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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danzi.com/blog/archives/117936
몇몇 앞뒤 안 맞는 말이 몇 마디 있는 거 나름 분석 좀 해보았습니다.
지역주의와 언론의 기울여진 축구장 이론은 충분히 공감을 합니다. 부동산의 앞뒤 안가린 맹신 이 점을 꼽은 것도 적극 공감을 하지만 추가로 해야 할 말이 있죠.
국민 개객기론. 일단 이 말이 행간에 숨어 있는 이상 나머지 전략의 부재는 받아쓰기 수준 밖에 안되는 분석이 되지요.
일단 안철수와의 껄끄럽지 않은 단일화가 있었지만 문재인 후보는 사퇴한 안철수의 공약을 이어 받기로 한 약속입니다. 실제로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공약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다만 유의해야 할 점이 한가지 있다는 것입니다. 깨끗한 선거 운동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는 그 약속 말입니다.
제가 봤을 때 문재인 후보는 정말 깨끗하게 선거를 진행했습니다. 여러 미디어서 분석했던 이명박근혜의 삭아 버린 고리만을 잡아 들고 현정권과 차후 박근혜 후보의 동질성을 강조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딴지의 분석대로 유약한 이미지를 보여 주었을 지 모르지만 문재인 후보 스스로는 져도 변명이 남지 않을 깨끗한 자세를 고수했다는 거 하나만으로도 얼마든지 전략의 부재에 대해서 할 말이 있는 겁니다.
바로 여기서 국민 개객기론이 나와야 할 타이밍이지요. 문재인 후보가 그런 깨끗한 전략을 고수한 이유는 국민의 열망을 높게 보았고 수준을 높게 보았다는 것입니다. 착각한 유일한게 있다면 더더욱 강고해진 지역 구도를 받아 들이지 않고 한국 국민들의 수준을 문재인 후보의 수준으로 봐주었다는 겁니다. 패했을 망정 지지해준 49%의 사람들의 격은 높여 주었으니 어찌 보자면 지지한 우리야 말로 대한민국서 유일하게 구제 받았다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그래서 어쩌면 더더욱 강력한 일보를 위한 위대한 패배 였다는 게 더더욱 올바른 평가일겁니다.
구차하게 선거의 승리만을 위한 전략을 짜고 심지어 승리까지 했더라면 그 승리는 올바를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우리'가 탄생시킨 대통령 문재인이 아니라 대한민국 '망령'들의 대통령 문재인이 되었을 수가 있으니 말입니다. 지지세력의 강고화 남은 5년의 더더욱 강력한 결집 충분히 남는 장사입니다. 아니 훌륭한 패배입니다. 개혁은 5년을 미루었지만 더 강력한 진일보가 남아 있으니 말입니다.
남은 건 오히려 현상유지가 되겠지요. 민주당이 과연 얼마나 새누리당을 물고 뜯어 줄지가 문제지만 이보다 더한 걸레쪽만 아니라면 이것 또한 충분한 승리입니다. 패배의 충격이 큰 만큼 타파해야 할 구습은 정의 되었고 그 동안 대한민국이 배출한 신진 동력은 결집을 했습니다.
이제는 도박이겠지요. 5년의 시간을 걸었지만 승산을 계산했겠지요. 충분히 다음 선거는 이길 수 있으리라 그리 전망했을 겁니다. 그럼 이제 그 도박을 믿어야지요.
다만 하나 좀 미심쩍은 부분이 하나 있기는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기득권 강남 3구의 땅값 망령들 말입니다. 이를 실제 기득권이라 할 수 있을까요? 현재 대한민국의 별명이 삼성공화국이고 시장의 권력이 정치의 권력과 맞먹은 지가 십수년을 넘어 가지요. 미국의 정계를 좌우하는 사바나 하이에나나 다름 없는 글로벌 공룡 기업들이지만 한가지 특기 할 점은 생태계를 쪽쪽 빨아 먹을지언정 말아 먹지는 않는 다는 겁니다.
그럼 한국의 재벌들 이 양반들이 단지 땅값에 연연할 그런 집단일까요? 단연코 아니다 딱 잘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치들이 정치 권력은 없어도 정치 권력을 움직이는 돈은 썩어 나는 것들이죠.
박근혜가 무식하단 걸 그들이 간과할까요? 봉건시대때의 군주는 어지간히 무식해야 주머니에 넣어 놓고 흔들 수 있는 겁니다. 너무 무식한 군주는 오히려 기득권에게 독이지요. 앞뒤 못 가리니 말입니다. MB정권은 저엉말 입안의 혀 같은 대통령이었습니다. 재벌들에게요. 해야 할 것 해서는 안 될 것 알아서 착착 입에 넣어 주니 이 보다 더 알맞은 비지니스 프렌들리는 없었지요.
근데 박근혜는 그게 아니란 말입니다. 아무리 견적을 내보아도 포퓰리즘의 경계선을 매번 줄타기 할 게 뻔한 대통령이란 말입니다. 근본적인 이유에서 한국의 기득권에게 알맞은 대통령이 절대 아니란 것이죠. 그럼 그 양반들이 선택한 대통령은 누구 였을까요? 전경련이랑 마찰 빚는 거 보니 이거 정권 초기의 밀당 수준이 아니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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