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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9903
    작성자 : whathell
    추천 : 3
    조회수 : 726
    IP : 112.152.***.6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2/11/04 17:50:21
    http://todayhumor.com/?military_9903 모바일
    어느 부대에나 있는 귀신이야기ㅋㅋㅋ

    3군 공통으로 모든 부대마다 전해져 내려오는 귀신이야기..

    대부분 "복무 부적응자의 자살이야기"+"그 지역의 사건사고 괴담"등이 대다수를 차지할 것이라 생각함.

    특히나 산간벽지의 경우 정말 많은 귀신 이야기가 있음ㅋ

     물론 강원도에서 해안경계를 했었던 본인 역시 귀신이야기를 수도 없이 겪었음. "경계서다가 자살한 복무 부적응자의 귀신 이야기"부터 "목매달아 죽은 여자 이야기" 등등..

     

    본인이 근무했던 해안경계소초에는 귀신 이야기가 두가지가 있었음.

    부대교대때 타대대 아저씨들이 해준 얘기였음. 소초(산 꼭대기에 있었음)로 올라오는 산길에 큰 나무가 있는데 여자가 목을 매서 죽었다. 시신을 수습했지만 한밤중에 그 나무에 목매달은 여자 형상을 보는 병사가 많다." 라는 얘기. 듣기만 해도 너무 섬뜩했고, 경계작전 투입시에 그 나무를 쳐다도 안보려고 했던 기억이 있음. 또한가지는 인근 폐소초 주둔지 안에서 목매달아 죽은 남자 이야기..

    원래는 소초가 촘촘히 있었는데, 인원감축으로 인한 부대개편으로 소초 감소+책임구역 증가가 되었음. 그렇게해서 안쓰게 된 소초가 생기게 되었음.

    당연히 민간인의 출입이 잦았음. 쓰레기를 소초내에 내다 버리는 민간인도 정말 많았음. 그와중에 어느 남자가 거길 들어가서 자살을 했다고 함.

     처음 이런 얘길 들었을때에는 재밌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지만 허구라고 생각했음.

     

    하지만..행정보급관과 얘길 하던 중..그 두가지 이야기가 실화라는것을 알게 됨.

    소초장(장교)이 휴가를 가게 되면 행정보급관, 부소초장(부사관)이 휴가를 가면 포반장이 대리임무를 했음. 소초장의 휴가로 행정보급관과 경계작전 투입을 하는데 행보관이 갑자기 나무 하나를 가리키며 얘기를 함.

    "내가 하사 2호봉때였나? 여기 옆에 있는 소초(지금은 폐소초)에서 부소초장을 했었지..후반야 근무자를 투입시키고 돌아왔는데 경찰이 오고 소초에서 무전이 오고 난리가 난거야. 그 현장에 가보니까 여자가 나무에 목을 매어서 죽었더라고. 바람이 불어서인지 여자 시신이 흔들흔들 움직이는걸 보니까 소름이 끼치더라고. 어떻게 그 높은곳에 올라가서 목을 매었는지도 모르겠어. 정말 죽기로 작정한 사람은 뭐라도 다 하나봐.." 라고 함..

     너무 오싹했음. 그리고 폐소초 자살자 얘기도 함.

    "내가 근무했던 소초가 폐쇄되고 나서, 당분간 몇달동안은 그곳을 가서 관리를 해야했어. 경계증원오는 애들을 거기서 재워야 하기도 했고, 나름 부대 시설물이였기 때문이지. 관리라고 해봤자, 열쇠하나 달랑 들고 들어가서 전기가 잘 켜지는지, 물은 잘 나오는지를 확인하는거야. 그날도 운전병 하나, 행정계원 하나 이렇게 데리고 거길 갔어. 오전이였는데 문을 따고 들어가보니까 나무위에 사람이 매달려있는거야. 운전병애는 너무 놀라서 소리치더라고. 나도 놀라가지고 핸드폰으로 112에 신고를 했어. 그다음 부대에 신고를 하고. 운전병이랑 계원한테 헌병대, 경찰들이 찾아올 수 있게 큰도로 나가서 인도하라고 했지. 경찰이 와서 시신을 수습해갔어. 왜 죽었는지는 얘길 들을 수 없었어."

     

    이런 얘기를 들으니까 정말 무서웠음. 깡패같은 행보관이였는데 그사람도 무서웠다고 놀랐다고 하는걸 보면 죽은사람을 본 충격이 크긴 큰가 봄.

    하지만 진짜 허무한 귀신얘기도 있었음ㅋㅋㅋ

    모 초소에 들어가려면 철책문을 따고 대나무숲을 지나가야 함. 사람 한명이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대나무숲 통로인데 거긴 쓰지 않음.

    그래도 우리는 기만표적을 세우고 내리기 위해 거길 들어가야함. 근데..그 대나무숲속에 무덤이 하나 있음. 묘비도 없고..관리도 허술한데 상근들이 얘기를 함. "죽은 애기 무덤이다." 라고.. 바다바람을 맞아서 대나무가 하늘하늘 흔들리면서 내는 소리도 섬뜩했음. 그래서 우리들도 들어가지 못하고

    짬밥이 낮은 상근애를 시켰음.(참고로 얘는 겁이 없음ㅋㅋ)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가을이 되었음. 오후에 기상을 하고 밥을 먹은 후 철책보수 공사를 하러 갔는데 그 폐초소로 가는 통문이 열려있음. 가보니까 남녀 한 5명이 벌초를 하고 차례를 지내려고 음식을 싸온것임.

    우리는 "여긴 군사작전지역이라 민간인은 출입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들어가셨습니까?" 라고 물어봤음.

    근데ㅋㅋㅋㅋㅋ"아..여기가 돌아가신 할아버지 무덤이고, 저희는 유가족입니다. 원래 여기에 철책이 없었는데 군부대에서 철책을 세우는 바람에

    이렇게 철책안에 묘지가 들어서게 되었습니다..부대측에서 우리에게 열쇠를 줘서 명절때나 필요할 때 문열고 들어가서 관리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라고 함...ㅋㅋ

    이렇게 허무한 얘기를 듣고나니 헛웃음만 났음. 아무도 관리안하는 애기무덤인 줄 알았는데, 유가족들이 정성으로 관리하는 할아버지 무덤이였다니..

     

    이런 얘기 말고 다른 귀신얘기 없나요? ㅋㅋㅋ왠지 모아보면 스토리가 다 거기서 거기일거 같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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