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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내가 상병 막 달았을 때였다...
우리 부대는 방공부대였는데 육군인데 하늘을 지키는 이상한 보직이였다...
주로 저 고도로 비행하는 헬기나 소형 전투기로부터 부대를 방어하는 그런 역활인 부대인데 그러한 부대의 특성상 생활하는 곳이
일반적인 군단이나 사단이 아닌 산 속에서 진지를 구축하여 생활하는 곳이였다. 파견도 많은 그런 부대였다.
아무튼 나는 당시 강원도 춘천의 어느 진지에서 생활을 하던 중 진지를 교체하라는 본부의 계획에 따라 화천지역까지 이사(?)를
가게 되었다...
그렇게 도착한 화천의 한 산 꼭대기의 파견진지....
그 곳은 그 지역의 사단 병사들과 함께 같이 지내는 곳이였는데 인원은 많이 있었지만 우리 부대 소속의 병사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나는 정말 운이 좋게 풀린 군번이라서 상병을 단지 2~3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해당 진지에서 투고를 맡게 되었다.
물론 상병 이전까지는 병장님들 모시느라 고생이라는 고생은 다 했지만 나중에 보상을 받을거라는 기대를 안고 이 악물로 버텼었다.
그렇게 도착한 새로운 진지, 새로운 환경, 새로운 간부, 새로운 동료들....
나는 기존 병사들과 잘 어울리고 싶은 마음을 안고 투고에 걸맞는 두 번째 관물대에 나의 짐을 하나 둘 풀기 시작했다...
짐을 거의 다 풀었을 때 쯤 왠지 모르게 뭔가 나의 물건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약간 받았었다...
그런데 그게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는 것이였다....
도대체 뭘 놓고 온 것일까??? 나는 그 왠지 허전한 마음의 출처를 발견할 수 없었다...
내복???? 고스란히 2 셋트가 있었다...
양말???? 한 켤레도 잊지 않고 잘 가져왔다...
그렇다면 설마??? 깔깔이??? 아니다...상의는 나의 소유였지만 하의는 해당 진지의 소유물이였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오는 것이
오히려 잘못된 것이다...
그렇게 관물대를 다 정리했지만 그래도 뭐가 부족한지 난 몰랐다...
그리고는 30분 뒤 근무를 나가게 되었는데 근무를 나가는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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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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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이 없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임들 표정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투고라고 새로 온 새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난 다음 배차가 있을 때까지 후임을 총을 가지고 근무를 나갔었다....
다행히 담당관이 어이없이 웃어 넘겨줬고 진지 이동할 때 이따금씩 일어나는 일이라 아무런 징계를 받지는 않았지만 새로 온 투고로서의
위엄 따위는 달나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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