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데 적을데가 없어서 컴퓨터게시판을 빌려다 쓰는데 와이브로 가입하시려는 분들 보시고 생각 좀 깊~~~~~히 해보시라고 적습니다.

한 달전쯤 부터 제가 쓰던 와이브로 회선 '하나'가 먹통이 되어 가는 겁니다. 보통 와이브로 회선 속도가 사람들 없는 널널한 시간대에는 4Mbps에서 5Mbps 정도 쯤인데 이해를 좀 쉽게 하자면 옛날 옛날 호랑이 갓 쓰고 상투 잡이 하던 시절의 케이블 모뎀 정도의 속도가 됩니다. 더 쉽게 하자면 걍 초당 400kb 다운 받는 속도라 이해 하시면 됩니다. 그래도 이해가 안되신다면 더욱 더 쉬운 예를 들자면 뜨거운도쿄 1시간만에 받는 속도지요.

아무튼지 간에 이거 속도가 영 안나오기 시작하더니 주 사용지역에서 1Mbps 아래로 떨어지더니만 메가도 못 채우고 킬로단위까지 떨어지더라구요. 뭐 다운 걸 일 많이 없어가 그냥저냥 쓰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저저번주에 에그부터 kt테크에다 맡겼습니다. 개티랑 멱살잡이 할 때는 하더라도 기계가 문제가 있나 없나는 알아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와아  부창부수에 그 나물에 묻어 가는 양념 아니랄까봐 x다 통신이라는 곳도 징하더라구요. 금요일에 물건 맡겼는데 한 사흘 있다 접수 완료 뜨고 하루인가 이틀 더 있다가 문제 없음이라고 연락 오더니 요번주 월요일에 택배가 오더군요. 

근데 그보다 더 사람 속이 타들어간건 kt테크에다 맡기니 기계가 문제 있으면 보통 보드를 갈아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개통한지 1년이 훨씬 지났으니 AS 안 되는 건 이해가 가는데 대체품이 없다는 겁니다. 사는 곳이 지방이라 인터넷에 아무리 뒤져 봐도 에그만 따로 살 수 있는 곳도 없고 보드 갈아 버리면 못해도 10만원이상은 수리비가 날라 올 테고 중고 사자니 에그 내구성이 도저히 신뢰가 가지 않고 택배 오는 동안 딱 진짜 사람 간이 훼까닥 뒤집어질라 하더라구요. 

아이폰 AS는 저리가라 수준의 막장 AS랄까? 아무튼지 에그는 문제 없다면서 왔습니다. 그래도 주사용지역에서만 회선이 문제가 있는가 싶어서 시내 다니면서 테스트를 해 봤습니다. 돌아 다녀 보니 확실히 제가 자주 사용하는 지역에서는 속도가 특히 더 떨어지고 평균적으로 반토막에서 1/3토막 수준의 평균 속도를 보여주더군요. 아 비교는 제가 따로 하나 더 사용하는 와이브로 쓰는 와이파이 버전의 갤럭시탭을 테더링해서 속도 비교 한 겁니다. 물론 KT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의 속도 비교에서지요.

그리하여 KT에서 멍소리 못 할 근거 자료 긁어 모아다가 100번에 전화를 했습니다.

내가 와이브로 회선 두 개씩이나 쓰는 호갱님이거든요. 근데 에그 쓰는 와이브로 회선 속도가 여엉 이상타 혹시 내 회선에다 장난질 친 거 아니냐? 혹시 느그들이 테스트 해 보라느니 여기 가시오 저기 가시오 기계도 테스트 해 보시오 라는 개소리 할 까봐 그거 미리 내가 다 해놨다 긍께 내 회선에다 장난질 친 거 맞니 안 맞니 라는 취지의 내용을 아주 매우매우 정중하게 설명을 했습죠.

머어 결국 할 말 없는지 일단 기사 보내서 테스트를 해보겠다고 했는데 방금 그 기사 한테서 연락이 왔는데 대강 내용을 요약 하면  월요일에 가서 테스트 해 보겠지만 나도 몰라...

기사가 나도 모르겠다 라고 한 거죠.

일단 월요일 까지 참기로 했습니다. 월요일 되서 뭐 흰소리 하는지 보고 후기 적어 보도록 하죠. 물론 반응 있는 경우 한해서...

아 덤으로 마소 블루투스 마우스 AS 경험담 하나 들려 드립니다. 마침 같이 오려 보냈었거든요. 길면 재미 없으니 3줄 요약 해드리겠습니다.

1. 마우스 오른쪽 키, 휠키, 페어링이 맛이 감.

2. 마소 AS 센터 전화하니 확인결과 내 마우스 AS 기간은 이미 요단강 건넌지 오래라고 함.

3. 전화 끊고 마우스 장례식 준비 할라니 접수원느님 왈. AS 한 번도 안 받았으니까 특별히 하나 '새거'로 준다고 함. 감사히 잘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