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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3100
    작성자 : 진지소녀
    추천 : 4
    조회수 : 3504
    IP : 110.165.***.176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2/09/13 05:43:32
    http://todayhumor.com/?menbung_3100 모바일
    IQ210,김웅용님 다큐보고 멘붕(해외박사인데요...)
    <p><br></p><p><br></p><p>어제 다큐를 보았다(해외에 있으니 오유베오베에서 알아 유투브로).</p><p><br></p><p>이틀째 잠을 못 자고 있다.</p><p><br></p><p>아...두뇌 정지상태 한 5시간 있긴 했구나.</p><p>멘붕과 깊은 빡침과 슬픔으로 가득차있다.</p><p><br></p><p>그분이 얼마나 남들이 달아논 렛텔로 힘들어 하시는지도,</p><p><br></p><p>이것 보고 또 입방아 찧는걸 바라지 않는 다는 것도,</p><p><br></p><p>동정받을 필요도 없고,</p><p><br></p><p>칭송받기도 싫고,</p><p><br></p><p>그저 조용히 살고 싶으시다는 것도,</p><p><br></p><p>다 알지만.</p><p><br></p><p>딱 두가지로.</p><p>정말 난 마음이 아팠다.</p><p><br></p><p>첫번째는,</p><p> </p><p>1편에서 나왔던 모든 업적(3살 이후 전 세계에서 초대하고 한국의 전 국민의 관심을 받고 나사에서 인간컴퓨터-비하아님 로서 채용되었던 경험)이 있는 상황에서,</p><p><br></p><p><b>그 분이 교수의 꿈을 갖고,</b></p><p><b>그! 분이 약 15년간 시간강사를 하시다,</b></p><p><b>결국 40대 중반 쯤 되셔서 꿈을 접었다는 사실이다. </b></p><p><br></p><p>나는 한국의 교육을 받고,</p><p>어떤 관심도 받지 않았고,</p><p>그저 틀과 기준을 기회삼아,</p><p>없는 머리 쥐어짜며 엉덩이에 여드름 나며,</p><p>어쩌다 운이 따라,</p><p>장학금을 받으며 해외에서 박사를 땄다.</p><p><br></p><p>정말 나 같이 부족하고, </p><p>겨우겨우,</p><p>눈물짜면서,</p><p>할 줄 아는게 그나마 공부,</p><p>좋아하는 게 책이라,</p><p>딴 꿈도 못꾸고 박사까지 오니 더이상 공부만 할 수 있는 과정은 없어, 교수 해야겠지...?</p><p>하물며 능력도 간당간당, </p><p>논문이라곤 석사논문, 박사논문 그 사이사이 학회발표 몇번한것 밖에 없는데,</p><p>난 내일 전임강사 면접을 본다(전임강사->부교수->교수 요렇게 승진하는 철밥통 시스템.)</p><p><br></p><p>중요한 건, 내가 살아온 세계에서는 대학에서 정규직으로써 교편을 잡는 것은 </p><p>빠르고 늦고의 문제가 있을 뿐(내 주변만 봐도 길어야 2,3년),</p><p><u><b>되고 못되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b></u></p><p><br></p><p>김웅용 씨의 논문과 강의 노트 철해논 것만 봐도</p><p>(머리는 차치하더라도)그의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이 보이고,</p><p>그걸, 시간강사하시면서 그렇게 자료화해왔다는 점에서,</p><p>구글링만 해도 그분의 논문이 두페이지는 너끈이 채워지는 걸 보고,</p><p>그 분에겐 정말 너무나 소박한 꿈을, 결국 접었다는 게 너무나 안타깝고 죽을만큼 속상하다.</p><p><br></p><p>11살때 박사과정까지 끝내고도,</p><p>나사에서 탈출해 교수하며 평화롭고 고느적한 학문생활을 꿈꾸었던,</p><p>그 청년이 지금 내 나이에서부터 약 15년간 시간강사를 했다니.</p><p>정말 눈물이 난다.</p><p><br></p><p>내 마음에 가득 감정이 있는데, </p><p>증거와 분석결과없으면 글도 못쓰며 8년 유학을 끝내니,</p><p>이런 멘붕상태에도 적절한 표현을 못하고 있고,</p><p>멘붕이 와서 표현을 못하는 것같기도 하고.</p><p><br></p><p>힘내서 두번째까지 쓰자.</p><p><br></p><p>유투브에서 2편 나레이션이 테이프늘어진 것처럼 "기이이이이무우우우웅우우웅이이요오오오우우우우우ㅓ"</p><p>이렇게 들려서 결국 못봤는데, 2편이 친절히 베오베에 켑쳐로 올라와 있어서 봤다.</p><p><br></p><p>나사에서 사람들과 친해지지 못했다는.</p><p><br></p><p>정말 왜.....부모님은 10살 갓넘을 아들을 혼자 살게 했을까.</p><p>아니, 여기 학교에 늦게 유학온 멀쩡한 30대 선배도, 20 갓 넘은  애들만 있는 학부에서 외로워 하시다,</p><p>자살을 했는데. </p><p>그만큼 외국생활은 정말 힘든데.</p><p><br></p><p>왜..... </p><p>인류의 보배라고 불렸던 자기자식을 </p><p>혼자 외국에서 그것도 일하러 가는데, </p><p>갔다와라...그럴쑤 있을까.</p><p>미국은 미성년자에게 상황청취만 하려 해도 법적대리인이 참관하지 않으면 안되는데,</p><p>왜 나사는 김웅용씨를 혼자 그렇게 일하고 멘토하나 없이 일을 시켰을까.</p><p>힘들어 하는 것 같으면, <b>그의 능력을 적극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소년의 복지에 관심을 기울였어야 하는게 상식</b>아닌가.</p><p><br></p><p>어떤 답글들에서는, 사람들하고도 못어울리고, 어릴때 정서가 발달될 기회가 적었네 등의 뉘앙스도 있었는데,</p><p>이건 뭐, 그냥 단 한 단어. 학대다.</p><p><br></p><p>이와 같은 형언할 수 없는 강한 스트레스상태는 </p><p>몇년전 보고 평생 잊지 못할, "아메리칸크라임"이란 영화를 봤을때와 흡사하다.</p><p>하지만, 그 감정보다 더욱 심한 감정.</p><p>이건 뭘까.</p><p>울고싶고, 답답하고, </p><p>단지 화난 것 같지도 않고, 화는 난 거 같은데 대상이 명확하지 않으며</p><p>마냥 슬픈거 같지도 않고, 정말 슬픈 거 같기도 한데, 눈물도 안나고 </p><p>그저 다리뻗고 잠을 자면 정말, 뭔가, 송구스럽고, 죄송한 느낌인데,</p><p>죄책감과는 다르고.</p><p>뭔가 액션을 취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어떤 액션도 불가능한.</p><p><br></p><p>부조리에 대한 인식과 강한 무력함. </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 </p>
    진지소녀의 꼬릿말입니다
    사족이긴 하나, 
    오유는,
    이, 부조리에 대한 인식과 강한 무력함에 대해 공감하는 그런 좋은 곳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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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13 10:15:46  118.129.***.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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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2/09/14 08:33:09  119.77.***.136  ㅇㅋㄹㄷㅋㄹ  258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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