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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kim님의 첫 단편, 마음의 첫 눈이 내리는 날을 축하하며]
[시간이라는 안경으로 보는 추억과 상상이라는 이야기]
누구에게나 지나온 추억이 있다. 그리고 그 추억들을 온전히 기억하기를 바라지만 세상사 엉뚱하게도 우리는 추억을 온전히 보지는 못한다. 우리는 시간이라는 안경을 쓰고 추억을 본다.
하얀 도화지에 많은 알록달록 이야기가 쓰인다. 빨강과 노랑의 크레파스, 초록과 파랑의 파스텔, 하얀 색연필로 추억이 완성되면 검은 물감을 몇 방울 툭툭 떨어뜨린다. 순수하지만 마냥 순수하지 않은 이중성을 가진, 어른이면서도 아이의 영혼을 가지고 있는 그런 책을 읽었다.
그곳에선 담담하게 여름나라의 빗소리 이야기가 물빛으로 빛나고 어린 동생과 골목을 누비던 어느 아이의 이야기가 우리를 미소 짓게 만든다. 철부지일 듯 철부지가 아닌 사춘기 소녀의 고민도 담담하게 풀어내려갔다. 아, 그렇다. 봄날 어느 술집 구석에서 친구와 나누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 그땐 그랬지, 그랬었지 라며 작가는 조곤조곤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런가 하면 동화는 아이들의 시선이 아닌 어른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시간의 안경을 애써 벗으려 하지 않고 눈앞의 두꺼운 렌즈를 쓴 채로 동화의 이야기를 보면 씁쓸한 뒷맛이 마음에 남는다. 눈을 돌리고 싶은 슬프고도 떫은 동화. 아이가 아닌 어른을 위한 동화. 그러면서도 동화의 그림은 외설적인 유화가 아니라 마음이 따뜻해지는 흐릿한 파스텔 톤이다.
하나의 속성을 가지기란 쉽다. 하지만 양면성을 가지기는 어렵다. 아이와 어른, 슬픔과 따뜻함, 과거와 현재. 묘하게도 이런 양면성들이 몽글몽글 뭉쳐 이야기가 되었다. 어린아이의 감성으로 읽지만 때론 어른의 눈으로 보아야 이해가 되는, 그야말로 어른의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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