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좀 묻힌 감이 있는 말인데 어릴적만 하더라도 귀에 인이 박힐 정도로 들었던 말 중에 하나가 한국인들이 정 많다는 얘기였죠. <div><br /></div> <div>많이들 들어 보셨음직한, 외국인들이 한국 사람들과 친해지면 직언이 많아 놀랐다더라 잔정에 놀랐다더라 이런 얘기정도는 아마 요새 많이 들었거나 보셨으리라 봅니다. 아무래도 글로벌러스한 대한민국이니 말이죠.</div> <div><br /></div> <div>한 두어다리 건넌다면 어떨까요? 마침 저번에 다리 절단 사고를 당한 여성분의 사연이 나왔던 심장이 뛴다가 지금 방송하고 있네요. 이번에는 대차게 모세의 기적을 한 번 해보겠다고 나셨네요. </div> <div><br /></div> <div>원래 사람이 일어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어지는게 본성이죠. 정이 많다에 대해 사전적 정의가 아니라 머리에 떠오르는 피상적인 이미지로 뭐가 떠오를까요? 제 머리에서는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남에게 득이 되고 거기에 만족한다 즉 이기를 누르고 타를 지향함으로 서로 만족하는 그런 '관계'가 떠오르고 정이 많다와 이기와의 거리는 꽤나 멀어 보이네요.</div> <div><br /></div> <div>여기서 고백 하나만 하자면 제가 주로 다니는 길 중에 산중에 위치한 유치원 앞으로 어린이 보호구역이 있어요. 어린이 보호 구역에서는 시속 30km 미만이 정속인데 저도 워낙 사람이 안 다니는 길이라 잘 안 지키고 다니죠. 여기 말고도 지방 촌도시다 보니 어린이 보호 구역이 쪼오끔 으슥한 곳이 더러 있고 정말 면구스러운데 저도 잘 안 지켜요. </div> <div><br /></div> <div>핑계를 대자면 '분위기'상 서행할 수가 없다는 거죠. 운전 중 철칙이 법만 잘 지킨다면 뒷차가 뭔짓 하든 신경 끄는게 정답이기는 한데 도로 분위기 파악하면서 속도 조정하는 것도 일종의 방어운전이니... 뭐 아무리 뭐라 해도 자기 맘대로 해석한 거 맞지요. 아무튼지간에 도로 위의 대체적인 분위기는 내 갈 길 바쁘다라는 기운을 팍팍 풍긴다는 겁니다. </div> <div><br /></div> <div>그런 아무리 으슥한 어린이 보호 구역이라도 사람이 그것도 8살 9살 짜리 꼬꼬마들이 가끔 뛰어댕기기도 합니다.(시간대는 잘 안 맞아서 자주 보지는 않지만요)</div> <div><br /></div> <div>학교 앞이건 뭐건 어린애들이 돌아다니든 말든 자기 차 액셀레이터랑 얘기하는게 더 바쁜 차들 보고 거길 지나다니는 어린애들은 그 운전자가 자기를 배려한다고 느낄까요? 아 저 운전자가 다정하구나 라고 느낄 수 있을까요?</div> <div><br /></div> <div>심지어는요.</div> <div><br /></div> <div>Baby on Car, 이 안에 귀한 내 자식 있다 싸갈겨놓고 어린이 보호 구역에서 레이서 빙의 되는 이 관심종자들은 어찌 구원해야 할까요?</div> <div><br /></div> <div>지 자식은 소중하고 학교 등교하는 남의 자식들은 밀림 같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학교 보호 구역에서 미리 서바이벌이라도 벌여야 되나요?</div> <div><br /></div> <div>심장이 뛴다에서 이번에 하려는 모세의 기적 말입니다. 진짜 말도 안된다고 봐요. 아니아니 참 한심하다고 봐요.</div> <div><br /></div> <div>저 어릴적에 정 많은 한국인 소리 듣고 학교서도 그리 배웠는데 TV 에서 튀어나오는 현실은 참 매정한 나라라고 아주 광고를 해대고 있네요.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