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어젯밤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신 분이라면 일본 도쿄대 교수님의 실험에 많은 충격을 받으셨을 겁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작은 보트 한 척에 무게 중심을 높이 세우고 화물(방송상에서는 얼음)을 적재하기 시작합니다. 무게 중심이 높아서 흔들 거리는 보트 위에 화물이 쌓일 수록 보트의 중심은 흔들리고 급기야 아주 약간의 화물을 더 싣는 것만으로도 보트는 '자침'을 했습니다. 아무런 외부 환경적 요인 없이 단지 화물만 많이 실어도 배는 '자침'하고 말았던 것이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무리한 증개축으로 무게 중심이 위로 솟고 인천항을 출발한 배가 진도 앞바다까지 오면서 줄어든 연료분만큼 무게 중심은 더 위로 치솟게 되고 배의 진행 방향으로 가해지는 맹골수도 조류의 막대한 압력은 급기야 배가 갈지자 운항을 하면서 결국 자침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사고는 예견의 수순이 아니라 계획된 '살인' 처럼 스케쥴을 따랐다라는 표현을 써야 할 만큼 당연한 것이었다는 겁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이것또한 현재 재기되고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 중 일부입니다. 배를 건져 보기 전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 수 없는 것이죠.</div> <div><br /></div> <div>세월호는 사고가 있기 전, 증개축 이후 1년간 불안한 상황에서도 운행을 강행해 왔습니다.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여러모로 대한민국의 현상황과 같다는 세월호의 참사의 결론은시스템의 총체적 부실로 결정이 날 것입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하지만 시스템의 총체적 부실, 혹은 시스템의 미작동에 대한 보완의 대상이 배를 모는 유관계 기관만의 개혁으로 끝을 맺어야 한다는 건 결코 아니란 겁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시스템이란 결국 사회라는 거대한 나무 줄기에서 뻗어 나온 가지의 일종이고 이번 세월호 또한 우리가 받아 들이고 검정하는 그 시스템의 하부부속 중 하나이며 우리또한 그 시스템의 유관련자이며 결코 제3자의 입장이 되어 빠져 나갈 수만은 없다는 겁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어떻게 받아 들일실지는 몰라 표현이 매끄럽지 못하겠지만 세월호는 '일반인 입장'으로는 받아 들일 수는 없지만 선주와 유관계의 기관의 입장으로는 아주 올바른 시스템하에서 정상 작동을 해 왔다는 것이죠.</div> <div><br /></div> <div>중고등학교 사회 시간에 배우셨을 텐데 한국 사회는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한도내에서' 다각화 된 이익을 추구할 자유가 있는 사회입니다. 각 사회 계층의 입장과 실리의 반영은 곧 각 개별 계층간의 시스템이 되고 이 시스템들이 맞물려 '대한민국 사회'라는 조직이 탄생하는 것이지요.</div> <div><br /></div> <div>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계층간 욕구를 반영한 시스템간의 맞물림은 시계의 톱니바퀴처럼 매끄럽게 돌아 가지 않습니다. 서로간의 타협과 양보하에 매끄럽게 돌아 가는 척 할 뿐이지요.</div> <div><br /></div> <div>앞서도 얘기했지만 세월호의 시스템은 유감스럽게도 매우 '정상 작동'했습니다. </div> <div><br /></div> <div>그럼 '안전하지 않은' 세월호는 어떤 욕구를 시스템에 투영하였기에, 세월호가 운항 할 수 있었던 시스템의 본질은 무엇이길래 이런 사고를 칠 수 있었던가요? 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실리'지요. 돈을 많이 벌기를 바라는 선주와 자기 자리 보전하기를 원하는 유관계 기관들의 '직업의 안전에 대한 욕구'가 불안한 세월호를 운항 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낸 것이지요. </div> <div><br /></div> <div>정상적인 사회라면 다양한 욕구를 반영해서 타협과 양보를 전제로 움직이는 사회 시스템이 구축이 되었음에도 왜 안전에 대한 욕구가 시스템에 반영 되어 세월호를 움직일 수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없게 만들지 못했을까요?</span></div> <div><br /></div> <div>그 또한 답은 아주 간단합니다.</div> <div><br /></div> <div>세월호와 관련 없어 보이는 자리에서 우리 또한 실리와 이익에 대한 욕구만을 시스템에 반영했고 적당적당한 서로간의 보다 더 큰 이익이 '안전에 대한 욕구'를 배제했다는 얘기가 될 수 밖에 없지요.</div> <div><br /></div> <div>즉 우리 또한 사회적인 시스템을 구성하는 개별 요소로써 대한민국에 바라는 제 1 욕구는 '이익' 뿐이라는 얘기가 되는 셈이죠.</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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