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선관위에서 보조로 일하고 있습니다.
요즘 선거문자에 시달리는 분이 많으시죠? 그래서 선거문자 관련 민원도 요즘 부쩍 늘었습니다.
대부분 공개하지 않은 개인정보인데 왜 문자가 오는거냐, 불법 아니냐, 처벌해달라고 하시는데
일반적인 경우 선관위에서 제제하기 어렵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 주소를 이용해 우편을 보내더라도 금액에 맞는 우표를 붙였으면 우체국에서 처벌 할 수 없는 것과 같아요.
애초에 불법으로 취득을 했는지 수사를 해야하는데 선관위는 수사권은 없는 기관이구요.
그래서 개인정보 보호과나 경찰서로 연락하라고 안내해드리곤하는데.. 얼마전에 어떤분이 격양된 목소리로 다시 전화를 주시더라고요.
경찰서에 전화해 보니 선관위에서 처리할 문제라는데 어떻게 된거냐고.
경찰서도 미루면 대체 개인정보 유출은 어디서 책임을 지는지 모르겠어요. 유출 당한 기업도 사과로 끝이고, 공공기관 어디서도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하도 만연하다보니 수사기관에서 손을 놓은건지.
그냥 푸념이에요. 저도 종종 선거 문자가 오고 저희 아버지도 역시 문자에 스트레스 받고 있어서 민원 주시는 분들의 심정을 이해하면서도
할 수 있는거라곤 고작 해당 후보자 사무소 전화 알려드리는 거 뿐이네요.
혹시나 선거문자에 스트레스 받으신다면 죄송합니다. 해결할 방법을 모르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