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가면서도 멘붕 가서도 멘붕 고생만 디립다 하고 왔는데 정작 건진건 별시리 없네요. 쩝...</p><p><br></p><p>제가 일본 워킹 홀리데이 준비 한 건 07년 학교 휴학 내고 주유소 알바 하던 적이었죠. 동기요? 그런게 있을리가요. 걍 덕질하다 일본 가자 해서 가게 되었는데요.</p><p><br></p><p>2010년인가 연 비자 발행 인원 늘린다고 했는데 그래서 쉽게 비자가 나오는지 어쩌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제가 비자 신청할 당시에는 신청율이 쩔어 주는 통에 경쟁율이 장난이 아니었죠.</p><p><br></p><p>워킹 비자 신청을 하려면 통장 잔고 증명과 자소서가 필요합니다. 요 자소서가 가장 중요한데 당근빠따 일어로 써야 합니다. 당시에 애니 신나게 보면서 기른 실력이 자랑할 만한 건 리스닝 즉슨 듣는 것만 어느 정도 자신 있었고 말하는 거 쓰는 거 읽는 거는 잼병이었죠. 그래도 일어 한마디 못해도 신청 하는데는 아무런 하자가 없답니다. </p><p><br></p><p>대행업체가 있기 때문이죠. 요 대행업체도 종류가 다양한데 자기가 한글로 적으면 번역만 해주는 곳이 있는 가 하면 일괄로 처리 해 주는 곳도 있습니다. 돈 업이 준비 하는 저야 두 말할 것도 없이 번역만 부탁하고 당연히 직빵으로 1차 불합격...케엑</p><p><br></p><p>워킹 홀리데이 신청 하려면 이게 매달 있는게 아니라 분기 마다 통지가 나오는데 얄짤 없이 몇 달 기다려야 했죠.</p><p><br></p><p>그리고 이어 2차 도전. 이때 대체 뭔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1차 신청 때 번역 해 놓은 자소서를 걍 제가 사전 들고 쌔가 빠져라 매달려서 오타난 부분 몇 군데 바로 잡고 어투 약간 고쳤더니 직빵으로 합격. 기쁨보다 이게 뭥미 라는 기분이었죠. 아아 근데 여기서 끝내면 또 재미가 없어요.</p><p><br></p><p>여권. 히밤 여권. 떠그랄 여권.</p><p><br></p><p>중국 여행 가면서 내놓은 여권이 있었는데 이 여권을 워킹 비자 신청 하면서 같이 내놓았는데 단기 여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p><br></p><p>1회용 여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p><br></p><p>내 팔자에 무슨 얼어죽을 해외여행이라면서 단기 여권 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p><br></p><p>그걸 모르고 제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p><br></p><p>일본 영사관서 전화 왔음. 님하 여권 못씀 쫏쫏. 금요일까지 마감이니 여권 들고 오세염~ 요녀석 그건 합격 통보랑 같이 알려 줘야지. 하하하.</p><p><br></p><p>전화 받은 날 화요일. 다음주 금요일? ㄴㄴ 이번 주 금요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p><br></p><p>머리가 하애진다는 말을 그 날 처음 쌩라이브로 즐겼음.</p><p><br></p><p>엄마 나아아아아 워킹 비자 날라 가게 생겼다. 집 계약 해 놓은 것도 같이 날아가게 생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p><br></p><p>엄마도 같이 멘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p><br></p><p>마침 오후라 미친 듯이 하루 만에 여권 발권 하는 법을 미친놈처럼 뒤짐. 근데...</p><p><br></p><p>여권 하루만에 발권 하려면 울 엄마가 실종되거나 사망하거나 울 할머니가 실종되거나 사망하거나 하는 경우 빼고는 그런 건 없음. 대한민국 만세. 탁상 행정 만세.</p><p><br></p><p>그리고 다음날 날 밝았죠. 밤새도록 인터넷 뒤지다 못 찾아 내고 날만 밝았음. 아 쓰는 지금도 그 날의 스릴러가 떠오르네요. </p>
더 적을라니 또 귀찮고 이걸 연재 할 만큼 에피소드가 많은 것도 아니고... 우얄까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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