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밀게에 점호 관해서 여러 의견들이 오고 가고, 이런 저런 내용들이 나왔다고 알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다 보진 못했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div> <div>점호에 관해 원칙적으로는 반대하나 어쩔수 없이 시행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엄연히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그 문제에 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div> <div> </div> <div>1. 병사를 인격체로, 사람으로 대하는게 아니라 관리대상, 물건으로 생각한다는 것.</div> <div>개인적으로 가장 짜증났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당직사관마다 완벽하게 차이를 느낀 내용이기도 합니다.</div> <div>각 병사들의 안위나 건강상황, 기타 보급품 관리등에 대해 확인한다는 점은 좋습니다. 그러나 제 군생활동안 지휘관이 아닌 장교들, </div> <div>그리고 소수의 부사관들은 자기 근무 간에 사고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이러한 이유로 </div> <div>자기 자신의 안위를 위해 병사들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기를 원합니다.</div> <div>당장 사고가 났다고 하면 상급 부대와 지휘관에게 보고해야 하고 그에 따른 문책을 지기가 싫다는 겁니다. </div> <div>그래서 자기가 알고 있던 것과 조금만 알고 있는게 달라도 당장 역정을 내며 그것에 관해 승인이 필요할 경우 </div> <div>승인을 해주지 않거나 취소하며 다른 어떤 일체의 다른 행동도 용납치 않습니다.</div> <div>가장 대표적인 예로 환자가 될 겁니다. 감기 환자가 생긴 것에 대해 괜히 당직 부사관이나 당직병, 그리고 분대장에게 화를 냅니다. </div> <div>왜 병력 관리가 안되느냐고요. 그런데 솔직히 병사 개인이 감기 걸리는것까지 당직부사관이나 분대장이 어찌 관리합니까? </div> <div>환자가 생기고, 이를 관리하지 않아 악화되거나 감기가 낫지 않는다는게 문제가 아니라 환자가 생긴것 자체를 탓하면....</div> <div> </div> <div>2. 합리적이지 못한 강압적인 점호 형태와 관리.</div> <div>예전부터 학교에서 조회를 해왔었죠. 그런데 알고보면 이 조회라는거 일제시대때 하던 거라더군요. 그날 나와서 교장선생님의 내선일체에 관해</div> <div>훈화말씀을 듣는 거죠. 그리고 점호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div> <div>각 내무실(혹은 생활관)의 분대장에게 총원과 각종 열외 사항에 대해 듣고, 당직사관이 전달할 말을 합니다. </div> <div>그런데 사실 점호 받는 사람도, 점호 하는 사람도 정말 중요한 전파사항이나 기타 전달사항은 그 전에 당직부사관이 각 분대장이나 선임병들에게 </div> <div>전파하고, 다 알려져 있습니다. </div> <div>강조해야 되는 것이라면 강조하는 것이 맞고, 점호 시간때에 전파되는 내용도 있으니 그런것까지는 넘어갈수 있지만 </div> <div>점호 하는데 꼭 형식이 강압적이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습니다. </div> <div>게다가 점호때 다른 관물대 검사나 기타 다른 보급품 검사 같은 것들의경우, 대부분은 꼭 무슨 일이 나거나 검열이 다가와야만 합니다. </div> <div>그 외에 생기는 검사는 주로 보급계통 간부가 그에 관해서 잔뜩 질책을 받았거나 혹은 병사들과 트러블이 생겨 기분이 나빠 </div> <div>소위 애들을 털어야 할(?) 필요성이 있을때입니다. 이게 무슨 관리가 되며 점호의 이점인지 모르겠습니다.</div> <div> </div> <div>결론. '불신'</div> <div>어찌보면 징병제 국가의 군대에 생길수 있는 당연한 일이겠지만 한국군은 더하며 애초에 병사를 소모품으로 생각하기에 생기는 일일 것입니다.</div> <div>기본적으로 대부분의 간부들은 병사를 믿지 않습니다. </div> <div>애초에 징병제로 끌려온 징집병이기에 믿을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렇기에 병사를 인격체로 대하는게 아니라 사고가 나지 않도록만 </div> <div>만들어야 하는 관리대상으로 생각하고, 인격적으로 대우하기보다는 강압적으로 구는 것이겠지요.</div> <div>물론 이 모든 것은 당직 사관이나 지휘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그것은 바꿔 말해 반대로 당직 사관과 지휘관에 의해 이루어질 수도 있음을 의미합니다.</div> <div>아니, 애초에 병사들의 인권에 관해 무감각하거나 무신경하기만 하더라도(딱히 침해하거나 그럴 생각이 없다고 하더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div> <div>그것이 점호와 보고라는 형태로 병사들에게 일종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불어넣는 것입니다. 상시 보고, 수시 보고가 제때 이루어지더라도 </div> <div>점호때 한 얘기 또하고 또 정리해야 하니까요. 반대로 점호에 걸리지 않게 발생한 사건을 숨기거나 은닉하려고 하기도 해야 하니 </div> <div>이는 이중으로 손해가 됩니다.</div> <div> </div> <div>결국, 점호라는게 그 자체보다는 아무래도 일본군의 후신들이 섞여들어왔기에 남아있는 구 일본군의 잔재와 악습이 배여 있고, 병사들에 대한 </div> <div>특유의 불신과 관리대상으로서만 바라보는 시선에 대하 거부감들이 합쳐져서 점호에 불만을 가지리라 생각이 됩니다. </div> <div>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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