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 center"><b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b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frame width="560" height="315" src="//www.youtube.com/embed/QxTD9m21h-k" frameborder="0" allowfullscree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iframe></div> <div><br /></div>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style="text-align: start">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6년전 겨울, 제 손에 들린 수능 성적표는 실망스러웠습니다. 등급란에 새겨진 낯선 숫자들...</span></div> <div>부모님의 얼굴을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마주하는 것조차 죄스러웠고, 저는 그저 방에 콕 박힌채 말 없이 침전해 있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그 해 12월 말, 이렇게 방구석에서 빌빌거리며 제야의 종소리를 듣기는 싫다는 생각이 들었고,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훌쩍 제주도로 떠나 자전거를 타고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지금 생각하면 심하다 싶을만큼 힘든 여행이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지나가다 보이는 귤밭에서 귤서리를 하며 밥을 대신했고(사장님 죄송합니다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숙박비 몇 푼 아끼고자 모닥불 앞에서 노숙하며 밤을 지새기도 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여행 내내 비와 눈이 몰아쳤고 역풍 때문에 자전거는 제대로 나가지도 않았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정말 헛말로라도 '쾌적한' 여행이라고는 말할 수 없었던, 그런 여행.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날씨는 좋지 않았고, 주머니에 돈도 없었으며, 저는 어렸습니다.</span></div> <div><br /></div> <div>집 안에서 답답한 시간들을 보냈던 것에 대한 반작용이었을까요?</div> <div>그렇게 힘든 여행이었음에도 저는 그 며칠동안 미칠정도로 행복했습니다. </div> <div><br /></div> <div>푸른 밤하늘에 총총하게 맺혀있던 별빛이, </div> <div>가로등에 하얗게 반사되며 내리는 눈송이가, </div> <div>집에서 꾹 닫혀있던 내 마음을 활짝 열어제끼는 파도소리가 </div> <div><br /></div> <div>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얼마나 자유로운가! 여행이란게 이런거구나!! </div> <div>여행에 대한 판타지를 가득 안은 채 집으로 돌아와서 다짐을 했습니다. </div> <div><b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b>"다음엔 세계일주를 해야지."</b></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학교를 다니는 중에도, 군복무를 하는 중에도 여행을 하겠다는 꿈은 버리지 않았고, </span></div> <div>마침내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렇게 5년이 지나 </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작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11개월에 걸쳐 </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당시의 다짐을 실천에 옮겼습니다.</span></div> <div>제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시간들이었고, 목표했던 꿈을 이뤘기에 미련 남지 않고 속이 시원하네요.</div></div> <div style="text-align: start"><br /></div> <div style="text-align: start"><br /></div> <div style="text-align: start">아래는 여행을 다니며 제가 찍었던 동영상들을 편집해서 만들어본거에요.</div> <div style="text-align: start">이런 UCC는 처음 만들어보는거라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완성해보니 뿌듯함!</div></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