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글을 미소지으며 보고 있자니 옛날 생각이나서 재미는 일은 아니지만, 적어봅니다.. <div><br /></div> <div>지금은 어느덧 결혼한지 만7년이 지나가고 있네요..</div> <div><br /></div> <div>결혼초에 와이프는 저에게 따로 정해진 용돈을 주진 않았고, 아침 출근전에 제 지갑을 보고 </div> <div><br /></div> <div>늘 오만원을 넣어놨었음...</div> <div><br /></div> <div>지금은 개인사업을 하고 있지만, 그땐 회사를 다녔었고 딱히 돈 쓸때가 없었음..</div> <div><br /></div> <div>회사카드로 식사를 해결했고, 차량도 회사에서 지급된 차를 운행하여 유류비도 100% 회사카드로 사용하였으며,</div> <div><br /></div> <div>하다못해 편의점에서 음료수나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먹어도 영수증을 올리면 다 지급받았음..</div> <div><br /></div> <div>거기다 결혼전엔 흡연을 하였지만, 결혼하기 얼마전 담배도 끊었기에 회사에 출근하면 정말 돈 10원도 쓸때가 없었음..</div> <div><br /></div> <div>필요는 없지만, 담배도 회사에 늘상 비치해 두었기때문에 담배를 피웠다하더라도 담배값도 나갈일이 없었음..</div> <div><br /></div> <div>쓰는 돈이라면, 술을 좋아해서 친구들과 술마시는게 다인데, 그것또한 와이프가 카드를 주었기에 현금은 안썼음..</div> <div><br /></div> <div>그런데 이상하게도 ( 지금도 왜 그런지 잘 모르겠고 기억이 안남) 늘 와이프가 지갑에 5만원을 넣어주면 다음날이면</div> <div><br /></div> <div>항상 3천원만 남았었음... ㅋㅋㅋ 내 지갑은 와이프가 열어보면 늘 3천원만 있었다고 함.. 더도 덜도 아닌 항상 딱 3천원..</div> <div><br /></div> <div>그러면 늘 5만원을 채워줬었는데, 그렇게 한달이 지난 다음... </div> <div><br /></div> <div>와이프는 제 지갑에 늘 3천원만 넣어줬음.. ㅋㅋㅋㅋ 그러면 돈을 넣어주지 않아도 그다음날에 열어봐도, 그 다다음날에 열어봐도</div> <div><br /></div> <div>3천원이 그대로 있었다고함..ㅋㅋㅋㅋ</div> <div><br /></div> <div>아무튼 매일 5만원에서 3천원으로 강제 삭감된 용돈으로 살고 있을때 와이프의 생일이 다가왔음...</div> <div><br /></div> <div>필요도 없던 3천원을 생일 열흘전쯤 부터 모았음.. 와이프는 아침마다 3천원을 넣어주며 왠일로 요즘 3천원이 안보인다며 웃었음..</div> <div><br /></div> <div>생일날 퇴근길에 그동안 3천원씩 모아온 돈으로 케익을 하나 사고 꽃집에가서 꽃다발을 샀음..( 생전 꽃이란걸 사본적이 없어서 꽃이 그렇게</div> <div><br /></div> <div>비싼건줄 첨 알았음..) 꽃다발은 가진 돈으론 정말 작은것 뿐이 살수 없었음...</div> <div><br /></div> <div>그렇게 사고 나니 또 거짓말 처럼 지갑에 3천원만 남은거임...ㅋㅋㅋㅋㅋ</div> <div><br /></div> <div>집에 들어가 와이프에게 축하한다고 전해주니.... 고맙다며 기왕이면 밥도 사달라고 함... ㅋㅋㅋㅋㅋㅋ</div> <div><br /></div> <div>그래도 3천원이 들어있는 지갑을 보여줬음.. </div> <div><br /></div> <div>와이프가 한참 자지러지게 웃더니.. 자기 생일이지만, 자기가 밥 사겠다며... 소고기 먹으러 갔음...ㅋㅋ</div> <div><br /></div> <div>별로 잼있는 얘기는 아니지만, 결혼 생활을 하면서 가끔 생각이 남...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