시 앞에 다가갔다. "사인 해 주세요, 위대하고 강력한 트릭시!" 트릭시는 기대감에 찬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유니콘을 내려다 보았다. "트릭시는 아무한테나 사인해 주지 않지만 공연에 열정적인 성의를 봐서 해주지." 트릭시는 종이를 공중에 띄우고는 펜으로 자신의 이름을 휘갈겼다. 종이를 다시 어린 포니에게 건내자 포니는 생일 날 선물을 받은 것 처럼 좋아했다. 그리고는 자랑하려 자신의 친구들에게 달려갔다. 트릭시는 그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오랜만이야, 트릭시." 트릭시가 익숙한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놀란 눈으로 포니를 바라봤다. "트, 트와일라잇 스파클?!" 트릭시가 말하자 먼저 반응한 것은 뒤에 있던 어린 유니콘들 이었다. 유니콘들은 단숨에 트와일라잇 앞으로 달려오더니 그녀를 둘러쌓았다. "진짜 트와일라잇 공주세요?" "세상에나, 공주님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공주님이에요!" 사인해 주세요, 트와일라잇 공주님!" 세 포니가 거의 동시에 말했다. 트와일라잇은 아이들을 보며 어쩔 줄 몰라 했다. "미안한데 내가 종이가 없어서..." "그럼 여기 뒷면에다 해주세요." 유니콘이 자신이 입에 물고 있는 종이를 건내자 트와일라잇은 망설이다 펜으로 사인을 했다. 사인을 받은 유니콘은 활짝 웃었다. "신난다! 액자에 넣어서 걸어놔야지." 포니는 사인을 입에 문 채 뛰어갔다. 누군가의 사인은 평생 액자 뒷면에서 트와일라잇의 사인에 가려질거라 생각하니 트릭시의 표정이 싸늘해졌다. "뭐 때문에 날 찾아온거지, 트와일라잇 스파클."트릭시는 날이 선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트와일라잇을 쳐다보지도 않고 무대를 뒷정리 하기 시작했다. 문득 무대에 걸려있는 그림이 생각난 트릭시는 트와일라잇이 보기전에 성급히 접어서 가렸다. "아직도 여전하구나. 넌 공연을 하는 걸 정말 좋아하는거 같아." 트릭시는 여전히 돌아보지 않고 무대 위를 빗자루로 쓸었다. "공주라고 내가 머리라도 조아릴 줄 알았다면 오산이야. 난 내가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거든!" 트릭시는 예상보다 더 적대적이었다. 그녀의 자존심이 방금 전 사인 일 때문에 크게 굽혀졌으리라 생각했다. 트와일라잇은 물론 그 생각을 말하지 않았다. 트릭시의 마음을 여는 방법은 훨씬 간단했다. "그래도 틀린 말은 아니야. 어쨌든 넌 나와 마법대결을 해서 이긴 포니니까." 트릭시는 그제서야 트와일라잇을 쳐다봤다. 불만가득한 표정은 사라지고 우쭐거리는 웃음이 나타났다. "그거야 당연하지 이 위대하고 강력한 트릭시님을 이길 포니는 없으니까." 예상은 했지만 너무나 간단한 나머지 트와일라잇 웃음을 터뜨렸다. "뭐야, 갑자기 왜 웃는거야?" 트릭시가 말하자 트와일라잇은 헛기침을 하며 사과했다. "그런 능력을 여기서 낭비한다면 아깝지 않겠어?" 트와일라잇은 소리없이 웃으며 말했다. "...... 용건이 뭐야." 트릭시는 그제서야 트와일라잇이 단순히 심심해서 자신을 찾아온 건 아니란 걸 알게됐다. 트와일라잇은 트릭시에게 모든것을 얘기했다. 현재 이퀘스트리아의 상태나 위험성. 그리고 그걸 막기 위한 포니들. 트와일라잇은 트릭시의 능력이 팀에 꼭 필요하다고 중간 중간마다 덧붙혔다. 팀을 구상하게 될 멤버를 설명하려던 찰 나 트릭시가 말을 끊어버렸다. "그러니까 네가 시키는대로 트릭시보고 하라 그 말 아니야?" 트릭시는 흥미를 잃은 듯 다시 무대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건 나를 위한 일이 아니야. 이퀘스트리아의 평화를 위한 일이라고!" 트와일라잇은 다급하게 말했다. "꿈 깨! 평화고 뭐고 아무리 네가 띄워줘도 결국 네 꼭두각시 노릇하란 거잖아. 그런건 네 성에 있는 노예 가드들한테나 시켜, 공, 주, 님." "...... 내 성엔 가드들이 없고 그들은 노예도 아냐. 그리고 내가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그런 그룹이 아니야. 너는 너 대로 계속 떠돌며 공연을 하면 돼. 뭔가 수상한 단체나 포니가 발견되면 네가 나서면 되는거야." "아, 몰라. 몰라. 안해. 안한다고." 트릭시는 귀찮은 듯 대화를 중단했다. 트와일라잇은 더 이상 설득은 통하지 않을거라 직감했다. 하지만 그녀가 이 상황까지 예측못한 것은 아니었다. 이대로 그녀가 포기한다면 스스로를 준비성이 철저한 포니라 칭할 수도 없을것이다. 트와일라잇은 마지막 수단을 쓰기로 했다. "내 제안에 수락하면 캔틀롯 메인 홀에서 공연하게 해줄게." "뭐?!" 트릭시는 놀라 되물었다. "그게 사실이야?" 트와일라잇은 고개를 끄덕였다. 트릭시는 이번엔 허세조차 부릴 여유가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캔틀롯 메인 홀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캔틀롯 메인홀은 매년 하스워밍 이브에 있는 이퀘스트리아 탄생기나 히니 오브더 힐 정도의 뮤지컬 공연이 아니면 그녀같은 떠돌이 공연포니에겐 평생을 가도 얻을 수 없는 기회다. 그녀는 이퀘스트리아 구석구석 작은 마을까지 떠돌며 공연했지만 정작 가장 큰 도시인 캔틀롯은 갈 수 없었다. 캔틀롯에 가면 캔틀롯 포니들은 그녀의 공연에 불쾌한 시선을 보냈고 그 마저도 가드들에 의하여 제지되어 공연이 중간되곤 했다. 허가받지 않은 거리 공연은 금지라고 말했고 가드들에게 반항한 대가로 트릭시는 가드에게 끌려가 진술서까지 써야했다. 트릭시는 캔틀롯을 떠나면서 다시는 이곳에 오지 않겠다 다짐하며 캔틀롯 방향으로 침을 뱉었다. 그런 취급을 받던 그녀가 이퀘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러 오면 캔틀롯 포니들은 대체 무슨 반응을 보일까 트릭시는 상상만으로 짜릿했다. 트릭시는 무대 앞에서 캔틀롯 포니들에게 당당히 외칠 것이다. '이 중 마법을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는 포니는 이 위대하고 강력한 트릭시와 겨뤄보자.'고 자신만만하게 말해 줄 것이다. 나름 마법에 자신있다는 포니들이 나올 것이고 트릭시는 그런 콧대 높은 캔틀롯 유니콘들을 차례차례 꺾을것이다. 캔틀롯 유니콘들은 트릭시의 놀라운 마법실력에 놀랄 것이고 그 소식은 셀레스티아 공주의 귀에 들어갈 것이다. 강력한 마법을 선보인 트릭시를 트와일라잇보다 훌륭한 '마법의 공주'로 만들것이고 트와일라잇은 트릭시를 볼 때 마다 머리를 조아리며 존경심을 표할 것이다. 트릭시의 상상이 이 지경에 이르자 고민을 하는 모습이 트와일라잇 눈에 보였다. 트와일라잇이 하는 일에 끼어들기 싫지만 평생의 기회는 놓치고 싶지 않을것이다. 그녀의 속마음을 뻔히 알고있다는 듯 먼저 선수 친 것은 트와일라잇이었다. "생각 있으면 언제든 포니빌에 있는 내 성으로 와." 고민하는 트릭시의 확답을 들을 필요 없는지 트와일라잇은 미소를 지은 채 트릭시를 지나쳤다. -------------------------- 웩스! 콰스! 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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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5/07/31 23:54:31 123.111.***.104 베르게티거 606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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