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br></p><p>안녕하세요? 이번에 대학들어간 새내기입니다. ㅎㅎ</p><p><br></p><p>베오베를 눈팅하다보면 종종 </p><p><br></p><p>썸녀나 호감가는 여자 혹은 그냥 여자가 나와서 작성자와 사귄다던지 하는 </p><p><br></p><p>달달한 경험을 했다고하는 글들을 볼 수있습니다.</p><p><br></p><p>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모두 "아슈발꿈"이라는 거죠 ㅋ</p><p><br></p><p>저는 당사자가 아니라서 그 허무함을 느낄수가 없었습니다.</p><p><br></p><p>그런데 오늘 아침에 제가 꿈을 꾸게되었는데요.</p><p><br></p><p>저희 과에서 귀엽고 아담한 여자애가 꿈에 나와서 저랑 사귀자고 고백을 하는것이아니겠어요?ㅎㅎ</p><p><br></p><p>그래서 저는 좋다고 그 애랑 꿈 속에서 같이 걸어댕기고 밥도먹고 희희낙락 재밌게 놀았는데..</p><p><br></p><p>꿈 속을 거닐고있는데 어디서 많이 듣던 음악소리가 들리더라구요.</p><p><br></p><p>설마설마했는데 음악소리ㅎㅎㅎㅎㅎㅎㅎㅎㅎ</p><p><br></p><p>그리고 이불을 박차고 알람을 끄자마자 그 허무함이란..</p><p><br></p><p>정말 가슴한켠이 횅 하더라구요.</p><p><br></p><p>정말 슬펐어요.</p><p><br></p><p>정말로..</p><p> </p>
새벽이 가까이 오고 있다거나
그런 상투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겠네
오히려 우리 앞에 펼쳐진
끝없는 사막을 묵묵히 가리키겠네
섣부른 위로의 말은 하지 않겠네
오히려 옛 문명의 폐허처럼
모래 구릉의 여기저기에
앙상히 남은 짐승의 유골을 보여주겟네
 
때때로 만나는 오아시스를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
그러나 사막 건너의 푸른 들판을 이야기 하진 않으리
자네가 절망의 마지막 벼랑에서
스스로 등에 거대한 육봉을 만들어 일어설 때까지
일어서 건조한 털을 부비며
뜨거운 햇빛 한가운데로 나설 때까지
묵묵히 자네가 절망하는 사막을 가리키겠네
 
낙타는 사막을 떠나지 않는다네
사막이 푸른 벌판으로 바뀔 때 까지는
거대한 육봉 안에 푸른 벌판을 감추고
건조한 표정으로 사막을 걷는다네
사막 건너의 들판을 성급히 찾는 자들은
사막을 사막으로 버리고 떠나는 자.
 
이제 자네 속의 사막을 거두어내고
거대한 육봉을 만들어 일어서게나.
자네가 고개 숙인 낙타의 겸손을 배운다면
비로소 들릴걸세
여기저기 자네의 곁을 걷고 있는 낙타의 방울소리
자네가 꿈도 꿀 줄 모른다고 단념한
낙타의 육봉 깊숙이 푸른 벌판으로부터 울려나와
모래에 뒤섞이는 낙타의 방울소리
- 김진경 <낙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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